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라이프 1
김태양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장르문학 사이트에는 <SL 여동생>이라는 제목으로 연재가 되었다고 하네요. 여동생은 여자 동생의 약자로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그러나 야동(야한 동영상)을 좀 본다는 남자들에게는 꽤나 친근하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이죠. 변태라고 부를 사람도 있겠지만 (감정에 솔직한 것이 변태는 아니죠. 그런 상상은 남자라면 누구나 다 마음속에 품고 있으니까요. 여동생과 더불어 여교사 시리즈는 시대를 초월한 남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인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고요), 미소녀 여동생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사실 (19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약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나아갔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책으로 출간이 되면서 조금 순화된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어느 정도 선은 넘지를 않은 것이지 모르겠지만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19금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이 아닐 뿐더러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19금 소설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힘들어 보이기도 하니까요. 타협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정한 수준에서 성적 표현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애교 수준) 남자라면 누구나 예쁜 미모의 여동생을 갖고 싶다는 그런 로망이 있죠.

<스쿨라이프>는 작가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쓴 소설입니다. 야동, 야게임, 무협지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건장한 10대 소년입니다. 그리고 은근 여동생 시리즈를 좋아하는 듯. 그런 작가의 판타지가 작품 곳곳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우선 주인공 윤성, 미모의 소녀들에게 둘러싸입니다. 여동생도 퀸카, 여자 친구도 퀸가, 그리고 또 다른 여동생도 알아주는 미모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여동생은 집에서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소변을 보죠. 그리고 들려오는 오줌 싸는 소리. 변태냐? 오줌 싸는 소리를 듣고 좋아하게? 그리고 남도 아니고 여동생 오줌 싸는 소리를 좋아하다니, 정말 변태 아니야? 이 소설에서는 3황 4제라 불리는 고수급의 변태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주인공도 약간 변태 끼가 있고요. 화장실 오줌 에피소드는 야동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죠. 작가 당신을 야동 매니아로 임명합니다^^

변태(變態)는 '정상이 아닌 성욕이나 그로 인한 행위. 또는 그 성욕을 가졌거나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정상이 아닌 이상 성욕을 가진 사람이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러한 행위가 나쁘지도 않습니다. 인식 자체가 그렇게 몰고 갈 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스쿨 라이프>는 요즘 남학생(여학생은 잘 모르겠습니다)의 성과 연애에 대한 풍속도를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사실 이 소설을 여자 분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미소녀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거든요. 롤리타 신드롬은 언제나 있어 왔던 것이고요. 요즘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에 대한 아저씨들의 광적인 반응도 일례가 아닐까 싶어요. 서른 넘은 아저씨들이 음반을 사고, 싸인회를 가고, 사진을 수집하고, 음악방송을 챙겨 보고 등등. 암튼 이 소설은 소년들의 성적 판타지입니다. 영화 <몽정기>가 여교사에 대한 남학생들의 성적 판타지를 다루었다면, 소설 <스쿨 라이프>는 여동생(동급생)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은 연상에 대한 판타지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여교사에 판타지는 더더욱. 암튼 그런 면에서는 요즘 청소녀의 성에 대한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세는 미소녀.

암튼 쓸데없이 미소녀 얘기만 많이 했네요. 이 소설은 작품성이 없습니다. 또한 뭔가 심오한 뜻을 품고 있는 소설도 아니고요. 화장실 유머까지는 아니고, 그냥 '키득키득' 거리면서 웃고 즐길 정도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10대 청소년(특히 남학생)의 학창 시절을 유머스럽게 성적으로 풀어낸 이야기 정도. 공감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 10대 시절을 오래 전에 졸업했음에도 남자들의 성에 대한 판타지는 변하지를 않는 것 같네요. 어쩜 이렇게 비슷한지(미소녀나 동급생에 대한 성적 판타지는 정말 공감이 가더군요. 특히 근친 부분은요. 여동생이 없어서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 뭔가 아름다운 일이 생길 것 같은 환상을 품고 살았던 것 같아요.). 참고로 작가는 여동생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여동생에게 어떤 비밀(반전)을 숨겨 놓습니다. 사랑하면 안 될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 대상에게 어떤 교묘한 장치를 설치하죠. 그러고 대 놓고 사랑을 하죠. 여동생을 사랑하고 싶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 이러면 안 되잖아. 그래도 사랑하고 싶다. 조금은 위험하기도 한데, 교묘하게 잘 피해가네요. 암튼 남자들의 여동생에 대한 로망,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는 변태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다음에는 동급생이나 여교사 시리즈도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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