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난영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후감 쓰기 우리 고전 - 흥부와 놀부

독후감 쓰기 우리 고전 : 흥부와 놀부 - 양난영 선생님과 함께 하는 ㅣ 양난영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후감 쓰기 우리 고전
양난영 독후 지도, 책글놀이 지음, 에스더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3년 3월

'흥부와 놀부'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어요. 조금씩 달라지는 이야기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요. 흥부와 놀부의 박이 어떻게 갈라지는지는 책마다 조금씩 달라요. 흥부의 박에서 뭐가 나올지...놀부의 박에서는 무엇이 튀어나올지 기대하면서 읽는 재미가 더해지네요. 흥부가 쫓겨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흥부는 왜 이리 바보처럼 착할까요. 저라면 당당하게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을 나누어 달라고 말해볼텐데, 형님 말이라면 무조건 네..네..하는 흥부가 답답해요.

아이들이 굶고 있으니 매를 맞는 일을 대행하면서라도 돈을 벌려고 하지만 그것마저 제대로 안되지요. 흥부의 아내는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상했을까요. 가난하고 힘이 없지만 흥부의 마음은 비단결 같았어요. 위험에 처한 제비를 구해주면서 인생이 다른 길로 접어들어요. 로또맞은 기분이 딱 이럴 것 같아요.

놀부가 제비를 건드리는 장면도 재미있어요. 가만히 놔두면 좋았을 텐데...괜히 건드려서 전재산을 다 잃게 되고...결국 동생네 집으로 찾아가게 되고...흥부가 형님네 식구들을 그냥 쫓아버렸으면 좋겠는데 역시 흥부는 끝까지 착한 일만 하네요. 흥부의 아내는 또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요.

착한 일을 하면 결국 언젠가 보답이 돌아오더군요. 혹 보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내 마음이 편해지니 그것 역시 의미있는 일이겠지요. 짧은 이야기지만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이 빠지지 않은 알찬 책이네요. 그림책으로만 봤던 아이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고요. 독후활동지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읽어봤던 내용도 정리해 볼 수 있고 놓치기 쉬운 부분도 문제를 풀어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