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고흐 :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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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진리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파한 니체의 잠언들을 삶, 아름다움,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신앙, 예술가 등 10개 주제로 정리하여 고흐의 그림과 함께 보기 좋게 배치했다.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의 귀를 자르고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점의 그림도 팔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고흐의 삶은 비루하고 고단하기 짝이 없었다.

 

니체의 글들은 다른 책 속의 문장으로 읽었던거 같고, ‘러빙 빈센트영화를 통해서 고흐가 많은 그림을 남겼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왼쪽에는 니체의 문장들과 오른쪽에 고흐의 그림이 있다. 고흐의 대표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이 누구나 좋아하고 알만한 그림을 맨 먼저 실었다.

 

 

 

 

 

 

니체의 작품 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우상의 황혼>,<비극의 탄생>,<이 사람을 보라>,<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반시대적 고찰>,<니체 대 바그너>,<권력에의 의지>,<선악의 저편>,<즐거운 학문>,<도덕의 계보학>,<안티 그리스도>,<반 그리스도> 등 길거나 짧은 문장들이 실려 있다.

 

침묵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침묵은 가장 잔인한 위선이다. 침묵은 자신의 불평을 삼켜 버림으로써 상대방의 가치를 훼손한다. 오히려 예의에서 벗어난 따끔한 충고나 불평이 훨씬 인간적이고 솔직한 미덕이다.<이사람을 보라>

 

사람들은 40세를 넘기면 자서전을 쓸 권리가 주어진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가장 열등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일지라도 그 나이가 되면 사상가 못지않은 사건들을 체험했을 것이고, 시인 못지않은 격량을 이겨 냈기 때문이다.<반시대적 고찰>

 

 

 

우리가 그를 죽였다. 너희들과 내가! 우리 모두가 신을 죽였다! 그러나 우리는어떻게 이일을 저질렀을까? 어떻게 우리는 바다가 마르도록 마셔 버릴 수 있었을까?(중략) 우리는 아직 신이 썩는 냄새를 조금도 못 맡아 보았는가? 신들도 썩는다! 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 있다! 사실 우리가 그를 죽였다! 모든 살해자 중에서도 살해자인 우리가 어떻게 위안을 받을 것인가?<즐거운 학문>

 

우리들은 어리석게도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것이 우리들의 신뢰를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친구가 자신에 대한 비밀을 접한 후 겪게 될 고통이라든가 배신감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 결과 우리는 오래 사귄 친구를 잃고 만다.<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복수란 어리석은 짓을 최대한 빨리 회복시키는 일이다. 비유컨대 레몬의 신맛을 혀에서 없애기 위해 꿀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레몬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바로 꿀이기 때문이다.<이 사람을 보라>

 

공포는 우리의 생활을 끊임없이 지배했고, 마침내 정신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미화되기 시작했다. 인간이 공포의 감정마저 길들여 버린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 길들인 공포를 과학이라고 불렀다.<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로 불리며 별을 그린 화가로 유명한 고흐는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유일한 시간은 내가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릴때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나를 꿈꾸게 한다고 했다. 고통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폭발적인 열정으로 그림을 그렸다. [별이 빛나는 밤][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정물: 화병의 해바라기][아를의 여인][붉은 포도밭][씨 뿌리는 사람들]등이 있다.

 

[니체와 고흐] 책의 장점은 니체의 잠언들을 읽으면서 고흐의 그림을 본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니체가 자신의 온 생애로서 증명하고자 했던 사상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진정한 길을 살아나갈 용기와 지혜를 배우게 될 것이다. 고흐의 주옥같은 작품을 보고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혼의 위로가 되고 치유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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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내
A.S.A. 해리슨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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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그 남자는 거실을 통해 동향 창, 그 너머 호수와 하늘까지 탁 트인 전망이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결혼은 하지 않고 이십 년간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조디 브렛은 아들러 연구자로서 심리상담사로 일한다. 토드 길버트는 건축사업가다. 토드가 대를 이을 자식을 갖고 싶다는 갈망을 할 때 마음을 돌리려고 개를 데리고 왔다. 프로이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아를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에 관한 개념이 본인의 생각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취약하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 그녀에게서 살인자의 모습이 튀어나오기까지 앞으로 고작 몇 달의 시간이면 충분할 텐데도.(p10)

 

[조용한 아내]는 조디와 토드의 번갈아 나오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조디의 일정은 하루에 두 명씩만 받을 수 있다. 여분의 방을 상담실로 쓰고 있어 토드가 퇴근해 와도 부딪치지 않는다. 불륜 상대와 여행을 가기 위해 친구들과 낚시 여행을 간다고 말한다. 토드는 거짓말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가정을 지키는데 합리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어 여성에게 성적 욕망을 투사한다고 할까.

