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였다 시나리오픽션 2
안민정 지음 / 바이람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사회파 미스터리인가? 본격 미스터리인가? 이 작품은 사회파도 본격도 아닌 어정쩡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손기철이라는 형사. 형사로서의 손기철, 살인자로서의 손기철, 용의자로서의 손기철, 아버지로서의 손기철 등 손기철이라는 인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는데, 사실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 손기철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습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 그는 아주 나쁜 놈을 죽이기로 합니다. 그런데 자기 아들이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아들은 용의자가 되어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누명을 벗기려고 동분서주합니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사건의 숨은 진실. 부정에 호소하는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형사), 범인을 찾으면서 가족애를 되찾습니다. 조금 낯간지럽습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약합니다. 범행 동기나 도구나 방법이나 뭐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사건 전개도 느리고, 중간 중간 개그를 날리는 캐릭터들도 이 작품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썰렁한 유머는 그냥 빼는 게 좋았을 듯. 암튼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많이 떨어지더군요. 드라마로서도 사실 매력이 없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조금 구닥다리라고 할까요? 장점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밋밋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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