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쉰여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발표한 데뷔작. 제5회 호러 서스펜스 대상 수상. 암튼 일본 추리소설계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네요. 국내에는 이 작품을 포함하여 『유리고코로』,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등의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호러 서스펜스에는 무척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마흔하나의 한 여자가 있습니다. 8년 전에 정신과 의사였던 남편과 이혼을 했고,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이혼한 남편은 재혼을 했고, 재혼한 여자에게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 딸의 남자 친구와 연애를 하기 시작합니다. 암튼 시작부터 꽤 파격적입니다. 흔히들 이런 것을 막장이라고 많이들 표현하죠. 막장과 예술의 경계는 과연? 사실 도덕이나 윤리 의식 등을 살짝 걷어내면, 막장이라고 부를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사랑하고, 성적으로 흥분을 느끼고, 섹스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암튼 그런 막장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듭니다. 스토리가 계소 전개될수록 그런 막장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마지막에는 불편한 진실만이 남습니다. 미스터리와 호러, 서스펜스의 결합. 파격적인 소재에 비해 이야기의 전개는 무난합니다. 조금 지루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이미 막장 스토리에도 적응이 되어서 아주 놀랍거나 그렇지도 않았고요. 암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큰 재미는 없네요. 그냥 자극적인 막장 스토리를 쓰고 싶었던 것이 전부네요. 평론가가 예쁘게 포장을 하고는 있으나, 그런 생각은 별로 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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