사형에 이르는 병
구시키 리우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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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케이 마사야는 어릴 때 촉망받는 아이였다. 성적도 최고여서 평생 성공 가도를 달릴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지금은 삼류 대학 법학과에 다니는 아웃사이더일뿐.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조롱을 당한다. 학생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천박하다. 저 녀석들 전부, 당장 죽어버렸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중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편지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발신인 하이무라 야마토.

 

네가 좋아하는 대로 해도 돼.

선택해도 돼, 너에겐 권리가 있으니까.

네가 어떠한 답을 하더라도, 나는 거기에 따르겠어.

그 남자의 목소리는...., 언제나 달콤하고 부드럽다.p8

 

하이무라가 24건의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것은 5년 전 일이었다. 입건할 수 있었던 것은 9건뿐이었다. 피해자 대부분 10대 소년소녀로, 적게는 열여섯 살부터 많게는 스물 세 살이다. 마사야는 하이무라를 만나러 교도소에 왔다. 백자처럼 매끄러운 빰에 아무런 감정도 없어 보이는 이 사람이 흉악한 연쇄살인범이라니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마사야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아홉 번째 살인. 스물 세 살 여성이 교살당하고 깊은 산속에 유기된 사건인데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 아니다 스무 살을 넘은 아이는 자기의 취향이 아니라며 누명을 벗겨 달라고 한다. 연쇄살인귀, 엽기살인범, 아동살해자, 질서형 살인범, 연기성 인격장애자, 귀축, 정신이상자, 괴물. 자기 자신도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년 소녀를 감금하고, 고문한 끝에 죽여서 마당에 묻고는 자신의 컬렉션으로 삼아온 남자이면서 말이다.

 

그 몸짓, 이 목소리, 웃는 얼굴. 모든 것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하이무라는 마사야의 열다섯 살까지의 모습만 기억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가게에 다녔다. 하이무라는 그 지역에서 유명한 제과점 로셸의 점주였다. 깔끔한 미소로 손님에게 건네주었다.

 

하이무라에 대한 서류 뭉치를 읽어보았다. 그는 피해자들을 물색했음은 확실하다. 전형적인 질서형 살인범이었다. 범죄 평론가는 자기현시욕이 높으며 연기성 인격장애의 의심 있음. 일본의 테드 번디라고 불러도 손색없음이라고 적었다.

 

변호사 사무소 조사원이라는 가짜 명함을 들고 하이무라를 알고 지냈던 이웃이나 교사를 만나조사를 시작하였다. 어머니는 지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하였고, 양아버지라는 사람들은 그를 학대하였다. 미취학 아동일 때 친척집에서 돌봐주기도 하였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다 비행소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불쌍한 녀석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였다.

 

하이무라는 얼굴 가득 빈정거림과 야유를 띠며 웃고 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나는 저런 얼굴을 하게 되었다. 타인을 깔보고, 비웃는 눈매를 하게 되었다. 어린 나에게 무의식중에 선민의식을 심었던 건 눈앞에 이 남자다. 어렸을 적 얻은 자신감은 혼자서 얻은 게 아니었다. 하이무라의 시선으로, 태도로, 넌지시 조종되어 성장해간 것이다.p349

 

초등학교 때 한 반이던 아카리는 요즘의 모습이 옛날의 가케이 군 같았다 말을 한다. 예전에 그는 우등생이 되려고,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했다. 그 무렵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마사야가 부모를 부정하던 어린 시절 하이무라가 응석을 받아주고 치켜 세워주고, 일시적으로 꿈을 보여주었던 모습에 동화되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하이무라처럼 되고 싶어 살의를 느끼기도 하였다. 살인은 정말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 것일까? 마사야는 살인범의 어렸을 적 사진에서 잔인한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연쇄살인범은 주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이 책에는 실제 존재했던 연쇄살인범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술술 읽히지만 결말은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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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인생응원가 - 스승의 글과 말씀으로 명상한 이야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다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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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법정스님 원적 10주기를 맞아 법정스님의 글과 말씀을 다시 만나다. [법정스님 인생응원가]는 재가제자인 정찬주 작가님이 스님의 글과 자신의 글을 묶어서 명상록을 냈다. 책의 방식은 마중물 생각~스님의 가르침을 청하는 청법(請法)의 글이라는 의미이다. 스님의 말씀과 침묵~ 스님의 가르침은 물론 그 너머 스님의 침묵까지 헤아리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갈무리 생각~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연상해낸 내 상념이나 단상, 내 삶의 흔적을 명상한 글이자 나의 고백이다.

