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나와 정다운 사람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1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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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고 싶고, 힘들고 지칠 때 생각나는 사람, 정이 넘쳐서 서로에게 집착하고 그것이 조금 부담스러워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없으면 절대 못 살 것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지요.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제일 먼저 챙기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늘 함께 하면서 지지고 볶는 관계, 죽을 때까지 뗄레야 뗄 수 없는 막역한 사이지요. 명화를 통해 살펴본 가족과 친구의 모습은 참으로 정겨워요. 살며시 미소짓는 표정이 자연스럽고요.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 형제와 자매들, 그리고 친구들이 차례로 그려진 명화가 나와요. 여러번 본 듯한 친숙함이 느껴지는 명화도 있어요. 너그럽고 자상한 엄마, 믿음직스러운 아빠의 모습이 뭉클하게 하네요. 세상에! 엄마 아빠만큼 믿을만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언제나 제일 먼저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는 엄마, 아이가 힘들때 가장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려 애쓰는 엄마, 엄마의 모습은 언제 봐도 눈물날 만큼 아련해요. 괜히 우리 엄마 생각이 나고, 모자란 자식인 것 같아 미안스럽기도 하고,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엄마 품에 누워있는 아이만큼 편안해 보이는 그림은 흔치않을 거예요. 참 평화롭고 안정되어 보이면서도 굉장히 단단해 보이는 느낌, 감히 끼어들거나 훼방놀 수 없을 것 같은 경건함이 묻어나는 그림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엄마의 사랑, 아빠의 사랑을 이야기 해주기 보다는 명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상하고 자신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집니다. 그림 속에 나오는 엄마,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아이에게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지 말해주기 충분해요. 가족과 함께 뛰어놀고, 가족의 품에서 잠들 수 있다는 건 제일 큰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그 순간의 기쁨과 행복, 오묘한 충만을 담은 그림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어요.

 

 

명화를 보면서 어떤 화가가 그렸는지, 활동했던 시기의 상황은 어떻고, 어떤 뜻을 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마음으로 즐기고 자연스럽게 느끼면 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피카소나 고흐처럼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느낌을 물어보면 굉장히 다채로운 답을 합니다. 그림에 대한 정보도 모르고, 얼마나 유명한 사람의 그림인지 조차 모르는 상태이기에 그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순수 자체의 상태 그대로를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행복한 사람들의 표정, 자세, 웃고 있는 얼굴, 사랑스러운 자태를 그림을 통해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 나아가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요.

 

본문에 나왔던 명화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이 뒷부분에 따로 나와요. 작품의 이름, 화가, 보관 장소... 이주헌 선생님의 설명도 있어요. 좀 더 깊이있는 내용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된답니다. 그림을 마음으로 읽고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머리로 이해하려 하면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그림,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할 듯해요. 부담없이 그림을 감상하고,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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