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 혹은 시작
우타노 쇼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우타노 쇼고는 국내에서 논란이 되었던 작품들이 꽤 있죠.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는 서술트릭이 조금 문제가 되었고, <밀실살인게임>은 살인의 장난스러움과 유쾌함(게임을 도입했다는 것), 오타쿠가 등장하는 <여왕님과 나>도 역시나 논란이 되었죠. 이번 작품 역시 조금은 논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타노 쇼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가볍게 패스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작품을 읽고 분노하실 분들도 꽤 있을 것 같거든요. 암튼 내용은 이렇습니다. 초등학교 아들이 연속살인의 범인이라는 증거를 아버지가 발견하게 됩니다. 설마?(정말 설마죠. 초등학생이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을 죽인 살인마라니… 만약 아버지라면 당신의 선택은?) 그런 의문점을 갖고 아들이 정말 범인인지 가족 몰래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놀라운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데… 소재 자체가 그다지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초등학생이 연속살인범이라? 우타노 쇼고가 사회파 미스터리를? 그건 우타노 쇼고를 모르고 하는 소리고, 암튼 재미있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뭘까? 나름 정교하게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무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뭔가가 살짝 당혹스러울 수는 있습니다. 이 작가가 도대체 뭘 하는 거야? 저는 사실 이런 이야기의 발상이나 구성 자체는 상당히 신선하고 좋았으나 반복되는 그러한 구성에는 살짝 지루했습니다. 뭐, 우타노 쇼고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즐기거나 짜증하거나!! ㅋㅋ 암튼 재미있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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