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도 화났어!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9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유문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4월
평점 :
내가 화내는 건 당연하고, 남이 나에게 화내는 건 정말 싫죠.
모두 같은 것을 바라며 살고 있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몰라주고 자기만 생각하며 사는
모습이 조금 안타까워요.
내가 싫은 걸 남도 싫어한다고 생각하면 간단한 건데
거기까지 헤아리며 살기에는 세상은 참 바쁘고 각박해요.

그림책 속 아이는 늘 야단을 맞고 혼나며 살고 있어요.
하루는 엄마가 화를 내고
어떤 날은 아빠가 화를 내고..선생님도 화를 내시내요 ㅠ.ㅠ
놀다보면 화분을 깰 수도 있고, 숙제를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일들로 자꾸 야단을 맞고
혼나게 되니 아이는 도망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남겨지는 상상을 해보았지요.
처음에는 너무 너무 좋았겠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도 없으니 얼마나 홀가분했을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심심했어요.
식구들의 잔소리가 그리워지고 화를 내던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씩
떠올랐겠죠.
다시 돌아오니
역시나..화낼 일은 참으로 많이 존재하네요.
아이 자신 역시 자주 화를 내게 되네요. 별 것 아닌 일에도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서
스트레스도 받아요.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것 같지 않아요.
화를 내고 미안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줄 수 도 있어요.
조금만 너그럽게 생각하면
'화'쯤은 멀리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살면 화낼 일이 훨씬 줄어들겠죠.
대신 심심하고 외로울 거예요. 함께 살면서 복닥거리는 맛을 알면 절대
혼자 살고 싶지 않을 거예요.
하루 하루 지내다보면 화날 일들은 자주 생기죠.
화가 날 때마다 짜증을 내고 도망가려고 하면 점점 더 세상사는 것이 즐겁지 않을 겁니다.
함께 풀고
함께 부딪히다 보면
마음의 여유도 생길 것이고
또 화를 푸는 나름대로의 방법도 알게 될 거예요.
그림속 아이의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화내는 표정도, 시무룩한 표정도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요.
단순하지만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마치 내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