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섬 밀리언셀러 클럽 119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줄거리는 매우 흥미로우나 재미는 솔직히 별로 없네요. 한 여성이 무인도에 표류하여 30여명의 남자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묘사한 작품인데,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라는 워낙 엄청난 작품의 영향 때문인지 조금 식상하게 느껴지네요. 미국 드라마 《로스트》만 해도 엄청 재미있잖아요? 그런데 기리노 나쓰오의 『도쿄 섬』은 재미가 없습니다. 오락적인 요소가 별로 없어요. 제44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수상작인데, (제 관점에서는) 작품성이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기리노 나쓰오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 국내에 출간된 그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없게 읽었습니다.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은 후반기로 가면서 장르적인 성격이 약해지는 것 같네요(그래서 다소 실망스러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였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왜 이 시점에서 기리노 나쓰오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그 깊은 뜻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열혈 독자로서는 그냥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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