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가 그들처럼 롱런할 것인가
이랑주 지음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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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은 가게들을 좋아해요. 마트처럼 기계로 만든 듯한 분위기가 아닌 독특한 느낌이 정말 괜찮아요. 어떤 물건이 있을까? 어떤 맛을 낼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에요. 프랜차이즈가 대세인 시대에 혼자 빵집을 운영하면서 꿋꿋하게 빵을 굽는 사람을 봤어요. 저희 동네 빵집 아저씨인데요, 그 집 빵은 먹을 때마다 달라요. 물론 정해진 틀안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지요. 늘 맛있지만, 그 맛이 매일 다르다는 느낌,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있는 느낌이지요. 그런 집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가는 세계 여러나라의 시장과 가게를 소개하고 있어요. 제목 그대로 살아남을 것들에는 비밀이 있었어요. 비밀의 모습을 저마다 달랐지만 공통점도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요.다른 사람이 먼저 발견한 것, 이미 성공한 것들, 당연하게 성공할 것 같은 믿음을 주는 것, 그것은 이미 개성을 잃은 것들이지요. 좋다고 내가 따라가게 되면 99.999% 망하게 되지 않을까요. 남이 먼저 시작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우르르르 몰려서 그것에 몰빵하게 되지요. 그리고 망하게 되고요.

 

자영업을 실패할 확률을 본 적 있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가게들이 엄청 많은데..모두 잘 되는 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도대체 어떤 가게들이 끝까지 살아남게 되는 걸까. 책에 나오는 세계 곳곳의 가게들이 답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아요. 고객이 나를 찾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의외로 길더라고요. 화려하게 홍보를 하고, 남들보다 크게 투자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몰려오지는 않을 듯해요.

피클을 만들어서 손님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가게,기대이상의 경험을 선물로 주는 곳, 책에 나오는 곳들은 모두 비밀을 안고 있어요. 그 안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끈기가 깃들어 있겠지요.

 

늘 그자리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과 소통하며 지내는 것이 비밀이 아닐까요. 책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서 행복했어요. 소박한 것들을 차려놓고 밝은 얼굴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저에게 힘을 주네요. 망해가는 가게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곳들을 통해서 노력하고 기다린 만큼의 열매는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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