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의 신부
노나미 아사 지음, 이가림 옮김 / 창우BOOKS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제115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노나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가 유하 감독, 송강호, 이나영 주연으로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습니다(제목은 《하울링》). 사실 원작 『얼어붙은 송곳니』를 아주 재미있게 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연 발화라는 소재와 서스펜스와 긴장감, 마지막의 반전은 좋았습니다. 암튼 읽을 만한 작품입니다. 그런 기대감을 살짝 갖고 이번 작품 『6월 19일의 신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작가의 작품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죽어도 잊지 않아』도 괜찮았고요. 소재는 (제게 있어) 흥미로우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은 미스터리보다는 심리 서스펜스 쪽이라서 저하고는 살짝 궁합이 안 맞는 듯. 이번 작품 『6월 19일의 신부』는 6월 19일에 결혼을 하기로 한 치히로라는 한 여성이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 상실증에 걸립니다. 그녀가 깨어난 곳은 웬 낯선 남자의 오피스텔. 그리고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오로지 6월 19일이라는 날짜. 그녀의 노력과 어떤 사건들에 의해서 그녀는 잃어버린 기억들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진짜(?) 그녀와 마주하게 되고요. 스토리상으로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미스터리보다는 심리/서스펜스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가 흘러가는지라 뭔가 추리하는 재미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밝혀지는 비밀이나 뭐 그런 것도 딱히 충격적이지 않고, 어느 정도 예상도 가능합니다. “하나씩 드러나는 그녀의 놀라운 과거, 그리고 애절한 결말!” 이 문구에 혹해서 읽었는데… 딱히 놀랍지도 않고, 애절하지도 않네요. 무난했습니다. 추리적인 재미가 조금 덜할 뿐, 긴장감과 서스펜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 여성의 혼란스러운 심리 묘사도 괜찮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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