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소 앞에 동물 추모비를 만들어 놓은 걸 TV에서 본 적 있어요. 약을 만드는데 희생한 동물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거라고 들었어요. 어마 어마한 수의 동물들이 희생해야 하나의 약품이 만들어진다고 하네요.동물도 감정이 있을까? 아픈 걸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너무 당연한 걸 알게 되었습니다. 동물들도 사람과 똑같이 느끼고 반응한다고 합니다. 감정도 갖고 있고요. 그런데 실험을 위해서 칼로 째로 약물을 과다 투여하고 어디까지 버틸지 극한을 찾기 위해 괴로움을 주고...동물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충격적이에요.

동물실험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역사속에서 동물실험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면서, 인류의 건강과 과학적 발전 뒤에 동물의 희생이 뒤따랐다는 것에 가슴이 짠해오네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개구리나 붕어 해부를 해봤는데 그 때의 기억은..별로였어요. 배를 활짝 벌리고 누워있던 개구리의 모습이 지금도 떠올라요. 학습에 이용되었던 동물까지 범위를 넓히면 엄청난 수의 동물들이 죽어나갔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약을 개발할 때만 뿐만 아니라 샴푸나 화장품을 만들 때도 동물의 희생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양이 적당한지, 얼마를 넣으면 제대로 반응하는지, 충분히 초과되는 상태까지도 확인하면서 동물들을 괴롭히면서 하나의 제품이 탄생한다니, 동물들에게 미안해지네요.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동물들의 희생이 기반이 되었다는 걸 잊지 않아야겠어요.
실험동물에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아요. 사람과 똑같이 건강하게 누리면서 살아야 하는데...
안타까워요.앞으로 동물실험을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도 나와요. 당장 시행하기 어렵겠지만 점차 줄이는 방향으로 끌어나갈 거라는 이야기가 안도감을 주네요. 과학적인 발전도 무척 중요하지만 윤리적인 시각에서 동물실험에 대한 문제도 짚어나가야 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