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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남자 친구 사귀어도 돼? - 이해, 존중과 배려를 배우는 어린이 이성 친구 이야기 ㅣ 팜파스 어린이 6
한예찬 지음, 양아연 그림 / 팜파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초등학생들은 커플링도 나누어 끼고 다니고, 기념일도 꼬박 챙기는 친구들이 많아요.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뭔지 알까 싶지만, 그들만의 세상을 들여다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공부해야하니 이성교제는 나중에..라는 말은 이제 한물간 잔소리지요. 공부도 잘하고 연애도 잘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생각도 바뀌는 듯해요. 깜찍한 아이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예쁜 동화책이네요.

유리는 예쁘고 참한 여학생이에요.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은근히 인기있는 아이지요. 아직 이성교제가 뭔지 모르는 순진한 아이기도 하고요. 하늘이라는 공부 잘하는 아이랑 단짝입니다. 둘은 속이야기까지 나누는 절친이에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아직은 미숙한 아이들만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 좋을까요. 아님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서 마음을 숨겨야 할까요. 당연히 겉으로 표현하는 게 진짜 사랑이지요.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 따로 있더라고요. 무조건 들이대면서 좋다고 쫓아다니면 상대가 얼마나 부담스러워할지 짐작이 되지요.

적당히 내 마음을 보여주고 상대를 배려해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내 마음만 중요하고 나의 감정만 따라다니다보면 상대방은 당황스러울 거예요. 사랑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고 같이 느끼면서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지요.유리를 좋아하는 희재를 보면 어떻게 사랑을 해야하는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혼자 좋다고 무조건 상대에게 표현한다면 상대는 얼마나 괴로울까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정말 힘들어지지요.
학예회를 하면서 아이들은 서로에게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친밀함을 느끼고 좋아하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어요. 아직 사랑에 서툰 아이들이지만 건강하게 어울리고 감정을 배우는 과정이 솔직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제목만 봐도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지요. 콩닥콩닥 사랑에 대한 예쁜 동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