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츠 Gantz 29
오쿠 히로야 지음 / 시공사(만화)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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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29권이 이제야 출간되었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단순 게임인 줄 알았는데, 외계와의 문명 대결로 스토리가 확장되네요. 세계 종말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거인을 연상시키는 외계와의 전쟁도 시작되었고요. 검은 구체를 제어하는 놈들도 등장을 합니다. 케이를 포함한 레이카, 카토우 등은 이들에 의해서 외계인과 원치 않는 싸움을 합니다. 그래서 케이는 여자 친구 타에를 외계인들에게 빼앗깁니다. 30권에서는 타에를 구출하는 이야기가 진행되겠네요. 그나저나 외계인들 무섭기도 하면서 조금 웃기네요. 지구인은 외계인을 포로로 잡고, 외계인은 지구인을 포로로 잡고, 서로 간의 탐색전도 시작. 스토리는 점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암튼 이 만화 엔딩이 정말 궁금하네요. 억울해서라도 꼭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요즘에는 보너스만화가 잘 안 보이네요. 여자들의 슴가를 좋아하는 작가분의 잡담도 보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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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Gantz 29
오쿠 히로야 지음 / 시공사(만화)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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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기다리던 29권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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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헤도로 Dorohedoro 1
하야시다 규 지음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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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안도』, 『간츠』와 함께 요즘 급 관심을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1권의 표지 무척 마음에 듭니다. 도마뱀 머리가 된 주인공 카이만의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 무수정, 무삭제 정식 한국어판이라는 홍보 문구에서 암시하듯이 살짝 잔인합니다. 팔, 다리가 심심하면 날아다니고, 얼굴 껍데기를 벗겨지기도 합니다. 『피안도』, 『간츠』처럼 세계관은 확실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앞에서 이 두 작품을 살짝 언급해 보았습니다. 평범한 인간들이 사는 세계를 ‘홀’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문 저편에는 ‘마법사’들의 세계가 있고요. 마법사들은 연습(인간을 죽이는?)을 하기 위해서 문을 통해 홀로 넘어 옵니다. 마법사들의 세계도 무척 살벌합니다. 무능력한 마법사들은 마법사들의 세계의 우두머리인 ‘엔’(조커를 살짝 닮았네요)에 의해서 처형당하거든요. 이들을 처리하는 놈들은 따로 있고요.