 

그 남자가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조디는 과거에 매달려 사는 사람이 아니다. 너무 관대하거나 조용한 게 더 무서운 데 토드를 너무 풀어주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타샤와 관계는 다른 만남과는 다르며 불장난이 아니라는 것만 인정할 뿐, 미래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딘 코박스는 고등학교 친구다. 딘은 친구가 딸과 불륜을 저지르고 임신을 시켜서 분개하고 있다.

 

조디 역시 심리학자 제러드 하트먼에게 상담을 받는다. 세 남매 중 유일한 딸로서 보호를 받았다. 오빠는 정신적 지주에 가까웠다는 것을 안다. 토드가 소년 시절 그의집에 평형 감각이란 없었다. 불학실한 동맹이 문제였다.

 

조디의 위대한 재능은 침묵이고, 그는 항상 아내의 그런 점을 사랑했다. 그녀가 자기 일에만 신경쓰고 비밀을 지키는 법을 안다는 점이 좋았다. 그러나 침묵은 그녀의 무기이기도 하다. 항의하지 않으려는 여자, 고함치지도 악을 쓰지도 않는 여자. 그 안에 힘이, 강인함이 있다. 감정을 무시하고, 비난하거나 싸움을 걸지 않는 그녀의 방식은 그에게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 않고, 다시 감정을 불어넣을 여지도 주지 않는다.(p144)

 

불륜을 저지르고 상대가 임신을 했다고 집을 마련하면서 아내에게 한마디 말도 안하는 토드를 뭐라고 생각해야 할까 청소년 반항아도 아니고 답답해서 열이 난다. 조디는 대문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소식을 알리는 토드의 멱살을 잡고 괴성을 질러보지만 그는 손쉽게 그녀의 손목을 움켜쥔다. 토드는 변호사를 고용해 조디에게 퇴거 명령을 내린다. 조디와 토드는 혼인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사실혼 관계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토드는 치아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아구창 같다고 한다. 검사를 한 결과 HIV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가 병소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조디는 심부름을 시킨 적이 없는데 나타샤는 퇴근길에 와인을 사오라고 한다. 청소, 식사 준비도 하지 않지만 그녀가 그의 절반밖에 안 되는 나이에 성적 매력이 넘친다는 것으로 안심을 한다. 나타샤가 조디를 본받아야 할텐데, 조디는 절대 그의 삶을 좌지우지하려 들지도 싸움을 걸지도 않았다.

 

이 소설은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한 해리슨 작가의 유고작이다. 책이 발표 되기 직전 암으로 사망하여 첫 소설의 성공을 보지 못했다. [조용한 아내]는 바람둥이 남편을 둔 심리학자 아내의 이야기고, 부부간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끝까지 읽어야 결말을 알 수 있다. 이런 반전 심리 스릴러가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지만 스릴 넘치는 가정 스릴러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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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의 시작 오늘의 젊은 작가 6
서유미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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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아 함께 읽고 있는 오늘의 젊은 작가’ 6번째 도서이다.

 

제목이 기억이 났다. 블로그를 막 시작하고 읽었다는 기록이 되어 있었다. [끝의 시작]은 벚꽃이 시작되는 4월부터 5월이 시작되기까지 한달 동안 이별의 아픔과 상처를 다룬 이야기다.

 

영무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 병간호를 하고 있다. 우편 취급국의 국장이기도 하다. 아내 여진의 이혼 통보를 받는다. 엄마가 암이어서 얼마 못 사실거 같으니 이혼은 미루자고 하였다. 영무가 열 살 되던 해 아버지는 청산가리를 먹고 쓰러졌다. 장례를 치루고 야반도주 하듯 낯선 곳으로 이사를 했다. 사람들의 끈끈한 시선, 추리보다는 낯설고 심심한 동네가 나았다. 영무는 그때부터 말수가 적은 아이로 성장하였다.

 

여진은 10년 넘게 몸담았던 잡지사를 그만두고 자신감을 잃어갈 때 미용실 원장이 되었다. 미용실을 인수했고, 원래 있던 미용사를 고용하는 조건으로 기구와 약 일체를 양도받았다. 손님으로 오게 된 열 두살 어린 남자 석현에게 빠져들어 가슴이 뛰게 되는 여진은 무미건조해진 영무와 관계가 싫어 이혼을 요구한다. 영무를 처음 만난 건 3년 전 직업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기획중이었다. 누군가 우체국을 추천하고 취급국 국장인 영무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하거나 부풀리는 게 일상인데 영무의 솔직함이 좋아서 3개월 동안 매일 만났지만 사랑 고백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우편 취급국에서 일하는 소정은 이곳에 오기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회사에 3개월 인턴으로 취업을 하였다. 3개월이 끝나갈 무렵 우편 취급국의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국장은 결근과 지각은 절대 안된다고만 강조하고 시간 엄수만 잘하면 일은 어려울 게 없다고 덧붙였다.

