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둥근 달 그리고 곰 아저씨 - 매일매일 잠자기 전에 한 편씩 꺼내 읽는 이야기
브리기테 베닝거 지음, 이브 탈렛 그림, 김용인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유난히 잠이 안 오는 날이 있어요. 생각할 거리가 복잡한 날에 특히 그렇죠.

깜깜한 밤에 혼자 깨어 있다는 건 유쾌한 일은 아니에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래요.

무섭고, 점점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조금 우울해지기도 해요.

 



 

 

어떤 사람은 100부터 거꾸로 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고

또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이것도 좋은 방법이란 말도 있어요. 쉽게 잠드는 방법으로요.

제일 좋은 건 엄마나 아빠가 옆에서 조용하게 이야기 해주거나

아니면 잔잔한 내용의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겠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도 편해지고 잠도 스르르 올 것 같아요.

 

 

 

엄마 냄새를 맡으면서 새근새근 잠드는 고운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동화책입니다.

곰과 꼬마요정이 달의 모습이 조금씩 변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아오는 , 28일동안 만나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아요. 어떤 날은 곰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또 다른 날은 꼬마요정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둘의 이야기는 서로 닮은 듯 비슷해요.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서로 정이 새록새록 들어요. 서툴고 천방지축 요정이 소곤소곤

이야기해주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듬직한 곰 아저씨의 낮고 굵은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읽으면

또 얼마나 믿음직스러워지는지 몰라요.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별다르지 않아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다툼, 슬픔, 반가움, 기쁨, 설레임,미움, 반성하는 마음....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에요. 너무 재미있어서 눈이 번쩍 떠지거나, 두근두근 겁이나는

이야기보다는 그냥 평범하지만 따뜻한 기운을 갖고 있는 이야기들이에요.

 

 



친구들과의 만남, 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족들이 오손도손 지내는 모습같은

소소함 덕분에 아이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을 거예요.

 

첫 번째 밤, 두 번째 밤...스물여덟 번째 밤까지

매일 달이 떠있는 시간에 둘이 만나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요.

궁금한 것 , 알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하지만 한 편 한 편 모두 제각각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어요.

 

그림도 어찌나 이쁜지, 매일 밤 이야기 속에 어떤 그림이 등장할지...

한 장씩 넘겨볼 때마다 기대되었어요.

 

 

스물여덟 번째 밤이 지나고 그들은 헤어졌지만,

언제가 또 만나게 될 것 같았어요. 아름다운 달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쌓은 우정은 쉽게

잊혀지거나 바래지 않을 거예요.

 

따뜻함과 잔잔한 유머를  보여주는 이쁜 동화책입니다.

모두 기억해서, 저도 이야기 해달라고 조르는 아이가 있으면 꼭 한 편씩 꺼내서 들려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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