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길 우리 땅 우리 아이 1
김서정 글, 한성옥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이리나'는 러시아가 고향인 소녀예요. 엄마가 재혼하는 바람에 한국에 와서 살게 되었고요.

말도 안 통하고

외모도 달라서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어요.

다른 아이들이 나를 경계하는 것도 같고...아이들 무리에 끼어서 놀기 부담스러웠어요.

실제로 이리나의 외모가 특이하다고

아이들이 놀이에 끼워주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리나는 혼자만의 외로움을 알아요. 아무도 말을 시켜주지 않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어요.

 

일반학교에 다니는 동안

이리나는 나름대로 힘들었을 거예요. 한국인 아이들 틈에서

낯선 이방인처럼 행동하고, 또 대우받았거든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만한 친구도 없고, 혼자도 멀뚱멀뚱 주변을 쳐다보는 게 전부였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아시아공동체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달라졌어요. 피부도 다양하고

국적도 다양한 아이들이 전부 모여있으니 이리나의 독특한 외모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또래 친구들도 생겼어요.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었기에 통하는 것도 많았어요.

 

이주노동자의 아이도 있었고,

인도네시아인 엄마를 둔 친구도 있었어요.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서로를 이해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낯선 곳에서 다른 문화를 배우면서 겪게 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힘겨웠을 거예요.

 

이리나의 씩씩한 모습을 보면서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좀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특별하지 않은 모습이죠..저희 동네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다른 외모를 갖고 있고

말도 서툴지만,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별로 낯설지 않아요.

그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의 편견이 잘못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책 마지막에 나오는 후기를 보면

아시아 공동체 학교가 드디어 학교로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초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다시 일반학교 6학년 반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진 거죠. 이리나의 바람이 이루어진 거예요.

그림이 사진같기도 하고, 만화같기도 해요.

이제는 너무 흔해져서 일반화 되버린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더이상 아이들에게 상처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걸어간다면 그들도 우리도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즐거워질 거라 믿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의 사직동>을 쓴 작가의 책이라

더욱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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