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개
미치오 슈스케 지음, 황미숙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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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제2의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가 될까요? 불과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네요. <섀도우>가 국내에 소개될 때만 해도 이렇게 인기가 있을지는 몰랐는데, 암튼 많은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국내에 소개 될 작품들도 많고요. 심지어 열심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기도 합니다(제144회 나오키상 수상작 <달과 게>는 이번에 북풀리오에서 소개된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과 동시에 썼다고 하네요). 그런데 역시나 많은 작품들이 소개될수록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들도 나오네요. 이번 작품 <솔로몬의 개> 역시 ‘그저 그런 작품’이네요. <섀도우>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읽었을 때는 그 트릭과 반전에 깜짝 놀랐는데, 그 이후에 작품들은 조금 시시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반전에 의식해서 조금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섀도우>는 청춘 미스터리로 소개가 되었는데, 사실 대학생 친구 네 명이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딱히 청춘 미스터리의 느낌이 크게 들지는 않네요. 물론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가 주여서 나름 풋풋한 맛은 있지만, 약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은 사실 조금 '무리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미스터리의 주 소재는 '과연 개가 어린 아이를 죽였을까?'입니다. 주인공 아키우치가 동물생태학자인 마미야 조교수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말이 찜찜합니다. 사건은 해결되지만, 뭔가 개운하지 못한 느낌. 결국 결말의 반전을 위해서 앞의 이야기들을 들러리(연애 이야기는 덤으로)로 세운 느낌입니다. 연애 이야기는 지리멸렬하고, 반전은 뭔가 싶고, 그러다보니 가독성도 조금 떨어지고, 암튼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 중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주기는 힘들겠네요. 물론 미치오 슈스케라는 작가의 이름을 빼고 읽으면 나름 괜찮기는 합니다. 그러나 작가의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이번 작품은 조금 실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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