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요술 텃밭 사계절 중학년문고 32
김바다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텃밭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해요. 꽃과 열매 뿐만 아니라 흙과 빗방울까지 생명감이 넘쳐요.참새들 허수아비의 모습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도 텃밭이 살아있는 듯 느껴집니다.콩과 감자도 텃밭의 주인공이에요.벌레들도 함께 지내는 식구들입니다.

작가는 시골풍경을 잘 아는 분인 듯해요.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 다 알고 있어요. 작고 눈에 보일 듯 말 듯 하지만 그들은 생명을 갖고 있고 열심히 살아가는 듯 보여요. 텃밭에서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풍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삶이 따분할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 같아요. 단조로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듯해요. 씨앗을 심고 물을 뿌리고 시간을 기다리면서 얻게 되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색다르지요.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삶의 주인공이 되어 다가올 수 있어요. 흙을 이불 삼는다는 표현도 재미있어요.까치와 물닭에 대한 동시도 재미있어요.​

동시를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열매를 맺어 거두는 기쁨, 기다리는 즐거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만나는 설레임...텃밭은 요술쟁이 같아요. 하루 하루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하고요.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면 생명이 있는 것에 관심갖게 되네요. 그래서 화분에 심어져 있는 식물을 구입해서 키우게 되고 매일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지고요.작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별 것 아닌 것에 의미를 두면서 삶을 풍요롭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한 듯해요. 생동감 넘치는 텃밭의 모습을 통해서 생명이 있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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