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밖으로 달리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6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공상과학소설을 상상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시간과 현재가 아닌 가상의 시간, 두 곳을 오가며 신비스런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현실적이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에 관한 내용이었다. 동시대에 존재하면서 다른 시간을 경험하는 일이 가능할까?  갸우뚱 했는데, 역시 비정상적인 사고방식과 범죄가 존재했다.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났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

저항하지 못하는 공간에 있는 이들이 당하는 수모와 불이익.

평화롭게 보이는 클리프턴 마을에 제시가 살고 있다. 엄마 아빠와 형제들과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장장이인 아빠와 마을 사람들의 병을 비공식적으로 치료해주는 엄마, 그리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의 모습은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하다. 나무에 걸린 유리의 존재를 발견한 제시가  겪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시발이 되어 점점 이상한 일에 휘말린다. 진실을 알기까지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제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그냥 전부인 줄 알았다. 엄마를 통해서 진실을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의 슬픈 운명을 등에 지고 지옥의 길에 접어든다.

 

목숨을 위협당하며 탈출하고자 했던 건 병으로 고통받는 이웃 아이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클리프턴 마을에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파헤쳐지면서 제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1840년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1996년을 살고 있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 존재할 수 있다는 엉뚱한 설정이지만 내막을 알고 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인정하게 된다. 사람을 상대로 실험을 하고 좋지 않은 목적으로 사람을 부린다는 건 범죄다. 검은 무리들의 속셈이 드러나고 점점 위기에 빠지는 제시.

 

재미와 호기심만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왜 클리프턴이라는 마을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들을 이용해 누군가 얻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뻔한 운명 속으로 뛰어들어간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현재의 삶을 떠나서 다른 공간에 존재하고 싶어했던 제시의 부모님에 떠올려봤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제시를 마을을 구하는 전사로 내보낸 엄마의 마음에 대해 떠올려봐도 답답하다. 하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일들, 음모와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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