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막바지 겨울을 보내며 절실하게 봄을 기대하게 되네요.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도 맘대로 못하고, 감기 때문에 골골 거리며 하루 하루 보내고 있어요. 친구와 이웃을 만나 실컷 수다 떨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심심하고 무료한 마음이 들 때 <샘터>는 친구처럼, 멘토처럼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고, 잘못 생각했던 것들을 반성하면서 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면 1분 진료를 위해 30분 이상 기다리기 마련이지요. 의사는 증상만 물어보고 바로 약처방 해주는 게 다예요. 병원은 당연히 그럴 거라고 여겼는데, 처방전과 치료비가 없는 독일 병원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 생각이 복잡해졌어요. 감기 환자에게 맑은 공기를 마시고, 따뜻한 허브차를 마시라고 권하는 의사 선생님...정말 멋지지 않나요. 내가 심각한 병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의사의 따뜻한 조언을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서 감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쥐엄떡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에 남아요. 엄마가 해주시는 이름모를 떡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풍요로워졌어요.대충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먹거리였어요. 잡지 뒷부분에 레시피도 나와 있어요.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지 않아서 저도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올리고당의 진실에 대한 기사도 잘 기억해야겠어요. 설탕보다 올리고당이 훨씬 건강에 이로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해였어요. 올리고당도 설탕만큼 주의해야 하는 식품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서울'은 굉장히 친숙하고 고향같은 곳이에요. 잘 알고 있다고 느껴지지만 막상 가본 곳을 꼽아보면 낯설기도 합니다. 낯선 서울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고 싶어요. 서울 구경을 할 수 있는 2층 버스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전통시장 구경도 꼭 해보고 싶고요.  생일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마다 사연을 갖고 살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어요. <샘터> 덕분에 오랜 이웃을 만난 것처럼 푸근한 생각으로 3월을 맞이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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