 

스님은 불일암에서 저자에게 무염이라는 법명을 주셨다. ‘저잣거리에 살되 물들지 말라는 뜻이다.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산중으로 옮겨와 글을 쓰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기댈 데는 자연이다. 자연은 인간 존재와 격리된 별개의 세계가 아니다. 크게 보면 우주 자체가 커다란 생명체이며, 자연은 생명체의 본질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의 한 부분이다.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p49

 

법정스님은 뒷모습을 늘 가까이 있어도 눈 속의 눈으로 보이는, 눈을 감을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 뒷모습이다.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뒷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이야말로 실상이기 때문이다라고 정의했다.

 

 

 

법정스님은 결혼식 주례를 서달라고 하면 거절했다. 실수로 약속한 바람에 말빚을 갚느라 단 한 번의 주례를 선 적이 있었다. 숙제로 한달에 3권의 책을 사서 읽으라고 했다니 스님다운 멋진 주례다. 시를 읽으면 피가 맑아진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우리 인간에게는 두 개의 눈과 두 개의 귀가 있는데 혀는 하나뿐이다. 보고 들은 것의 절반만 말하라는 뜻이 아닐까.p77

 

사람에게 가장 사람다운 일이란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다. 이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침묵은 자기 정화의, 또는 자기 질서의 지름길이다. 온갖 소음으로부터 우리 영혼을 지키려면 침묵의 의미를 몸에 익혀야 한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은 무소유는 아니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은 저마다 이 세상에 무게가 다른 짐을 지고 나온다. 남들이 넘겨볼 수 없는 짐이다. 그것이 그의 인생이다. 따라서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있다고 달아나서는 안 된다. 그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키우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에게 죽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만약 죽음이 없다면 사람은 또 얼마나 오만하고 방자하고 무도할 것인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그 생을 마감한다. 삶이 빛나는 것은 죽음이 있어서다.

 

일기일회(一期一會). 스님이 돌아가시기 전 불일암으로 가서 뵈니 병색이 완연했다. 불일암의 달을 보고 내려가라고 하셨다. 저자는 산방인 이불재로 돌아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해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했다. 그날이 마지막인 것을 늦게 후회가 되었다. 모든 순간은 생에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생에 단 한 번의 인연이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어제나 내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 있음이다. 사람은 책을 읽어야 생각이 깊어진다는 스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2019년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종교가 아니어도 스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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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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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시달려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는 공미리. 추경자의 콤플렉스인 몸매 품평을 하는 경찰 남편. 광선슈퍼 명목상 주인인 남편은 매일 성인 콜라텍으로 출근하여 혼자 가게를 지키는 전지현, 대학생 때 남자 선배의 아이를 임신하였고 어학연수를 떠나버려 2살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박소희. 폭력은 아니지만 매번 무시 당하는 그녀들이다.

 

천천히, 그러나 정확하게.

남자는 그 말을, 불끈불끈 살의가 솟아오를 때면 조용히 되뇌곤 했다. 그것은 가 해 준 말이기도 했다. 자신의 머릿속으로 들어와 불씨를 심어 준 사람. 그가 속삭여 준 말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 사냥꾼이자 포식자인 자신이.p45

 

여자 네 명은 광선슈퍼에 모여 곰인형 눈깔 붙이기 부업을 한다. 수개월 전부터 주공아파트 단지에 바바리맨 쥐방울이 나타나 피해자가 늘어나지만 경찰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상금이 천만원이 걸렸으니 상금을 타면 무엇을 할 것인지 상상을 하면서 뭉치기로 한다. 지현, 경자, 미리, 소희. 이름하여 주부탐정단이다.

 

 

 

탐정이라는 단어를 생각한 것은 미소신경정신과 박도진 선생 덕분이었다. 직업으로 삼을 필요가 있느냐 취미로 활동하면서 쥐방울인지 뭔지 꼭 잡으라한다. <쥐방울 체포 작전> 이라고 적힌 글자를 보자 새삼 가슴이 뛰었다. 탐정을 하려면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며 트렌치코트와 스카프를 장만하였다.

 

바야흐로 여름을 바라보는 5월 말, 트렌치코트를 맞춰 입고 꼼꼼하게 스카프를 두른 것도 모자라 선글라스까지 낀 네 명의 여자들이 배꼽이 빠져라 웃는 모습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p61

 

쥐방울은 광선주공아파트라는 허름하고 취약한 공간을 마주한 뒤 변태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경비 책임자 김광규 도움으로 CCTV 확보와 쥐방울 피해자들과 면담을 하였다. 여고생 때 친구들과 같이 바바리맨 보는 거랑은 달라서 소름 끼치고 무서운 거라고 토로했다. 피해자 대학생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쥐방울과 맞닥드려서 그후로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집 밖으로도 잘 못 나가는 휴우증을 겪고 있었다.

 

쥐방울은 어두운 밤길에서 이제는 한낮에도 대범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 날 공용 쓰레기통 앞에 잘린 손목이 비닐봉투에 담긴 채 발견이 된다. 스마일맨 뱃지와 함께였다.

