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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1 - 모네 마을에 가다 ㅣ 명화와 만나는 세계 미술 여행 1
존 맥페일 나이트 지음, 멜리사 스위트 그림, 오숙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노랑색에서 빛이나는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느낌이 좋은 그림책이 따로 있죠.
자꾸 들여다보고 싶고, 마음이 가는 페이지가 하나 둘씩 늘어나는
예쁜 그림책이요.
프랑스 화가 모네가 살고 있는 마을이
잔잔하게 표현되어 있는 책인데, 이야기와 흐름이 있는 명화책입니다.
샬롯이라는 소녀의 일기를 통해서
프랑스 지베르니 마을의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살다
프랑스의 그림을 접하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따라 프랑스에 오게 된 샬롯의 여정과 생활이
예쁘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어요.
배를 타고
한 달여 걸린 긴 여행끝에 프랑스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열차를 타고 다시 모네 마을을 찾아가요. 아빠가 마련해 놓은 집은 정말
아름다워요. 정원이 있고
텃밭도 꾸밀 수 있는 곳이었죠.
샬롯의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은 예술가들의 삶처럼 보였어요.
도시를 여행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 집을 짓고, 바깥 풍경을 보며 그림을 그리고
또 함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행을 하고, 호텔에서 머무르고,
다른 화가들과 교류하면서 그림을 팔고...

샬롯의 일기는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옆집에 살고 있는 아줌마의 이야기, 모네의 딸인 쉬잔의 연애, 그리고 결혼.
동물원 나들이, 크리스마스 파티....
꿈과 같은 일들이 샬롯의 일상에서 벌어져요.
쉬잔 언니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참 따뜻해 보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한 사람의 새출발을 준비하고 설레여 하면서 축복해주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요.
명화집이나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이
샬롯의 일기장에 배경처럼 나와요. 마치 그림이 당연히 그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
운명이 느껴져요. 화가 모네의 일상적이 모습도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어요. 고집 세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사는
노인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모네가 직접 그린 그림도 감상할 수 있고요.
아름다운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저절로 느껴져요.
지베르니 마을에서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화가들에게는 훌륭한 그림거리가 되었나 봅니다.
노란색과 연두색을 좋아하는 유진이는 모네 마을의 그림들이 다 좋다고 하네요.
특히 가만히 앉아 있는 소녀의 그림이랑
배그림이 맘에 든다고 합니다.
똑같은 그림을 여러장 그리는 아빠에게 왜 그러냐고 묻죠.
아빠는 그림이 같아보여도
빛에 따라서 보는 눈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게 바로 프랑스 인상주의의 핵심이라고 하네요.
샬롯의 아빠가 보스톤에서 배를 타고
먼 여행을 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샬롯과 그의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서 실제 존재하는 이야기인 줄
착각했어요. 마치 19세기 파리 주변을 누비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해준 그림책입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화가들, 정이 넘치는 이웃들,사랑하는 가족!
딱딱하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명화의 세계가 포근하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