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이 좋다 -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우리음식
리스컴 편집부 지음 / 리스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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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하는 나물부터 ~ 라고 시작되는 부분이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이라...는 것은 내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어릴때부터 초록색으로 된 건 아무 것도 먹질 못했다.

특히나 거기에다가 향이라도 나면 정말 무슨 독약을 먹는 것 마냥.. 쾍쾍거리다가 결국은

다른 사람들 몰래 뱉어내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엄마는 1학년때 소풍 김밥엔 쇠고기와 달걀만 넣고 2학년때 소풍 김밥엔 어묵과 달걀만

3학년때 소풍 김밥에는 동생이 1학년에 입학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내 김밥에도

단무지한개만 넣어보자며 경우 달래서 넣어주셨는데 결국 나는 보란듯이

단무지만 쏘옥쏘옥 빼서 도시락에 남겨놓아버렸다.

심지어 단무지 물이 든 밥알들도 골라낼 정도였으니 나의 나물 관련 편식은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4학년 소풍도시락에 시금치가 입성하고부터는 나는 소풍이 싫어졌었다. ㅠㅠ

그런 내가 라면을 알게 되면서 다른 집에서 라면을 얻어먹게 되었는데

이런 라면에... 파라는 녀석을 넣어서 끓여주는게 아닌가?

그렇게 좋아라 하는 라면이였지만.. 결국 그 파 때문에 즐거운 식사시간이

거의 사약을 먹는 기분이였으니 그 뒤로 부터 남의 집에서의 식사가 그리 유쾌한것이 아니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나의 편식을 고쳐주려고 노력한 엄마의 수고와 달리

여전히 파를 즐기지 않으면 초록색을 띠고 있는데 향까지 나는 미나리같은 녀석은

정말 경계 1호가 될 정도로 여전히 나물이나 야채와는 타협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런 내가 밥상에 초록색을 들이기 시작했으니

그건 바로 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나는 먹기 싫지만.. 그 나물이란 녀석들이 얼마나 우리 몸에 좋은지는 이론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 내 아이만은 나처럼 편식에 수렁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고 싶지가 않아서 아이보는데서는 보란듯이 너무나 맛나게

예전같았으면 생각도 못했을 브로콜리며..시금치며..각종나물 종류를 먹어준다..

그런데  좋아해도 우리 나라의 먹거리들의 조리법이 다양한데 다 알지 못해서

못하는데... 이건 원.... 태생이 나물을 좋아하지 않았으니

아이에게 고작 해줄수 있는 나물 반찬이 한계가 있더라는 거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참.. 반갑다..

아무 것도 모르는 무인도에서 말할 상대를 찾은 것 같다고나 해야할까?

 

책속에는 향긋하고 깔끔한 나물반찬 만드는 법 78가지나 담겨져있다.

생나무,무침나물,볶음나물,별미나물요리로 파트를 나누어서 구성된 이 요리책은

당연히 나물 고르기와 손질하는 법 보관하는 방법등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나처럼 시골틱하게 보이지만 도시에서 자라 국화를 보고서 쑥이라고 뻔뻔스럽게 아는 척하는

초보 아닌 초보 주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다.

거기다가 맛과 영양을 높이는 요리비법까지 전수해주니

이제 나도 나물박사가 되는건 아닌지...

자주 쓰는 나물 양념은 포스팅해서 냉장고에 떡하니 부쳐놓고 요기나게 사용하게 될것 같다.

된장 양념,국간장양념,고추장양념,소금양념, 요 4가지만 있으면 오케이..

별거 아니구만 싶지만 나물은 일단 손맛이니까..

조물조물 손테크닉도 필요할듯.. ^^

 



























 

역시 나물은 제철에 먹는게 최고..

1년 내내 건강하게 제철 나물 잘 챙겨먹을수 있도록 제철 나물 캘린더도 앞장에 마련되어있다.

내가 몰랐던 약이 되는 산나물과 들나물들..

어머님이 챙겨주시면 곰팡이 쓸어서 버리고 보관 잘못해서 그냥 버리고

해먹을 줄 몰라서 남주고 .. 해 봤는데 맛이 없어서 버리기 일쑤였는데

살균작용이 좋은 쑥,호흡기질환에 도움이 되는 도라지,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달래

간기능을 좋게하는 곰취 , 위암을 예방하는 두릅 , 간과 눈을 건강하게 만드는 냉이

종양과 궤양을 치료한다는 원추리,진통효과가 있는 참취,중풍치료에 방풍, 면역력을 높여주는 씀바귀까지

버릴 녀석이 하나 없다니.. 나의 무지함이 참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아닐수가 없다.

