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증후군 증후군 시리즈 2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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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증후군』에 이은 ‘증후군 시리즈’ 2탄 『유괴증후군』입니다. 어린 아이의 유괴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액 유괴사건이라 피해자(부모)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습니다. 왜 소액일까? 유괴범은 돈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삶을 보내는(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꼴 보기 싫어서 그들과 다르다는 의사표현 방식으로 유괴를 선택했을 뿐. 신이 되고 싶은 유괴범입니다. 이번 작품에도 다마키 비밀수사팀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실종증후군』에서는 다마키 형사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무토라는 전직 경찰 출신의 탁발승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90년대 후반에 발표된 작품으로 작가는 인터넷의 익명성에 의한 범죄의 위험성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을 보입니다. 그리고 외로운 사람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위로를 받아야만 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도 파고들고 있고요. 암튼 여러모로 (내용면에 있어서) 시대를 앞서가는 소설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소설이 발표된 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시점에는 조금 식상하고 고루하네요. 인터넷의 익명성은 워낙 문제가 되고 있고, 인터넷을 이용한 범죄도 이제는 일상화되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스토리가 너무 평이하게 흘러갑니다. 반전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이야기가 예측이 가능하면 그것도 지루하잖아요? 스토리가 너무나 평범합니다. 『살인증후군』 이 작품은 괜찮다고 하는데, 이 작품을 한번 기대해 봐야겠네요. 암튼 『유괴증후군』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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