 

소설 속 그남자는 웃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진심을 다해 웃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것을 해도 즐겁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자살카페에서 를 만났다. 죽는 것만이 심심한 삶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 최선이냐는 물음에 무엇이 최선이냐고 그에게 물었다. 남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갔다. 남자는 자신에게 다른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부탐정단은 열정적으로 탐문 수사와 수상한 사람을 쫒아가기도 하는데 막내 소희가 사라졌다. 경찰은 단순 가출일지 모른다고 한다. 살인사건도 일어나고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주부탐정단은 범인과 소희를 찾아 나선다. 쥐방울과 스마일맨은 같은 부류일까. 소설 중반으로 가면서 끔찍하고 스마일맨의 엽기적인 사건은 소름이 돋는다.

 

스마일맨이라고 자수를 해 온 남자가 있었다. 자수한 그는 혼란이 필요하다 했어요.’한다. 누가 사주한 걸까? 박도진은 자신도 범죄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희생자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등 스마일맨에 대해 조사를 했다며 몇 가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였다. 미리는 박도진 선생은 모르는게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주부탐정들의 안전과 소희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지 긴장 된다. 

 

집안일에 치이고 무시당하기 쉽고 때로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마저 접어야 하는 주부들이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내는 순간을 재미있게 보여 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이다. 추운 겨울날 책을 들면 놓지 못 할 가독성 좋은 소설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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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맥 수업 - 세계 최고의 엘리트 곁에는 누가 있는가
코니 지음, 하은지 옮김 / 꼼지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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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관계라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미국 직장은 대인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이 책은 20여 년에 걸친 저자의 직장 생활, 창업, 경영과 관련된 인맥 관리법을 담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배운 인맥 쌓기 강의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맥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세 가지를 발견하였다. 인맥 쌓기를 거부하는 것, 용기 내지 못하는 사람들, 방법을 모르는 것이었다.

 

세상에는 사소한 인연은 없다.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두 명의 사람과 깊은 연결 고리를 만들면 된다. 살면서 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인생의 행운이다.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는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인맥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는 건 자원을 사용한다는 것임을 알고 인맥이라는 자원을 사용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 도움을 받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인사도 없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내향형의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며 깊이 생각하는 걸 즐기고 자아 반성을 잘한다. 외향형의 사람은 활력이 넘치고 생동감이 있으며 대외적인 행사에 참여하길 즐긴다. 내성적인 사람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구축할까? 첫째, 일정에 사교 활동을 포함시켜 매주 계획적으로 참여한다. 둘째, 일대일 관계를 형성한다. 셋째, 남들 앞에서 연설이나 발언할 기회를 만들어본다. 넷째, 즉각적인 충전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다섯째,익숙하고 편안한 것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처음 만난 사람과 공통점을 찾아 상대와 나는 무엇이 비슷한가 연결 고리를 찾는다. 유전자와 혈연 말고 나이나 시대, 취미나 문화 등이 모두 자신의 무리를 찾아내는 데 큰 작용을 한다. 상대의 관심사를 찾아내는 방법은 성별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조합해본다. 나이 많은 남성이나 여성은 자신이 존중받는다,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필요로 한다.

 

친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대화가 끊기지 않게 하는 비결은 바로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칭찬하기, 가치 있는 질문하기, 경청하고 질문하기는 마냥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 적절한 질문을 던지면 좋다.

 

장기적인 인맥 관리에 대한 노하우는 대학교 졸업 후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배웠다. 중국에서 영업하는 외국 기업인 LG전자 상사는 열두 살 차이나는 한국인이었다. 두꺼운 명함 철이 책 몇 권 합칠 만큼 많아져서 엑셀로 정리하는 건 어떠세요? 저자의 의견에 동의했고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직장인이라면 외부 고객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내부 사람들과 인맥을 다지는 일도 무시할 수 없다. 마음을 다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되 방법에 주의를 기울이면 유령 인맥을 진정한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온라인 인맥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SNS상으로 알게 된 인맥이라면 기사나 글을 올렸을 때 메시지를 쓰면 된다. 인맥 다지기는 일종의 생활 방식이자 습관이다. 직장에서의 인맥 관리로 상사를 관리하라고 한다. 무조건 입에 발린 말로 아부하거나 상사의 말에 복종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른 팀의 상사와도 두루 알고 지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인맥도 넓힐 수 있다.

