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 <금단의 팬더>, <퍼펙트 플랜>,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옥상 미사일>, <완전한 수장룡의 날> 등이 이 대상을 수상했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순위와는 다릅니다. 암튼 대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읽은 느낌은 '신선하고 독특하다'입니다.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암튼 소재나 발상은 정말 참신합니다. 음식/의학과 추리소설을 결합하거나 아예 공포나 SF 설정으로 가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제한이 없습니다. <안녕, 드뷔시>는 음악과 추리소설의 결합입니다. 음악(정확하게는 피아노)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암튼 이번 작품 역시나 소재나 발상이 독특합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습니다. 추리적인 요소가 약하다는 소리를 들어서요. 기대감이 크게 없어서인지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살짝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전형적인 감동 패턴은 무척 식상했지만요.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열여섯 살 소녀가 화재로 인해 전신화상을 입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의 따가운 시선. 그리고 천재 피아니스트를 만들겠다는 부모님의 기대. 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어쩌고저쩌고 이슈화시키려는 언론과 교장 등등. 암튼 힘겹습니다, 어린 소녀는… 그런 과정들을 이겨냅니다. 감동적입니다만 조금 식상하기는 하죠. 암튼 이 부분은 넘어가고… 미스터리로 넘어가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런 반전과 트릭도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큰 한 방입니다. 음악에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나 마지막의 반전의 충격, 모두 새롭지는 않지만,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뷔시… 음악을 들으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음악도 듣고, 추리소설도 읽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일석이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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