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어린이를 위한) - MBC 창사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미애 글, 최정인 그림, MBC 스페셜 제작팀 원작 / 밝은미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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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MBC에서 방영한 '아마존의 눈물'을 재미있게 봤어요. 아니 놀랍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살고 있는 현실과 너무도 다른, 도무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지구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낯선 모습의 삶이었어요. 심지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이들을 보면서 어색하고 괜히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지요.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그들의 삶에서 특별한 것들을 발견하게 되고, 우리와 다르지만, 우리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소중한 무언가를 갖고 있는 걸 보면서 숙연해지기도 했어요. 혼자만 잘 살겠다고 버둥거리지 않고 함께 잘 살고 함께 죽자고 노력하는 그들의 삶은 참으로 경이로워 보였어요.

 

나중에 촬영 에피소드와 PD 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더욱 놀라웠어요. 감동적이기도 했고요. 그들이 화면에 담아오는 동안 죽음과 맞선 순간도 있었고, 많은 기다림과 노력이 묻혀있는 듯해 고맙다는 생각도 해봤고요. <어린이를 위한 아마존의 눈물>은 화면으로 봤던 감동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동화로 꾸며낸 책이에요. 어디선가 본 듯한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가족과 오손도손 살다가 외부인들에 의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혼자 남아 외롭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릴리라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신기한 세상을 만난 듯, 그들의 삶 속에 무작정 들어가려 했던 외부인들, 그들 덕분에 우리는 아마존의 모습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지만, 그것조차 원주민들에게는 굉장한 충격이 될 줄은 몰랐어요. 우리가 우습게 생각하는 감기로 그들은 목숨을 잃고, 우리가 잘 살기 위해 개발하는 것조차 그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에 너무 미안해졌어요. 최고의 여추장이 되고 싶었던 릴리는 하나 둘씩 가족과 헤어지게 되고, 조금은 쓸쓸하게 동화가 끝나지만, 그것은 정말 큰 생각과 숙제를 남겨 주었습니다.

 

진실의 의미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우리가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거예요. 다 갖추고 있다고 행복할까요. 그날 먹을 만큼의 식량만 있어도 실컷 웃을 수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욕심이 없다면 그만큼 불만과 고통도 줄어들겠지요.활짝 웃을 수도 있겠고요. 환경과 개발이라는 거창한 이야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그들의 삶을 파괴하면 안되는 이유가 책 속에 그대로 나와 있어요. 아이와 읽으면서 너무 빠른 시간의 변화와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좋겠네요. 생생한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서 화면 속 원주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어요. 더이상 그들의 눈물을 보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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