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나탕이 참 부럽네요.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니 적어도 불행 때문에 우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되는 일도 없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아이들은 쉽게 지쳐요. 지루해서 엉뚱한 일을 벌이기도 하고요. 엄마에게 매일 투덜거리고 야단맞고 사고를 치면서 성장하는 것이겠지만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하루라도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면 너무 좋을 텐데..그 방법을 찾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아요.
나탕의 하루도 그럭저럭 변화없는 평화로운 나날이었어요. 마음만 편하게 먹으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텐데..한참 혈기 왕성한 아이에게는 그저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이었어요. 더구나 기분 나쁜일까지 겹치면 화가 더욱 커지지요.짜증을 내고 우울해 하는 아이에게 부모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혼내고 잔소리만 퍼붓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나탕의 엄마는 정말 현명해요. 아이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조용하게 가르쳐주지요. 그림자 이야기를 통해 행복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는 서서히 엄마의 말을 받아들여요. 그리고 글을 쓰지요. 글쓰기는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스스로 차분해지고 오르락 내리락 했던 마음도 가라앉는 경험을 한 나탕은 이제 평생 든든한 친구를 만난 듯하겠지요.
글을 쓰면서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진실에 대해 깨닫고 새로운 꿈도 꿀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나탕이 부럽네요.글쓰기는 학습적으로 접근하게 되는데...나탕처럼 심리적으로 다가가면 훨씬 좋은 영향이 될 듯해요. 아이에게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로 글짓기를 권해주고 싶어지네요. 어두운 사람은 행복해지기 어렵다는 나탕 엄마의 이야기가 생각나요. 밝고 에너지 넘치는 기운으로 글을 쓰면서 아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