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모 미야베 미유키의 연작 시대 미스터리소설입니다. 물론 미스터리한 사건도 벌어지고,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물론 상업적으로 흥한 에도 시대가 배경이라 주로 장사꾼들이 많이 등장하지만요.)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러니까 시대극에 대한 (물론 겉모습은 그렇지만) 부담은 전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시대극이라고 해도 이야기 속 기담이 우리나라의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과 많이 비슷합니다. 여담으로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이 소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야 이야기>는 혼조 후카가와에 전해져 내려오는 일곱 가지의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다른 연작소설입니다. 일곱 가지의 불가사의한 사건은 쉰을 약간 넘긴 에코인의 모시치(하급 관리 밑에서 범인의 수색, 체포를 맡았던 사람, 쉽게 경찰이겠죠?)가 모두 해결을 합니다. 불가사의한 사건, 전해져 내려오는 기이한 소문이나 전설은 정말 말 그대로 전설입니다. 기이한 이야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문제인거죠. 소문은 그냥 소문일 뿐이죠. 사람들의 마음속에 품은 악의가 결국 그러한 소문을 만들고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이겠죠. 일곱 가지의 기이한 이야기에 얽힌 사건들은 잔인하거나 무섭기보다는 조금 애잔하고 슬픈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역시 어느 시대이건 사람 사는 세상은 슬픔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나 전해져 내려오는 소문이나 전설들은 인간들의 슬픔과 한이 많이 남아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