 

마흔 살을 넘기고 부모와의 이별을 겪으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사람들은 무엇으로 나를 기억할 것인가?’(p302) 일상에서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인맥 관리에 대한 경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연한 인연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먼저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저자가 인맥에 관한 책을 쓴 이유라고 하였다. 어떤 장소에서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게 교제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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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1
황운하.조성식 지음 / 해요미디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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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읽는 도서로 선정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를 읽게 되었다. 얼마 전 백모 검찰 수사관 자살사건으로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뉴스 채널을 켜면 몇 번이고 나오는 사건이다. 정의로운 사람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직장인, 부모님,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책을 냈다. 소신으로 정평이 나 있다. 뚝심이 대단하다. 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시정을 줄기차게 요구한다. 아웃사이더에 대한 응원, 소인배를 불편하게 만든 문제적 인간, 이단아라고 하지만 정작 책을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 추천사에 쏟아진 말들이다.

 

이 책 1부는 검찰과 부딪쳤던 투쟁의 역사’ 2부는 잊지 못할 사건’ 3부는 성장과정 가지 않은 길’ 4부는 공동저자인 조성식 기자와의 문답식 대화가 담겨 있다. 저자는 책을 낸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수사구조 개혁으로 국민 모두 정의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신감으로 신념과 단상을 정리하였다.

 

박모 법조브로커에게 돈을 받은 검사, 판사에 대해 부적절한 거래 의혹을 파헤쳤다. 용산 윤락가 일대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 구속된 윤락가 업주들은 벌금형으로 풀려나는데 손을 쓴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급정년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급에서 일정기간 이상 진급을 하지 못하면 나가도록 하는 제도다. 총경이 된지 5년이 되면 서울권 경찰서장 자리가 돌아오는데 민정수석실에서 승진에 제동을 거는 것이다. 검찰과 껄끄러운 사람의 승진을 막는 것은 명백한 권력남용이었다.

 

 

황운하청장이 권총을 사용했던 용주골 사건은 여중생 가출소녀 신고에 비롯됐다. 세 번째 실탄을 쏘면서 150명을 체포했다. 포주 한 명을 혼을 내주었는데 폭행죄로 고소하겠다고 하여 수사를 확대하지 않고 체포된 사람들을 풀어주었다. 미국 여대생 살인사건, 거마 대학생 다단계 사건, 디도스 공격 사건들이 있다. 고래고기 환부 사건은 경찰이 압수한 불법 고래고기를 검찰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준 사건이다. 저자가 울산청장 시절 의욕적으로 지휘했던 이 사건 수사에 대해 검찰은 비협조적 자세로 일관했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과 갈비 세트, 골프 접대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사건은 영장이 거부 되어 보니 동생이 현직 특수부 검사였다. (back)을 이용해 빠져 나가려는 일은 야비한 짓이다. 미아리텍사스 화재 사건에 성매매 여성들이 감금된 상태에서 숨졌다는 사실은 잊히지 않았다. 영화감독이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형사들이 활약하는 생생한 현장을 담겠다며 자신을 형사로 끼워달라고 요청하였다. 두달 가량 따라다녀 몇 년 후에 나온 영화 제목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였다.

 

황운하, 조성식 인터뷰

일반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수사구조 개혁의 이점은 무엇인가?

권력을 남용하는 기관이 있다면 모든 국민이 잠재적 피해자다. 이번에는 조국 전 장관의 일가족이 털렸지만, 언제 누가 그렇게 당할지 모른다. 죄를 지으면 수사 받고 처벌 받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표적수사와 과잉수사, 별건수사, 먼지떨이 수사가 문제인 것이다. 한국 검찰처럼 막강한 권력을 가진 수사기관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견뎌낼 사람이 없을 것이다.p267

 

황운하는 고집 세고 자존심 강한 아이였다.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했지만 경제적 문제 때문에 경찰대학교 1기로 입학하였다. 군대식 주입 교육은 체질에 맞지 않았다. 3학년이 되면서 경찰 민주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실력부터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경대 첫 근무지에서 중앙대 학생들의 시위를 막는 임무를 맡았다. 친구들이 있어 한쪽은 돌을, 한쪽을 최루탄을 쏘는 사태가 벌어진 낮에는 적이요, 밤에는 동지였다.

 

 

 

울산시장 측근 비리 3건 모두 20177월 울산경찰청장에 부임한 이후 수사에 착수해 검찰에 송치했던 사건이다. 검찰이 울산시장 관련 사건 주요 피의자들을 무혐의로 처리하자 피의자 중 한 명인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나(황운하)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그래서 정치검사아닌 정치경찰로 몰렸다.

 

경찰 조직의 부패는 뇌물과 상납이었다. 검찰의 부당한 수사로 피해를 보거나, 검찰 조사실에서 맞거나 고문을 당한 경우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다. 2017년 계급정년 5개월을 앞두고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고래고기 사건, 울산시장 사건은 지방 토호세력의 부패를 겨냥한 경종이었다. 의미 있고 올바른 수사였다 자부한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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