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성 살인사건 미스터리랜드 2
우타노 쇼고 지음, 양수현 옮김, 아라이 료오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와 『밀실살인게임 2.0』으로 두 번이나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받고, 심지어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는 3관왕까지 했죠. 본격 미스터리작가로서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한 믿음 때문에 아동용 미스터리 시리즈임에 불구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우려감은 ‘역시나’ 하는 감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우타노 쇼고는 ‘밀실에서의 시체 소실’을 다루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1반 친구들(자칭 51분서 수사1과 형사)이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역시나 아동용 추리소설답게 그냥 시체가 사라지는 정도(물론 그 전에 축구공과 어느 여자도 그 방에서 사라지지만)만 다루고 있습니다. 암튼 트릭 자체만 놓고 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그저 그런 시시한 트릭은 아닙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트릭이라고 할까요?(물론 어른이라도 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했다면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서로 싸우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옛 추억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마지막 개미 경주 이야기의 해답과 역시나 작가 후기에 실린 밀실에서 아버지가 사라진 사건을 다룬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아동용 미스터리라고 우습게 볼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잔혹한 연쇄살인, 미친 사이코패스 등의 성인 취향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맛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족으로 글씨가 크고, 그림도 있어서 읽기에는 무지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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