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사막
김영희 지음 / 알마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몰래 카메라' '칭찬 카메라' '양심 냉장고' 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김영희  PD의 책입니다. 지금도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나는 가수다'를 처음 만든 사람이기도 하고요. 김건모의 탈락과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겨서 중간에 하차하고 떠난 남미여행!  작은 스케치북과 현지에서 산 볼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과 그의 생각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사진이 많아요. 직접 가볼 수 없어서 아련한 느낌을 주네요. 


 


 

비행기를 여러번 갈아타고 많은 시간 걸려서 도착한 남미! 이름만 들어도 낯설고 설렐 듯해요. 살짝 두렵기도 하고요. 딸을 비롯한 가족을 남기고 혼자 떠난 여행이라 홀가분하면서도 무거운 짐은 어깨 가득 싣고 다닌 기분일 듯해요. 작가는 무엇을 위해서 여행을 떠났을까? 읽으면서 생각해 봤어요. 그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기 위해서 떠난 듯해요. 너무 바빠서 잊고 사는 것들, 놓치고 사는 수많은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기 위해 여행을 택했겠죠. 짧지만 인상깊은 구절속에서 그의감성 넘치는  단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속에는 사람들이 나와요. 남미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들,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 가슴과 머리에 간직하는 일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죠. 우리 기억속에 맴도는 남미 예술가들의 이름도 등장합니다. '외로워서 좋았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이 떠올라요. 혼자 있을 때 행복하면 누구든 같이 있어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하죠. 외로움을 알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PD의 멋이 느껴졌어요. 뭐든 괜찮다고 되뇌이는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어졌어요.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후회한 만큼 살이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 작가가 겪은 수많은 일들, 여행과 후회되는 일들이 가슴속에 포근하게 파묻혀서 또 다른 감동의 시나리어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고 묵직한 글이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짧고 단순하지만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글도 때때로 마음을 울리네요. 사진과 글, 그림이 어우러져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아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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