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숭례문 ㅣ 인문 그림책 11
서찬석 지음, 주보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5월
평점 :
몇 년전 뉴스에서 숭례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어요. 우리나라 국보 1호를 누가?
활활 불타고 있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불을 낸 이유도 정말 어처구니 없었고요. 세계적인 유산이기도 한 소중한 역사가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한창 복구가 되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곧 예전의 멋진 위용을 다시 한번 뽐낼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불에 대한 위협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앞에 연못도 만들고....하지만 긴 역사를 버텨내면서 시련도 많았다고 해요. 불도 났었고...이번 화재가 처음이 아니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워요.
숭례문이 만들어진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요.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면서 수도를 둘러싼 성을 세우면서 사대문을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숭례문이에요. 조선의 얼굴이기도 했고요. 임금이 살고 있었던 궁궐을 드나들기 위해 거쳐야 했던 중요한 문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상징적인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하죠. 일제시대에 숭례문을 못 살게 굴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힘든 고비를 잘 넘기며 꿋꿋하게 지켜왔는데, 한순간의 어처구니 없는 일로 또다시 상처를 입다니...어서 원래 모습을 찾아 우리의 다친 마음도 달래주었으면 좋겠어요.

숭례문에 얽힌 역사적인 의미, 실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남대문 시장의 유래도 알 수 있었고요. 역사에 대해 배우고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할 듯해요. 속상하고 답답하다고 함부로 훼손할 수 있는 만만한 물건이나 장소가 아니라는 것도요. 곧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숭례문을 기다리면서...앞으로 좀 더 관심갖고, 곱게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야 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