 

책안 요리들은 비교적 앞에 나와 있는 자주 쓰는 나물 양념으로 만드는데

내게 원추리나물,삼나물,비름나물,노각,방풍나물은 참 생소하기 짝이없다.

이야.. 이거 뭐 왠만한 양념은 다 비슷하니 별거 아니네... 하고 말했더니

옆에 있던 이웃이 한다는 소리가

그런데 왜 요리 정말 잘하는 사람을 나물 잘 무치는 사람이라고 하겠냐고..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만만하게 볼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나물반찬 만드는 거라며

의기양양해진 내 기를 살짝 누른다.. ㅋㅋ

 

그래도 이제 내 손에 냉이가 들려져있을때 어떻게 손질하는지 어떻게 요리하는지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도 되지 않을가 같아서 너무나 기쁘다.

 

나같이 나물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이 책 한권이면

가족들의 건가도 챙기고 신선하고 푸릇푸릇한 식탁을 만들어 낼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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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누푸 섬의 여우 담푸스 그림책 5
다카하시 히로유키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담푸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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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소한 치로누푸섬의 여우 라는 제목의 책을 받아들고

소윤이와 함께 치로누푸섬의 여우는 어떤 책일까?

어떤 글이 담겨져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소윤이는 여우하면 고기.털.사냥,동물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다른건 다 그렇다치고..고기는 솔직히 의외였어요...^^

 

책 표지가 주는 느낌은 여우가족들이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이 느껴지나봐요..

그런 여우의 살아가는 모습들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소윤이의 순수한 맘이 잘 느껴지네요.. 

 







하지만 책속 내용은 소윤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마냥..평화롭지도 마냥 행복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전체적인 톤이 흑백느낌이 마니 들고 어두운 느낌이 전해지는 것이

살짝 을씨년스러운 느낌 마져들죠? 
 






 

전쟁이 한창일 무렵 치로누푸섬의 한동굴에서 여우 부부가 새끼 두마리를 낳게 되고

전쟁으로 어수선한 바깥세상과는 달리 즐거운 한때를 보낸답니다.

여우새끼중 막내 여동생 여우는 젖을 떼고 오빠가 먹이 잡는 훈련을 할때도 열심히 나비만 쫓다가

고기잡는 부부와 만나게 되죠.. 할머니는 어린 여우에게 리본도 달아주고 꽃도 꽂아주고 잘 돌봐준답니다.

노부부와 함께 일때도.. 여우가족과 함께 일때도 어린 여우는 늘 행복했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전쟁에서 굶주린 군인들이 먹이사냥을 다닌듯해요..

노부부는 또 고기를 잡으러 올것을 기약하며... 떠나게 되죠...

 

섬에 남겨진 여우의 삶으 어떠했을까요?

 






 
오빠여우는 군인이 쏜 총에 맞고 죽게 되고.. 남겨진 가족중 엄마도 군인의 총에 맞고... 아파해요..

어린 여동생 여우도..그만 누군가 놓아둔 덫에 걸려서 빠져나올질 못하게 되죠..

군인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아빠 여우는 군인들을 유인하다가 죽음 맞게 되고

덫에 걸린 자식에게 총상입은 몸으로도 열심히 먹을 걸 날라다주지만..

결국 남겨진 두 애미여우와 새끼여우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아..이게 만약 정말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된다면 정말 많이 울었을것 같아요..

이 장면에서 정말 울컥하더라구요.. 

 





 

딸아이도 다 죽어버렸다면서.. 아마 너무 추워서 얼어죽었을거라고..너무 너무 슬퍼했어요.

정말 짠한 장면이였어요...

여우의 모성애가 사람 못지 않게 그려진 이 대목에서는

그 애잔한 모성애가 잔뜩 담겨진 애미여우가 새끼여우를 쳐다보는 모습이...

뭐라 표현할수 없는 감정선을 만들게 하더라구요...

 

봄이 여러번 지나고서야 섬을 다시 찾은 노부부는 과연 봄맞이꽃의 자리가 마지막 남은 애미여우와 새끼여우의

흔적임을 알게 될까요?

세월이 지나고 다 없어졌지만.. 새끼여우를 죄이고 있던 그 사슬만은 남아있는 장면도

참... 인간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고통 받았을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군요...

 

이 책은 전쟁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긴하지만..아이들에게 무서운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진 않아요.

