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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길 다행이야! -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긍정의 힘 ㅣ 인성교육 보물창고 11
제임스 스티븐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눈높이와 어른들의 관심사가 다르다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에요. 어른들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아이들은 호들갑을 떨고
무서워하고, 난리를 피우기도 하죠.
작은 벌레를 봤을 때,
부엌에서 보글보글 찌개가 넘쳐 흐를 때,
머리가 길고 화장을 짙게 한 여자를 만났을 때,
도깨비가 나오는 그림책을 읽을 때...
아이의 목소리는 엄청 높아져요.
진짜 무서워서 소리지를 때도 있지만
옆에 엄마나 어른이 있으면 괜히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루이네 할아버지 눈에는
대부분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만하길 다행이야' 라고 보이나 봐요.
강아지가 방석을 물어 뜯어 놓아도
손에 가시가 박혀도
연이 나뭇가지에 걸려도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씀하시네요.
아이들은 시큰둥한 할아버지의 반응이 영 서운하지만 왜 그러시는지는 잘 몰랐어요.
아이들에게는 엄청 무섭고 아프고 답답한 일인데도
할아버지는 별 거 아닌 일이라는 듯,
그냥 넘기시죠.

어젯밤에 할아버지가 겪은 이야기를 들으면 왜 그렇게 말씀하시고 마는지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어젯밤에 엄청난 모험을 경험하셨나 봐요.
바다로 산으로 사막으로
종횡무진 다니시면서 어마어마한 일을 겪어요.
목숨을 잃을 뻔한 일도 일어나고요.
크게 다칠만한 일도 일어나요.
할아버지가 이곳저곳 다니면서 겪게되는 일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큰 바닷가재에게 물렸을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뻔 했어요.
눈과 함께 데굴데굴 구르실 때도 깜짝 놀랐답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죠.
어쩌면 우리는 작은 일에 놀라고
두려워하고 조급해하며 사는지도 모르겠어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두려워서 잠 못 이루기도 하죠.
늘 '그만하길 다행이야' 라고 생각하며 산다면
삶이 조금 더 즐거워질 것 같아요. 뭐든 좋게 생각하고
더 나빠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산다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무서워서 덜덜 떨 일도 줄어들 거예요.

바쁘게 살면서 뭔가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그림책이에요. 할아버지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의 여유를 꼭 배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