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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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되는 일 하나도 없고, 하루종일 우울한 날이 있잖아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짜증나는 일만 다다닥 일어나고...
 




 

책에 나오는 아이를 보면 귀여워서 자꾸 웃게 됩니다.

표현하는 것도, 상상하는 것도 아이답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워요.

시험을 보면 모르는 문제만 쭈루룩..

점심시간에 먹는 밥은 왜 그리 맛이 없는지..

짝꿍이 놀려서 발끈 했을 뿐인데, 선생님은 나한테 뭐라 뭐라 하시고..

 

그렇게 전쟁같은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서 푹 쉬려고 했는데,

ㅋㅋㅋ

집에서는 사나운 공룡 한 마리도 아니고..두 마리가 대판 싸우고 있네요.ㅎㅎ

설마 싸움하고 있는 공룡 두 마리가 누군지 모르시는 건 아니죠.

에궁..짠하고 안타까워요.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은 하루였어요.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요.
 






 

그림이 어찌나 귀엽고 이쁜지, 자꾸 자꾸 들여다 보게 되네요.

눈물날 일만 생겼던 하루를 겨우 보내면서 아이는 꿈을 꾸어요. 무슨 꿈일까요.

하하..정말 아이다운 꿈이에요.

 

아이가 얼마나 모질지 못하냐면요.

그냥 미운 사람들을 모두 눈물 바다에 퐁당 빠뜨리고 말았어야 했는데,

마음이 약해서인지, 그놈의 정때문인지

다시 끙끙 대면서 끌어 올려요. 이 대목에서 깔깔..더구나 빨랫줄에 매달아 놓고

드라이어기로 말려주기까지 하네요.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만약 사라진다면...이런 생각을 해보았더니, 그래도 그냥 없어지는 것보다는 옆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나 봐요.

 



눈동자 안에 눈물은 가득 머금은 아이가 활짝 웃어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한없이 아이가 가엾다가도, 한편 어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늘 있는 일이니 , 어쩌면 그게 우리 생활 자체란 생각도

들구요. 펑펑 울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함을 느끼게 되겠죠.

어른들은 아이가 울 때 제발 그만 울라고 야단도 쳐보고

살살 달래보기도 해요.  그런데 가끔은 지칠 때까지 울어보라고 가만 놔두기도 합니다.

저는 마음이 약해서 아이가 우는 꼴을  못 봐요.

아이가 잘못했어도 울고 있으면 괜히 내가 잘못 했나 되돌아 보게 되구요.

그런데 앞으로는 그냥 놔두기도 해봐야겠어요.

 

아이도 살면서 울고 싶어지는 수많은 날을 갖게 되겠죠.

스스로 울면서 감정을 다스리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곳곳에 숨어있는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배추, 애벌레,호박, 공룡...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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