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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요술 텃밭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2
김바다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텃밭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해요. 꽃과 열매 뿐만 아니라 흙과 빗방울까지 생명감이 넘쳐요.참새들 허수아비의 모습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도 텃밭이 살아있는 듯 느껴집니다.콩과 감자도 텃밭의 주인공이에요.벌레들도 함께 지내는 식구들입니다.
작가는 시골풍경을 잘 아는 분인 듯해요.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 다 알고 있어요. 작고 눈에 보일 듯 말 듯 하지만 그들은 생명을 갖고 있고 열심히 살아가는 듯 보여요. 텃밭에서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풍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022/pimg_7582451961089930.jpg)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삶이 따분할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아요. 단조로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듯해요. 씨앗을 심고 물을 뿌리고 시간을 기다리면서 얻게 되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색다르지요.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삶의 주인공이 되어 다가올 수 있어요. 흙을 이불 삼는다는 표현도 재미있어요.까치와 물닭에 대한 동시도 재미있어요.
동시를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열매를 맺어 거두는 기쁨, 기다리는 즐거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만나는 설레임...텃밭은 요술쟁이 같아요. 하루 하루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하고요.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면 생명이 있는 것에 관심갖게 되네요. 그래서 화분에 심어져 있는 식물을 구입해서 키우게 되고 매일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지고요.작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별 것 아닌 것에 의미를 두면서 삶을 풍요롭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한 듯해요. 생동감 넘치는 텃밭의 모습을 통해서 생명이 있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