 

여진은 병원에 가면 시어머니의 머리를 다듬어 주었다. 염색이나 파마를 못해서 흰머리가 늘고 축 처진 모발은 그녀를 더욱 늙고 병약해 보이게 했다. 여진이 머리를 만지는 동안 시어머니는 화장품 가게에서 일할 때 단골이었던 손님들에 대해, 어릴 때 영무가 어떤 아들이었는지, 그가 얼마나 가여운지,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였는지에 대해 두서없이 얘기했다.(p162)

 

몸이 아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려워진 형편에 미대 입학이 좌절되어 가출한 남동생, 가장으로 몸을 돌보지 않고 일하던 엄마는 자주 앓아누웠다. 소정은 학자금 이자를 갚아 나가야 되기에 한달 쉬고 3개월 일하는 생활을 마다하지 않았다. 같은 대학, 서클, 동갑내기인 진수는 후배와 자주 다닌다는 친구들의 말을 전해 듣는다. 학교 생활이 바빠 자주 못 만나는 것이리라. 동생이 위험에 처했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을 해준 마음을 달래보려고 벚꽃이 만개한 거리와 봄날 오후를 느끼고 싶었지만 진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걷는 사람들 속에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옆에는 여자와 함께였다.

 

석현과 몇 번의 만남은 끝이 났다. 두고 간 옷을 가져가라는 문자를 보내며 울고 있었다. 임신을 하고 아이가 유산이 된 뒤에도 당황하거나 우울함에 빠졌을 뿐 울지 않았었다. 엄마가 죽었다는 영무의 전화를 받고 보호자, 간병인으로 고생했을 그를 잘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엄마가 죽을 때까지 이혼을 미뤄달라는 영무의 말을 들을때만 해도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줄 알았다. 감정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가장 정직하고 공평하게 흐르는 게 시간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했다. 4월이 끝나 가고 있었다.

 

소정은 국장 모친 장례식에 가서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말 대신 육개장에 밥을 말아서 한 숟갈 떴다. 이력서를 넣은 곳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4월이 끝나고 5월이 시작됐다는 게 거짓말 같았다. [끝의 시작]은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끝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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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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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9번째 책으로 읽게 되었다. 천문학, 과학책이니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를 시청을 했다. 강의를 들으니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말에서는 금성, 화성, 목성, 시리우스, 북극성, 별똥, 초신성 모두 별이다(p11)

 

고대로부터 중세까지 이어졌던 천동설에 따르면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과 하늘의 별은 지구 주위를 하루에 한 번씩 공전하고 있었다. 당시 사람들이 지동설보다 천동설을 선호했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시차였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면 우리의 시선 방향도 그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가까운 별은 그 뒤 더 멀리 있는 별을 기준으로 위치가 계절에 따라 달라 보일 것이다. 이것을 시차라 부른다.

 

 

 

 

우주를 관찰하다 보면 별 외에도 안드로메다와 같이 구름처럼 뿌옇게 보이는 천체들을 상당수 발견하게 된다. 당시 사람들은 이 천체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뿌옇게 보이는 천체들을 모두 성운이라 불렀다.- 에덴에서 추방된 인간 (p65)

 

우주와 인간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데 특히 어떤 면에서 그러하냐면 인간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은 우주에서 왔다탄소, 인간을 구성하는 유기 분자 중에 가장 중요한 원소인 탄소라던가 아니면 질소, , , 철이라던가 이 모든 것들이 어디서 합성이 되었냐면 다 우주 공간에서 합성이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별 속에서 합성이 디었고, 별이 초신성 폭발이라던가, 죽어가는 과정에서 우주 공간에 이러한 새롭게 합성된 원소들을 우주 공간에 흩뿌리고 그러면서 우주 공간에서 만들어진 행성 그 위에서 인간이 탄생을 했는데 결국은 인간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의 근원, 별에서 모두 유래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별의 먼지로 구성이 된 존재다.