하지만.. 그 배경이 전쟁으로 전쟁으로 인해 먹을 게 없어 군인들이 여우 사냥까지

나서게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을 짐작하게 해요.

아이와 함께 왜 군인들이 여우를 잡을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전쟁이야기와도 접근하게 되고

왜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 섬에 한참이 지나서 다시 올수 있게 되었냐는 의문을 갖게 되다보면

또 다시 전쟁이야기를 하지 않을수 없게 되지요..

 

자칫 아이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서는 여우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간접적인 전쟁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그 여운의 파급효과는 너무 너무 크네요...



 

책을 다 읽고 1학년 딸아이와 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섬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한 이유가 섬을 찾지 못해서라고 하길래

다시 한번 찬찬히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대화를 나누어보았답니다.

아직은 1학년인 내 아이에게 전쟁이 총 들고 싸우고 피 흘리고 죽기도 한다는 정도의

느낌과 생각으로 다가오나봐요..

왜 전쟁을 하면 살던 곳으로 갈수 없는지 하던 일을 할수 없는지.. 왜 먹을게 없는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피부로 강하게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

너무 깊게 들어가다보면.... 아이가 또 무서워서 밤잠을 자지 못할까봐서..

전쟁이 없다면 우리는 어떨까 하는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서 이야기해 봤답니다.

 

여우가족이 처음에 먹을걸 찾아다니고 새끼여우는 나비를 쫓아다니고 평화롭고

죽을일도 없고 늘 행복할것만 같다고 말하는 내 딸..

그러게... 전쟁만 없어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우리는 사실상 표면적으로 전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활속에서 작은 것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을 추구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에 빠지게 들더라구요...

 

사람들의 그릇된 탐욕이 불러일으키는 전쟁으로 인해서 인간들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살아야 하는 자연환경, 더불어 그 안에 살고 있는 동물들까지

다 치명적인 아픔을 겪을수 있음을 알고 좀 더 인간다운 해결방안으로 슬기롭게 위기와 갈등에 대처해서

보다 나은 자연환경과 지구를 아이들에게 물려줘야하지 않을까 그런 좀 더 넓은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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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은 재밌어! - 올바른 언어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9
정란희 지음, 에스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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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지 말아라.. 하지 말아라.. 하고 엄마가 얼굴을 붉혀가면서 이야기를 해두

왜 아이들은 나쁜 말.. 엄마 귀에... 다른 사람들 귀에 거슬리는 말들을

서슴 없이 하는지 모르겠다.

얼마전 아이~씨 , 아이~참, 아이~정말 을 3일 간격으로 해서

종아리에 불이 나도록 회초리로 맞은 소윤이에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 현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시켜줄 수 있을까?  엄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때 즈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1학년즈음 되면 당연히 말의 중요성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을 그러하지 않았나보다.

그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지.. 나쁜 말을 왜 자꾸 쓰는데... 하면서

윽박지르기만 했지..짜증날때 그럼 그런 말 말고 어떤 말을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생각해본적은 전혀 없다.

 

그리고 엄마인 나 역시도 짜증 날때 아이...정말 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내 아이에게 그런 말은 나쁜 말이니까 쓰지 말라고 하는 것도 참 모순이다.. 모순..

아이의 언어 사용은 바로 부모가 그 거울이라고 하는데....

 

책속 주인공 태성이는 그래도 내가 보기엔 양반이다.

자신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이모할머니의 충고를 통해서 스스로 조금씩 뉘우치고

바로 잡아가고 거기다가 그전에 자기의 나쁜 언어습관으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 연주에게까지

사과까지 하니 말이다...나쁜 말을 하면 자신의 몸에서 구린내가 난다는 기발한 발상..

이모할머니의 재치가 엿보이는 구만..

아이들의 그릇된 언어습관을 동화의 주인공 태성이를 통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잘못을 깨우칠수 있도록

재미나게 잘 구성된 동화는 시간이 언제 가는지도 모르게 술술 잘 넘어간다.

 

그리고 교훈삼아 우리집 여기 저기에 생각날때마다 읽어볼수 있도록

적어뒀으면 싶은 글귀들도 많이 담겨져있다.

 

"이렇게 바닥에 쏟은 것들은 모두 주워도 네가 쏟아 낸 말은 주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니?" - 13페이지

 

고운 말을 쓰면 향기가 나지만,나쁜 말을 쓰면 나쁜 냄새가 나지

잘 생각해 보렴 우리가 보지 않고 냄새만 맡아도 그게 꽃인지,똥인지 알수 있지?

