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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병 - 공부도 건강도 초등3학년에 결정된다
조형준 지음 / 지식채널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친구들하고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선생님 말씀만 잘 들었으면 하는 바람만 있었어요. 공부를 잘하거나,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 일은 절대 기대하지 말아야지~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는 쿨한 어른이 되어야지 ~ 했는데... 역시 사람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유진이 친구들이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맞는데, 유진이는 한 두 개 틀려오면 괜히 기분이 가라앉고, 한번 더 연습해서 학교에 보내게 되고, 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본다고 하면 서점에 가서 두툼한 문제집을 꽤 여러권 사와서 아이와 씨름하게 되네요.
쿨한 어른이 되기는 어렵겠어요. 2학년이 되니, 주변에 노는 아이는 거의 없고, 여기저기 학원과 과외를 오가면서 복습과 예습을 철저하게 하는 아이들만 보이네요. 물론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아이도 있지만, 문제집을 한 가득 쌓아놓고 빡빡하게 공부하는 모습은 다 똑같아요. 저도 유진이랑 방학동안 구구단도 외우고 2학기 수학도 미리 예습했어요. 엄마들이 왜 선행학습을 좋아하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알고 있는 내용을 한번 더 복습하는 거라 자신감도 있는 듯하고, 무엇보다 공부 자체를 무겁게 여기지 않아요. 여러번 반복하고 연습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자신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초3병>에는 공부 못지않게 아이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작은 문제들에 대해 짚어주고, 왜 초등 3학년 시기가 중요한지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초등3학년이면 갑작스럽게 늘어난 공부 양도 받아들여야 하고,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체력을 요하는 일들이 늘어나는 시기죠. 아이에게 여러가지 변화가 발생될 수 있는 시기기도 하고요.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아이의 나쁜 습관에 대한 내용도 나와요. 아이가 크면서 저절로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었던 부분도 엄마나 어른이 돌봐주고 고쳐줘야 할 문제라고 하시니, 조금 충격적이기도 했고요. 제가 그동안 귀찮아서 넘기고 무시했던 일들에 대해서 다시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몸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이 참 많아요.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이기내면서 성장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에게 면역력은 정말 중요하죠.
똑같이 나쁜 환경을 겪게 되더라도 면역력이 높은 아이들은 덜 아프고 덜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어차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갖 오염물질과 위험상황으로 가득차 있죠. 언제 어디에서 아이가 불편을 겪게 될지 아무도 모르죠. 어떤 상황이 와도 이겨낼 수 있고 짧은 시간 안에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건강한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공부에 열정을 보여야 할 시기, 몸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 그래서 중요한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후회하지 않을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아이의 건강에 관심갖아야 아이도 튼튼하고 문제없이 자랄 거라는 믿음이 생겨요.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관심있고, 늘 걱정에 눌려사는 엄마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