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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의 어린이 ㅣ 푸른숲 역사 동화 8
김남중 지음, 안재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아이들에게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줘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네요. 미래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나간 역사를 바로 알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노마와 형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어둡고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1948년, 노마가 살아간 시간은 정말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였어요. 일본으로부터 벗어났지만 아직은 자리잡지 못한 미숙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었어요.
배달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노마에게 형은 꿈과 같은 존재였어요. 형이 돌아오면 지겹고 힘든 생활이 끝날 거라고 믿고 있었어요. 형은 꿋꿋하게 돌아와서 자신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던 형이 돌아왔지만, 노마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어요. 형은 야마다를 잡아 복수하려고 하지만..자신의 몸과 마음을 망가졌어요. 자신을 지켜주고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었던 형의 모습은 노마에게도 상처가 되었겠지요.
친일파를 몰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절로 응원하게 되었어요. 끝까지 그들 세력을 쫓아다녔던 사람들의 노고는 무너졌지만..그래도 우리 사회는 희망을 안고 가는 중이라고 믿고 싶어요. 5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답답하지만..그때 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미래가 올 거라는 희망일 살아갈 힘을 주네요.
앨리스와의 인연도 신선해요. 노마에게 빛이 되어주는 듯한 앨리스의 선택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났어요. 모두 다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적어도 까막눈으로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다소 어둡고 우울한 시간을 겪고 있지만 가느다란 희망의 빛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