  마법사들의 세계와 인간들의 세계(홀)는 그렇게 이어져 있습니다. 정확한 시대는 가늠할 수가 없지만, 인류 멸망 그 후의 세계 같기도 합니다. 지저분합니다. 비에서는 마법의 흔적들이 남아서 더럽고 해롭고요. 암튼 그런 인간들과 마법사들은 서로를 죽고 죽입니다. 그렇다면 주인공 카이만(도마뱀 머리)은 왜 마법사들을 죽이는 것일까요? 바로 자신을 빌어먹을 도마뱀 머리로 만든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서죠. 그의 입 안에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마법사가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그를 꼭 찾아야 합니다. 입으로 마법사를 먹습니다. 그러면 그의 입 안에 있는 어떤 존재가 입에 물린 녀석이 카이만을 도마뱀 머리로 만든 마법사인지 아닌지 알려줍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이 만화 뭐가 재미있을까? 우선 기괴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마법사들도 기괴하지만, 마법사들에 의해서 변해버린 인간들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 카이만은 도마뱀 머리를 가지고 있고, 해골, 기계, 얼굴이 뭉개진 녀석까지 암튼 별 희귀한 녀석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들(마법사)은 껍데기를 벗으면 미소년/미소녀가 되어버립니다. 아, 카이만의 절친 니카이도는 엄청난 미녀입니다(그리고 절대 글래머입니다). 미소년/미소녀와 괴물들이 공존한다고 할까요? 피칠갑도 나름 화끈하고요. 무엇보다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세계관이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바로 2, 3권 구입. 그런데 이거 1999년부터 연재가 되었더군요. 지금은 2010년. 이거 끝을 볼 수는 있는 거겠죠?). 만두를 좋아하는 도마뱀 머리 카이만, 그리고 글래머 미녀 니카이도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요. 장르는 호러 판타지 액션이라고 부르면 괜찮을까요? 독특한 세계관과 기이한 캐릭터, 스토리는 아직 1권 밖에 안 읽어서 모르겠고, 어둠의 B급스러운 독특한 만화 좋아하신다면 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덧. 일본에서는 현재 몇 권까지 나왔는지 정보 좀 검색해 봐야겠네요. 빨리빨리 국내에 작품들이 소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남녀차별은 아닌데, 여성 작가의 작품임을 알고는 조금 놀랬네요(무척 잔인한 영화나 소설, 만화 좋아하시는 여자 분들도 많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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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 르루, 노란 방의 미스터리 세계추리베스트 10
가스통 르루 지음, 오준호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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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에 발표된 작품이네요. 이렇게 오래 된 작품인지는 사실 몰랐네요. 밀실트릭으로 꽤 유명한 작품인 것은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프랑스 작품을 별로 안 좋아하고, 쏟아지는 신간 읽기에도 벅차서 100년 전 추리소설을 읽을 생각은 별로 하지를 못했네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암튼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독성 좋더군요. 살짝 음침하고 기괴한 분위기의 밀실트릭도 마음에 들었고요(100년 전에 발표된 추리소설의 밀실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길게 말할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대를 감안하고 읽으면 사실 굉장히 멋진 트릭입니다). 완전 밀실의 노란 방에서 여자(마틸드)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범인이 유령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기이한 복도에 얽힌 미스터리, 이게 또 무척 재미있습니다. 범인이 도망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주인공과 형사, 교수 등이 지키고 있는 상태에서 사방에서 범인을 쫒으나 갑자기 사라집니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가장 큰 미스터리는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그 외에도 소소한 미스터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인 천재 명탐정(직업은 기자) 룰르타비유가 마틸드의 애인에게 어떤 말을 합니다. 전혀 수사에 참여할 수 없는 그가 그 말을 계기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틸드와 그의 애인은 뭔가를 알고 있는데 계속 숨기고 있고요. 도대체 뭘 숨기는 것일까요? 암튼 이런 작은 미스터리들도 여기 저기 복병처럼 숨어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추리하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천재 명탐정 룰르타비유의 조금은 싸가지 없어 보이는 추리 방식이 마음에 들더군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인 줄 알았는데, 마술이 아니었습니다. 무척 논리적인 추리에 의해서 범인이 밝혀집니다. 멋지더군요. 복선도 이 정도면 완벽한 것 같고, 치밀한 구조도 무척 돋보이고, 암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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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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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리라장 사건』보다는 ‘리라장 살인사건’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추리소설 팬들에게는 그냥 사건보다는 살인사건이 더 임팩트가 있으니까요. 일본에서는 “본격 추리소설의 신(神)”으로 추앙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중의 한분이라고 합니다. 요코미조 세이시나 에도가와 란포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네요. 기괴함, 음습함과는 거리가 조금 있고, 대신 순수 트릭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러나 (역시나) 리라장에 휴양을 온 7명의 학생(나중에 1명 추가)이 거의 다 죽고 나서야 사건의 전말이 드러납니다. 물론 긴다이치 고스케 탐정하고는 다릅니다. 학생들이 거의 다 죽고 나서야 호시카게 명탐정이 전면에 등장하거든요. 형사들이 무능력하더군요. 리라장에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범인은 사람들을 계속 죽입니다. 마치 형사들을 비웃듯이 말이죠.

  리라장(과 근처)에서 5명의 학생과 2명의 주민들이 죽습니다. 총 7명이 리라장에서 죽는데 살해되는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물론 그들 7명 사이의 연결 고리도 전혀 없고요. 무차별 사이코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마구잡이로 죽이기도 힘들죠. 학생들의 알리바이와 소소한 증거들로 형사들은 열심히 수사를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고서야 이런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형사들은 대부분 무능력하죠. 그런데 특이하게도 사람들이 죽은 자리에는 스페이드 트럼프 카드가 순서대로 놓여 있습니다. 범인의 과시욕일까요? 아니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의문은 바로 이 스페이드 트럼프 카드입니다. 그리고 7명의 살해 방법과 동기도 파헤쳐야 합니다. 후반에 이러한 모든 것이 명탐정 호시카게에 의해서 밝혀지는데, 짜릿합니다.

  고전이라서 조금 쉬운 트릭도 있을 수가 있는데, 연이은 트릭들에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폭풍처럼 트릭의 비밀들이 밝혀지거든요. 무엇보다 1958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무척 현대적입니다. 전혀 고전임을 모르겠더군요. 폐쇄된 공간(집)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은 시대의 유행을 타지 않는 미스터리소설의 소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40년 전의 소설임에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도 귀엽고요. 형사가 있음에도 계속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악한 연쇄살인범(공정한 추리소설입니다. 따라서 범인은 리라장 안에 있습니다)과 명탐정 호시카게의 대결 구도로 작품을 읽어도 무방합니다. 호시카게도 대단하기는 하지만, 저는 이 범인이 더 대단하게 보이더군요. 본격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필독해야 할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고전은 조금 식상하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부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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