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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1 :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 ㅣ 스무고개 탐정 1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평점 :
아이들이 모여서 스무 개의 질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 책이네요. 내가 다시 어린이가 된다면 책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고요. 평범해 보이지만 지혜가 넘치고 멋진 용기를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어린이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뽑은 동화라고 해서 기대가 컸어요. 스토리킹 대회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이야기가 대단했어요. 알차고 꽉 채워진 듯하면서도 끝까지 흥미진진 해요.
문양이와 친구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마다 통쾌했어요. 아이들이 어쩜...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씩씩하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의젓해 보였어요. 캐릭터 카드를 모으는 문양이를 보면서 정말 친근했어요. 요즘 카드 모으기 , 카드 따먹기가 유행인데, 이 책보면서 공감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아요.

처음에 마술사에게 학원비를 잃게 되었을 때 너무 안타까웠어요. 엄마가 주신 돈을 허망하게 잃다니...너무 억울하고 답답했을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싶었고요. 스무 고개 탐정을 만났을 때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었어요. 마술사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을까? 있다면 그걸 밝힐 수 있을까? 자꾸 궁금해졌어요. 설마 아이들이 속임수를 쓸 줄이야 했는데 역시나 마술사의 놀이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었어요.
사건이 해결되어가고 있을 즈음, 마음을 조금씩 놓고 있었는데...또다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져요. 이제는 돈의 세계를 뛰어넘어 생명이 위험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지경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면 안되는데...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네요. 누군가 해결해야 하는데 아이들 힘으로 할 수 있을까. 나라면 자신이 없고 무서워서 그냥 경찰에게 모든 걸 넘길 텐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아이들 세상에도 정말 재미있고 두근거리는 일들이 일어나는구나 싶었고요. 조금 위험해 보이는 장면도 있었지만, 그만큼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네요.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요. 뒷내용이 궁금해서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