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 책을 통해 나를 찾는 시간들
심현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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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못 하게 되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도서관 대출이었다. 그동안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책에서 추천해주는 목록을 작성해두었다. 책을 읽으면 돈이 나오냐 하겠지만 아픈 몸과 마음이 치유되기도 하고 책에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일반 독서법 책인 줄 알았는데 읽은 책이 질문을 하고 삶 속에서 답을 찾는 형식으로 쓰였다. 저자는 같은 책을 읽더라도 밑줄 긋는 문단이 다르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처럼 인구수만큼 책에 대한 감상도 다양하게 나온다. 독자에게 책이 묻고 나의 삶이 대답하는 경험으로 독서의 흥미를 느끼기를 바라고,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면접과 자격연수를 통해 취득하게 된 청소년지도사 2급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관의 폭은 좁았지만 입사한 곳에서 10년을 근무했다. 김미경의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을 다시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두 시간씩 학습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줄임말이다. 오전 7시에 사무실에 들어선다. 기관장님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두 시간은 책을 읽는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강의를 로그인한다. 415권의 책은 대부분 그 시간을 확보해 읽은 책이다.

 

여덟 살, 네 살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십 년 동안 청소년지사로 근무하면서 박사 수료, 국가 자격증, 민간 자격증, 개인저서 1권을 출간하였다. 가끔 말로 꺼내기가 힘든 부분이 있을 때, 또는 사람을 만나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야 했을 때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글쓰기를 찾게 될 것이다.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대학에서 강의하는 것이다. 입사 후 4년 차가 되던 해 대학원 공부를 시작했다. 휴학의 위기도 있었지만 5학기 동안 마칠 수 있었다. 대학교 강의 기회는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반년 만에 온 기회였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메시지로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삶이 결국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고, 강의하는 이유이다.

 

결국 하는 것의 힘이다. 주변에는 말로만 몇 번이고 학업을 계속하고, 자격증을 따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 말은 내뱉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p79)

 

<20, 너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니?>는 저자의 첫 책이기도 하다. 저자강연회 질의응답 시간에 일과 육아를 하며,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셨나요. 질문에 꿈이었기에 가능했고 책을 쓰는 동안에는 힘들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는 원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일도 함께 수반된다. 강사 김미경도 가장 좋아하는 일이 강의이고 제일 싫어하는 일이 강의 준비라고 했다. 저자도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신입 시절에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경험이 쌓이고 문서 작성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듯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일깨운다.

 

자신이 잘한 일을 글로 쓰면 효과가 보인다. 잘한 일을 찾다 보면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10년간 청소년지도사로 근무하면서 계획서, 보고서, 홍보를 위한 기사 작성까지 글쓰기는 떼어낼 수 업는 업무였다. 그림책으로 내 마음을 돌아볼 수 있다. 가끔 그림책을 읽어서 책의 힘을 느껴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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