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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잎 클로버 찾기 ㅣ 동심원 12
김미희 동시, 권태향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0월
평점 :
소풍 갔을 때 풀밭에서 친구들과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애썼던 기억이 나요.
소원이 이루어질까, 혹은 두근 거리는 사랑이 이루어질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그냥 좋은 일이라도 생길까, 하는 기대를 품고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아서 실망하기도 하고
가끔 네 잎 클로버를 찾은 운 좋은 아이를 부러워하기도 했답니다.
사람들은 늘 행복을 꿈꾸어요.
나에게 생길 좋은 일들에 대해 기대하고요.
혹시라도 특별한 일이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두근거리며 기다리지요.
네 잎 클로버를 찾는 마음도 그것 때문일 거예요.
< 네 잎 클로버 찾기> 에 나오는 동시들을
참 맑아요.
아이 눈을 통해 비춰진 세상은 모습은 솔직하고 이뻐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빛이 나지요.
작은 에피소드도
아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과하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됩니다.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행복을 무심코 넘기고 마는 어른들의 세상과는 많이 달라요.
늘 행복이 맴돌고 있지만 바쁘고 정신없는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달라요.
작고 보잘 것 없는 일들 조차 아이들에게는 의미있는
사건이 되고 깊은 생각을 심어주지요.
아파트에서 울리는 경보기가
이웃들에게 괜히 친근한 느낌을 전해주기도 하고,
경비 아저씨가 만든 눈사람 장승들이 아파트를 지켜줄 거라 믿기도 하지요.
나무마루도 리모컨도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세상의 일부분이에요.
엄마와 지내는 일상, 할머니에 대한 생각들,
이웃과 친구들과 지내는 하루 하루.
아이들에게는 모두 행복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일상이에요.

혼자 사는 이웃 할머니 집에
자원봉사 아줌마들이 왔다.
난로가 켜져 있어도 서늘했던 방
빨간 입술 난로에서
따뜻한 김이 나와
비로소 방이 데워졌다.
웃음꽃도 피어났다.
사람이 난로다.
따뜻한 난로
마음이 연료인 난로.
-<사람이 난로다> 중에서 -
아이들은 뭐든 좋게 보이고 뭐든 신기하게 보이나 봐요.
작고 볼 품없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행복의 여운을 찾아내는 걸 보면 아이들의 눈은 정말 순수해요.
따뜻한 아이들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동시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