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져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도영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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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하면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모’라는 수식어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따뜻함’이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나네요. 암튼 사람이 죽는 일이 비일비재 하는 추리소설 세계에서 이처럼 인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그리는 추리작가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홀로 남겨져> 역시 미야베 미유키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무서운 공포가 아닌 아련하고 그리운) 공포와 추리가 결합된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으로 믿기 어려운 존재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물론 몇몇 이야기는 SF적인 요소들도 있고요. 사실 미야베 미유키를 추리소설 작가로 한정 짓기에는 조금 아쉽죠. 암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그런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작품이라고 할까요. 미야베 미유키의 굵직굵직한 사회파 미스터리 대작들에 비해서는 조금 밋밋할 수도 있지만, 미야베 미유키만의 감성적인 따뜻함은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원망이나 증오, 시기가 아닌 사랑과 용서, 화해가 중요하다는 어찌 보면 조금은 진부하고 낯간지러운 그런 주제를 미스터리한 이야기 속에 잘 녹여서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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