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증명 - 합본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고층의 사각지대』와 『야성의 증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현재 구할 수 있는 『인간의 증명』도 읽어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분권(상, 하)의 괘씸함과 책 만듦새의 허접함으로 인해 잠시 잊고 있다가 MBC드라마 《로얄 패밀리》의 방영으로 인해 뒤늦게 읽기 시작했습니다(구입한지는 조금 되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제야 읽었네요). 《로얄 패밀리》가 종영된 후에 읽어서 ‘과연 원작은 얼마나 대단할까?’하는 궁금증을 갖고 읽었는데, 드라마와는 확실히 다르지만 역시 원작도 최고네요. 드라마에서는 재벌가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 반면, 원작에서는 재벌가 이야기를 거의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몇몇 소소한 설정들도 많이 다릅니다. 암튼 원작도 대단하지만 개인적으로 원작을 교묘하게 비튼 드라마작가(권음미)도 참 대단하네요. 닮은 듯 다른 작품, 드라마 《로얄 패밀리》와 원작 소설 『인간의 증명』 모두 추천합니다. 단, 어느 것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서 재미와 느낌은 살짝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사회파 미스터리 계열로 다양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거의 증거가 없는, 사실 사건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사건의 증거를 갖고 미국과 일본의 두 형사가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합니다(그리도 또 다른 이들). 그들이 이렇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건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남부러울 것 없는 유명인을 엄마로 둔 아들이 망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밀짚모자와 시, 곰 인형에 감춰진 비밀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보면 「검은 안개」라는 말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리무라 세이치는 작품 속에서 살짝 미국의 범죄도 고발하고 있습니다(그렇다고 일본을 무조건 패자로 묘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암튼 읽고 생각할거리가 가득한 명품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내용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XX에게는 인간의 마음이 없단 말인가?’ 즉, 인간에게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를 깊게 성찰할 수 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인간의 증명』을 포함한 『고층의 사각지대』와 『야성의 증명』 세 작품 모두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성의 증명』의 거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야성의 증명』은 무척 공포스럽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해문에서 이번에 나온 합본판이 기존의 분권된 작품을 그냥 합쳤다는 것입니다. 오탈자가 조금 많네요(조금 수정 좀 하지). 마지막으로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이 국내에 많이 소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90년대 중후반에는 이 작가의 작품이 많이 소개된 것 같던데…… 해문이나 동서가 아닌 좀 제대로 된 출판사에서 멋지게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우리나라에서 너무 푸대접을 받는 것 같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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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합본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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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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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MR.TAXI / Run Devil Run (CD+DVD Ver.) [한정수량판]
소녀시대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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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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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Gee (CD+DVD Ver.) [한정수량판]
소녀시대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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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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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재벌가 아가씨인 신입 형사와 까칠한 독설가인 (재벌가 아가씨의) 집사가 콤비로 활약하는 유쾌한 본격 유머 미스터리입니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으로 2011년 일본서점대상 1위 수상작입니다. 이 작품보다 조금 앞서 우리나라에 소개된 『저택섬』에서 알 수 있듯이 유머스러운 본격 미스터리를 지향하는 작가입니다. 상황 자체는 웃기지 않은데 캐릭터가 무척 웃기고, 각 작품마다 트릭(밀실트릭, 다잉 메시지 등등)이 숨겨져 있습니다. 살인사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사건의 잔인성보다는 사건을 해결(범인 찾기)하는 형사와 집사의 유머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남녀노소(추리소설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사람을 웃기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그리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개그 코드) 차이로 인해 조금 어색하거나 이상할 수도 있고요. 즉 웃음의 코드는 다소 약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재미있어서 그런 부분은 조금 상쇄시키더군요(반대로 캐릭터를 빼면 다소 심심한 추리소설이기도 합니다. 뒷부분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트릭은 조금 약합니다).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아가씨는 멍청이이십니까?” 재벌가의 아가씨에게 집사가 당당하게 이런 말을 합니다(이 부분은 정말 웃기더군요). 그리고 실제로 재벌가 아가씨는 형사임에도 추리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녀의 상사인 경부도 잘난 척만 엄청 하는 멍청이 형사이고요. 결국 모든 의문의 사건들은 모두 집사가 해결을 합니다. 암튼 캐릭터들이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반면 추리소설 매니아로서 조금 아쉬운 점은 유머에 비해 트릭이 다소 약하다는 점입니다. 추리소설을 조금 읽은 분들은 쉽게 눈치 챌만한 그런 트릭들이더군요. 저는 추리소설은 많이 읽었지만 추리력은 다소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몇 개 사건의 트릭을 풀 정도였으니 조금 쉬운 수수께끼들이겠죠?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라는 제목처럼 가볍게 저녁식사 후에 디저트용으로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엄청난 트릭이나 반전을 원하시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싱거울 수 있습니다. 반면, 잔인한 연쇄살인사건 류의 추리소설에 지친 분들에게는 살짝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잔인함보다는 밝음, 무거움보다는 가벼움, 복잡함보다는 단순함, 슬픔보다는 환한 웃음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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