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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ㅣ 보리 어린이 문화.겨레상징 동식물 1
보리 편집부 지음, 박건웅 그림, 임병국 생태 세밀화 / 보리 / 2013년 10월
평점 :
오늘 아침 뉴스에 동물원 사육사가 키우던 호랑이에게 물려서 중태에 빠진 기사가 나왔어요. 그만큼 호랑이의 존재는 무시무시하고 크지요.무섭기도 하고요. 실제 호랑이는 사람을 위협하고 생명을 빼앗아갈 수 있는 두려운 존재지만, 옛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는 조금 달라요. 친근하면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보여요. 호랑이에 대한 4가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요. 그림책도 있고, 만화도 있고, 호랑이에 대한 정보도 경험할 수 있는 알찬 책이에요.

제일 먼저 만화를 펼쳤어요.'호랑이 형님'이라는 내용인데, 역시 재미있어요. 그림도 흥미진진하고요. 꾀가 많은 인간이 나오는 이야기인데..은근 감동적이에요. 그리고 나서 그림책으로 나온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었어요. 해와 달이 생기기 전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어두컴컴해요. 어떤 과정을 거쳐 해와 달이 만들어졌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세번째, 네번째 이야기는 호랑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요. 호랑이라는 동물이 갖고 있는 특징들, 어디에서 살고 무엇을 먹으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역사적 문화적으로 호랑이의 가치와 의미도 접할 수 있어요.호랑이를 그린 세밀화가 인상적이에요. 섬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그림들이 호랑이의 위용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지요.

우리 겨레에서 호랑이를 빼면 별 할 말이 없을지도 몰라요. 호랑이는 곳곳에서 등장해 우리의 영혼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다소 무섭고 두려운 존재지만, 다루는 방법만 잘 안다면 우리와 친근한 동물이기도 하지요.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호랑이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에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호랑이가 우리에게 얼마나 친근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