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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의 힘 - 현경 마음 살림 에세이
현경 지음, 박방영 그림 / 샘터사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힘이 있는 자가 성공한다는 생각은 더이상 의미없는 것이지요. 가녀린 여자가 세상 앞에 당당히 서서 무언가를 바꾸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조용히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일어서 주위를 변화시키는 장면도 자주 보게 되고요. 연약함이 갖고 있는 매력, 그것이 바꿀 수 있는 무한의 세계에 대한 기대를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성과 환경,생명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던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전해지는 책이네요.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아시아계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인 현경 님의 이야기는 강한 정신 속에 묻어있는 부드러움의 미학을 담고 있어요. 가끔은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당장의 성공과 행복을 쫓으며 너무 삭막하게 살아가는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울한 대로, 행복하지 않은 대로, 우리는 새로운 걸 깨닫게 되고, 예상하지 못했던 걸 얻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슬프고 아플 때는 충분히 즐기면서 그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또다른 성장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약함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을 듯해요. 강하고 힘있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착각속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 작가는 연약함이 갖고 있는 무한한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한 듯해요.
사랑의 의미, 행복에 대한 생각, 부드러움이 갖고 오는 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연약함의 힘으로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이야기 하고 있어요.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들이 감동을 주네요. 실제 우울함을 겪고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단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분일 거라는 첫인상과는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사랑이 가득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