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간의 요술 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7
천장훙 지음, 염미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이 신비스러운 그림책이에요. 큼지막하고..왠지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고요.

비단에 그림을 그린 기법이라는데..다시 펼쳐보니 뭔가 다른 색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요술 말이 나오는 책이라 신비로움이 전해져요. 그림속 말이 뛰쳐나와 신나게 달릴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지만.. 상상속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 기분좋게 즐기면서 읽었어요. 중국 작가인 천장훙이 프랑스 박물관에 있는 그림을 보고 상상해서 쓴 책이라고 하네요. 한간이라는 인물은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이라고 하고요.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한간에게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쫓는다면 언젠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어요. 종이와 먹과 붓을 실컷 사용할 수 있었던 한간의 그림 솜씨는 날로 발전했을 듯해요. 땅바닥에 말을 그리던 소년이 어느덧 황제의 부름을 받게 되고, 한간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어느날 장수가 찾아와 그림속에 있는 용맹한 말을 갖고 싶다고 말하지요.

 

 

 

그림에서 말이 튀어나오다니..생각과 상상속에서만 일어날 일이 실제 벌어지고, 대단한 말을 얻은 장수는 승승장구 하지요. 적들을 물리치고 최고의 장수가 될 수 있었지만 그 말의 생각은 달랐어요. 자기 앞에서 사람의 목이 날아가고 칼에 찔려 죽는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도망쳐요. 어디로 갔을까.

 

장수는 결국 말을 찾게 되는데, 뜻밖에도 말은 한간의 그림속으로 들어가 있었어요. 하지만 말의 다리에는 핏자국이 있었어요. 전쟁을 치르면서 얻은 상처였어요. 아무리 기억을 지우려고 해도 싸움을 하면서 피비린내를 맡았던 시간은 없어지지 않았어요. 전쟁은 정말 무서워요. 절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그림속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말을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빨간 표지가 강렬해요. 그림속 말의 모습도 생동감 넘치고요. 그림책을 읽으며 싸움과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