그것처럼 말은 그 사람의 마음 밭에 예쁜 꽃이 있는지, 더러운 시궁창이 있는지 알게 한단다 - 28 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의 혀'라는 말이 있단다.

무슨 뜻이냐 하면,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든단 소리야,

그러니 무심코 내뱉은 말로 다른 사람을 속상하게 하거나 슬프게 해선 안되겠지 - 72 페이지

 



 

딸아이도 이해를 하는 모양이긴 한데...

과연 그 언어습관이 하루아침에 책을 읽었다고 고쳐질까나...

아직 멀었다 싶다.. 이미 그 언어습관을 몸이 받아들이고 입이 익혔는지라..

스스로 바른 말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책을 통해서 깨우친다면...

쉽게 배워버렸던 바르지못한 언어습관을 버리고 예쁜 말을 쓰기까지는 곱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는 동화속 태성이가 정말 구린내가 입에서 나왔을까 의심을 하는 눈초리다.

왜냐하면 자기가 나쁜 말을 썼을때 입에서 구린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쁜 말을 쓰는 사람을 어떤 시선으로 볼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눈치다.

만약 자신도 태성이처럼 통나무 옷을 입고 있는데 친구들이 태성이가 뱉은 말들처럼

자신도 모르게 했을 말투.. 행동들중 나쁜 것들만 골라서 부쳐줬다면

정말 창피해서 학교에 절대 못갈것 같다는 말은 한다..

순간은 화가 나고 참을수 없어서 짜증내고 그 행동도 함께 무심코 내뱉었던 말들이

그냥 엄마가 나쁘다고 하고.. 분개하고.. 야단치고..회초리 들고 하니까..

다른 애들은 쓰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반감도 가졌다가..

이해할수 없다는 투로 더한 짜증도 냈다가 이젠 차라리 회초리로 종아리를 많이 맞아서

이 더운 날씨에 반바지도 못 입고 학교를 가느니.. 차라리 그냥 엄마앞에서는

조심해야지 하고 맘을 먹었을지 모르는 소윤이가

이 책을 통해서 많이 교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처음부터 바로 예쁜말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정말 화 나거나 짜증날때 우리 소윤이가 어떻게 스스로 대처해나가는지 앞으로 찬찬히

잘 살펴보아야겠다... 그리고 지금은 책속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고운말사전 만들기 코너의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한달 뒤에는 좀 더 높은 고운 말 점수를 받게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

이 또한 기대가 크다...

 

요즘 너나 할것 없이.. 아이들 사이에게 흔히 대충 내뱉는 옳지 않은 거친 말들

고민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스럽다...

어떤 부모들은 다 쓰는데 그냥 냅두라고 ... 안쓰면 그 놈이 더 애들 사이에서 치인다고...

다 살아남기 위해서 쓰는건데 내 아이만 착하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라면서

세월 따라 가는거지 별스럽게 키운다고 해서 다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은 현실이

안타까운 따름이다.. 그래도 아직 내 아이의 인성을 걱정하는 부모가 있다면

내 아이의 바르지 못한 언행으로 힘들어하는 저학년 부모가 있다면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나쁜 말은 재밌어 편을 권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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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고마워요!” 하는 거야 - 사회성키우기 (예절.배려)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1
황윤선.황정임 글, 송수미 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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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글 읽기가 되지 않는 5살 소희에게

엄마가 먼저 열심히 읽어줍니다.

드문 드문 우유라던지 치즈라던지 아는 단어가 나오면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엄마 이건 알아... 우유...맞지.. 하면서 너무나 좋아라하네요..

 

그림도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딱이네요..

엄마가 띵똥 하면 소희가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엄마와 함께 열심히 책을 읽어본답니다.

또 읽어달라고 할때면 저렇게 1학년 언니가 대타로 투입되어서 책을 읽어주지요..

집중력이 약한 소희를 제 자리에 앉혀놓고 읽는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아는 소윤이의 미간은 책을 읽으면서도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고마워요 하면서 반복되는 글귀가 정감이 가는지 끝까지 마다하지 않고

책 읽어주기를 완수해줍니다.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기에 너무 괜찮은 책이죠..

선듯 고마워요 하고 표현 할일이 잘 없는 이기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행여나 엄마가 시켜야만 쭈빗쭈빗 고맙다고 말하면서 엄마 치맛자락 뒤로 숨어버리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왜 고마운지... 그리고 표현할줄 알아야만 상대방에게 전해질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가르쳐줄수 있는 너무 괜찮은 도서인것 같아요..

