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파리를 어떻게 잡을까? 웅진 지식그림책 25
로빈 페이지.스티브 젠킨스 글 그림, 황주선 옮김, 최재천 감수 / 웅진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언제 걷고 먹으면서 사람 노릇을 할까 기대하게 되지요. 또 어느새 자라 뛰어다니고 옹알옹알 말을 하게 되면 언제 커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요. 어느 순간 아이가 훌쩍 자라서 혼자서 책도 보고 혼자 앉아서 노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집니다. 아이가 생각하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꼭 따라오는 것이 있어요.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지요. 처음에는 쪼그만 애가 궁금해서 묻는 게 신기하고 기특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게 되지만, 그 생활이 매일 반복되다 보면 귀찮아져서 가끔은 몰라도 된다고 생뚱맞게 대답을 한다거나 얼렁뚱땅 얼버무리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동물인형도 좋아하고 자연관찰 책이나 TV에 나오는 동물친구들에 관심을 보입니다. 좋아하는 동물이 어디에서 자는지, 무얼 먹고 지내는지, 추우면 얼어죽지는 않을까 처럼 평범한 질문도 있지만, 왜 다리가 4개인지, 왜 코가 둥그렇게 생겼는지, 왜 털이 배에는 없는지, 왜 걷기는 잘하는데 날지는 못하는지 처럼 대답하기 애매한 것도 묻습니다. 그런 게 왜 궁금할까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한편 저도 어릴 적에 엉뚱한 것들이 궁금해지곤 했던 기억이 나서 될 수 있으면 받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윙 ~ 파리를 어떻게 잡을까?> 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물고기는 미끌미끌해서 손으로 잡기 힘든데, 도대체 물고기를 잡아먹는 동물들을 어떻게 할까?  궁금하지요. 게다가 죽은 상태로 먹는 경우도 있지만 팔딱거리는 물고기를 잡아채서 먹는 동물들도 있는데  어찌 그리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 참 다양합니다. 동물마다 특징이 있어서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잡더군요. 무시무시하고 징그러운 동물들을 귀엽게 그려놓았어요. 처음 보는 동물들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어떻게 알을 낳아 새끼를 얻을까?

팔랑팔랑 나뭇잎 어떻게 쓸까?

윙윙 파리를 어떻게 잡을까?

단단한 땅을 어떻게 팔까?

딱딱한 대합조개 어떻게 먹을까?

 

이런 질문을 던져주고 많은 동물들의 생활을 소개해주면서 궁금증을 풀어 줍니다. 저는 조개를 먹는 방법이 무척 궁금했는데, 사람들이 조개를 먹는 방법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아이에게 질문을 하나씩 던져주고 같이 책을 보면서 답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물론 아이가 정답을 맞추기는 힘들지만, 답을 말하려고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엉뚱하지만 뭔가 대답을 한다는 게 기특하더군요.

 

무지개 송어나 잭슨 카멜레온이 어떻게 파리를 잡아먹는지, 붉은바위성게와 멕시코토굴두꺼비가 어떻게 땅을 파는지,미국너구리와 박쥐가오리가 어떻 방법으로 대합조개를 먹는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어요.  같은 먹이를 먹는 방법이 동물마다 다르다는 게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앞에서 나왔던 동물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나오네요. 앞에서는 질문에 충실한 설명이 주가 되었는데, 뒷부분에서는 그 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나와 있어서 동물에 대해 깊이있게 공부해 볼 수 있어요. 대부분의 동물들이 그림으로 소개되고 있어서 자연관찰책에 나오는 큰 사진과 연계해서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모든 동물들은 살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과 요령이 있다고 하네요. 귀여운 그림과 함께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배워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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