 

 

 

우주가 과거 매우 조밀하고 뜨거운 한 점에서 시작해 계속 팽창해왔다고 말하는 빅뱅우주론과 허블의 관측을 잘 부합해 보였다. 빅뱅우주론은 우주에 관해 제기된 굵직한 문제들을 해결했다. 먼저 밤하늘은 왜 어두운가에 대한 질문에 답이 가능해진다. 빅뱅이 존재했다면 우주는 더 이상 영원하지 않으며 별의 개수 또한 무한하지 않다. 별은 과거의 어느 순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그 개수도 유한하기에 밤하늘이 어둡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별이 형성되기 한참 전 성간운의 크기는 강착원반의 크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컸고 회전속도도 느렸다. 물질이 중력으로 수축하면서 회전속도도 그에 따라 가속화된다. 결국 한가운데 별이 형성된 후 주변 물질들은 빠른 회전속도 탓에 별 위로 바로 떨어지지 못하고 원반을 형성하며 별 주변을 공전하게 된다.(p215)

 

태양계가 형성된 이후 생명이 등장하기까지 적어도 약 10억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인간이 등장하기까지는 그 이후로도 약 30억 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태양은 앞으로도 약 50억 년 동안 지금처럼 수소 핵융합반응을 통해 안정적으로 밝게 빛나며 생명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줄 것이다.

 

 

 

인간과 문어의 눈을 비교해보면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오목한 망막, 렌즈, 렌즈를 보호하는 눈꺼풀 등의 기본적 구조가 같다. 인간과 문어의 공통 조상이 유사한 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다! 둘의 공통 조상은 이렇게 복잡한 눈을 갖고 있지 못했던 단순한 벌레 같은 생물이었다. 진화는 서로 독립적으로 이루어졌고, 인간과 문어의 눈은 독립적으로 형성되었다.

 

만일 인간처럼 과학기술 문명을 성취한 외계인이 있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외계인들은 적당한 크기의 몸을 가졌을 것이다. 쥐처럼 작으면 정보처리에 충분할 만큼 큰 뇌를 담을수 없고, 지나치게 커도 중력 때문에 충격에 따른 부상에 취약해진다.

 

인간의 존재가 별의 먼지였다는 것도 신기하고 외계인도 상상하게 되는 이 책을 읽고 천문학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칼 세이건[코스모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본 도서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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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 책을 통해 나를 찾는 시간들
심현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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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못 하게 되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도서관 대출이었다. 그동안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책에서 추천해주는 목록을 작성해두었다. 책을 읽으면 돈이 나오냐 하겠지만 아픈 몸과 마음이 치유되기도 하고 책에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일반 독서법 책인 줄 알았는데 읽은 책이 질문을 하고 삶 속에서 답을 찾는 형식으로 쓰였다. 저자는 같은 책을 읽더라도 밑줄 긋는 문단이 다르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처럼 인구수만큼 책에 대한 감상도 다양하게 나온다. 독자에게 책이 묻고 나의 삶이 대답하는 경험으로 독서의 흥미를 느끼기를 바라고,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면접과 자격연수를 통해 취득하게 된 청소년지도사 2급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관의 폭은 좁았지만 입사한 곳에서 10년을 근무했다. 김미경의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을 다시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두 시간씩 학습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줄임말이다. 오전 7시에 사무실에 들어선다. 기관장님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두 시간은 책을 읽는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강의를 로그인한다. 415권의 책은 대부분 그 시간을 확보해 읽은 책이다.

 

여덟 살, 네 살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십 년 동안 청소년지사로 근무하면서 박사 수료, 국가 자격증, 민간 자격증, 개인저서 1권을 출간하였다. 가끔 말로 꺼내기가 힘든 부분이 있을 때, 또는 사람을 만나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야 했을 때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글쓰기를 찾게 될 것이다.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대학에서 강의하는 것이다. 입사 후 4년 차가 되던 해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휴학의 위기도 있었지만 5학기 동안 마칠 수 있었다. 대학교 강의 기회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반년 만에 온 기회였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메시지로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삶이 결국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고, 강의하는 이유이다.

 

결국 하는 것의 힘이다. 주변에는 말로만 몇 번이고 학업을 계속하고, 자격증을 따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 말은 내뱉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p79)

 

<20, 너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니?>는 저자의 첫 책이기도 하다. 저자강연회 질의응답 시간에 일과 육아를 하며,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셨나요. 질문에 꿈이었기에 가능했고 책을 쓰는 동안에는 힘들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는 원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일도 함께 수반된다. 강사 김미경도 가장 좋아하는 일이 강의이고 제일 싫어하는 일이 강의 준비라고 했다. 저자도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신입 시절에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경험이 쌓이고 문서 작성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듯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일깨운다.

 

자신이 잘한 일을 글로 쓰면 효과가 보인다. 잘한 일을 찾다 보면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10년간 청소년지도사로 근무하면서 계획서, 보고서, 홍보를 위한 기사 작성까지 글쓰기는 떼어낼 수 업는 업무였다. 그림책으로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다. 가끔 그림책을 읽어서 책의 힘을 느껴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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