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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담긴 세상을 그린 화가, 막스 리버만 - 별별 인물 이야기
자비네 카르본.바르바라 뤼커 지음, 김라합 옮김, 마렌 바르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이나 글을 보면서 과연 작가가 누구일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작품은 거울과 같아서 작가의 영혼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막스 리버만의 그림을 보고 나면 그에 대해 알고 싶어질 거예요. 그림이 너무 아름답고 투명해요 ~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사는 사람들은 마음도 곱고 즐거울 거예요. 화가 막스 리버만 역시 아름다운 호숫가, 반제 호수 근방에 멋진 정원과 저택을 갖고 있었어요.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하벨강의 일부분인 이곳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그는 베를린 도심에 있는 집과 이곳을 오가면서 훌륭한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주말을 좋아하는 마리아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고 반제 호숫가에 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요. 반제 호숫가는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할아버지는 마리아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어요. 세상 돌아가는 것부터 아름다운 것 모두를요.어느날 할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호숫가를 돌아보았어요. 망원경으로 이곳저곳 살펴보다 근사한 집과 정원을 보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그곳이 화가 막스 리버만이 살던 곳이라고 알려 주셨어요.
다음날 할아버지와 전차를 타고 소풍을 갑니다. 막스 리버만이 살았던 집과 정원을 보기 위해서요.지금은 미술관으로 꾸며진 곳이었어요. 마리아는 그곳에서 리버만의 가족사진과 그의 그림을 마음껏 구경합니다. 그러다...특별한 일이 생기고 말아요. 낯선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보니....화가 할아버지가 서있었어요. 이 책은 마리아가 상상하고 꿈꾼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꿈속에서 생각 속에서 만난 화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림과 인생에 대해서 배웁니다.
리버만 할아버지는 마리아에게 자신의 그림과 당시 배경에 대해서 친절하게 알려 주어요. 사진 속에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마치 현실과 과거가 엉켜져 있는 느낌이 들어요. 진짜 사진 위에 그림이 그려져서 생생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막스 리버만이 왜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알려 주어요. 사랑하는 가족들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했을 거예요.
<별별 인물이야기> 시리즈는 아이가 상상 안에서 해당 인물을 만나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막스 리버만의 그림을 실컷 감상했어요. 그림에서 빛이나는 이유가 있었어요. 그는 햇빛에 담긴 세상을 그릴 수 있는 화가였다고 합니다.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나무와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살아 숨쉬는 느낌 그대로였어요. 밝은 느낌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예전 화가가 살던 집이 미술관이 되어 있다고 하니 저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반제 호숫가의 조용함을 느껴보고 싶어요. 아름다운 정원과 그림도 보고 싶네요. 잘 모르던 그림에 대해서 화가에 대해서 알게 되니 뿌듯합니다. 그의 그림을 모두 본 건 아니지만, 참으로 정겨운 느낌이 전해지는 화가였어요.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