 

책을 다 읽어주던 소윤이는 자기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면서

끄적 끄적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나간답니다.



엄마 나도 고마운 마음 잘 표현했지..

하면서 엄마에게 내미는 공책..

그러게 소윤이도 이제 꽤나 무언가를 보면 흉내낼줄 아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정말 자기것이 되어서 더 훌륭한 표현을 만들어 내는 날이 오겠죠??

 

5-7세가 보기에 적당한 이럴땐 고마워요... 하는 거야 도서는

색감 표현이 무척이나 곱고 예쁜 그림으로 아이들의 눈길끌기에 성공..

자연스럽게 평범한 일상에서 모든 일이 고마워해야할 일이고... 그 마음을 표현해 내야함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도서이네요 . 모든게 당연하시 대고 댓가를 받고 하는 일들인데

내가 왜 고마워해야하냐고 반문하는 정말 건조하고 이기적인 아이로 내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면

당장에라도 이런 사회성을 길려낼수 있는 동화들을 어릴때부터 마니 읽어주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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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아빠 푸른숲 어린이 문학 23
김남중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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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아빠...
책 제목을 보면서 "아이구...여기 또 소윤이 아빠처럼 벤댕이 속알딱지 한 분 계시구만" 이렇게 생각했다
절대 공감되는 이야기일거라는 확신하에 얼마나 기대를 많이 했는지 모른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 순간... 어라..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주제의 이야기 이다.
하지만... 돌아가신 아빠와 공통 분모가 있었으니... 다시 책속으로 쑤욱 빠져든다..
그 속좁은 이란 뜻이... 그런 뜻이라니... 참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이 책은 어린이 책이라고 하기에는 참 탄탄한 구성이다.
어른이 읽어도 전혀 식상하거나 유아틱 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어느집에서 있을 법한
그런 이야기인지라 더욱 공감이 간다.
 
인물들의 이름도 특히나 인상적인것이..
 자동차 세일즈맨이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술을 마시고 술주정이 동네에 소문날만큼 대단한 현주 아빠 정대면
정대면씨보다 2살 연상에 논술선생님을 하고 있으면서 그 술주정을 진저리를 치는 진정란
아빠의 술주정때문에 늘 아빠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12살 소녀 정현주
현주의 철없는 동생 그래도 아빠가 술드시는 날이면 이불 뒤집어 쓰고 자는 척을 해야하는 정민두
금주와 금연으로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해줄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할아버지 주태백
아빠의 병원에서 만나게 된 암재발로 치료중이지만 현주에게 만큼은 늘 밝고 능글거리는 현주의 남자친구가 된 선우
 
ㅎㅎ


 
이들이 과연 어떤 이야기로 이 책에서 만나게 되었을까..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하는 드라마틱한 구성들이 이어져서 16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이
한두시간안에 훌쩍 다 읽어버리게 만든다.
아빠의 술주정이 그치지 않고 연속되는 장면에서는 어이구.. 저런 아빠면 나도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다 싶은것이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 주택백이란 사람을 만나서 금주가 되도록 해주기만 하면 하면서 2000만원을 입금하는 진정란씨를
보면서는 정말 얼마나 절실했으면 저러겠나 싶은 것이 제발 저 돈 떼이지 말아야할터인데 싶었다.
아빠의 주정과 반복되는 술을 드시는 모습에 진저리치는 현주와 민두를 보면서
과연 저 아이들이 아빠의 대한 불신없이 커나갈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커져만 갔다..
그런데 정말 주태백씨의 금주를 가능케 한다는 그 프로그램은 행여나 정말
실생활에서 저렇게 알코올중독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을 치료해낼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발동한다.
결국 그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아빠에게 거짓으로 암에 걸렸다고 하고.. 수술은 암치료가 아닌 지방흡입으로..
그뒤에는 암치료를 위해서 금주와 금연..절식을 해야한다고 말을 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만드는 것인데..... 에구... 정대면씨는 이 프로그램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하지만.. 뭔가 잘못 되어가는 것이.. 내시경과 각종 검사결과.. 현주아빠는 정말 암이였던 것이다.
오...2000만원...나는 순간 그 주태백씨에게 건넨 2000만원 생각이 났다..
하지만.. 그래도 아빠를 술독에서 빼오려는 가족의 노력이 어쩜 더 빨리 위암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다행스럽다고 생각해야겠지... 아빠는 그렇게 해서... 위암 수술을 받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병원에서 재발된 암치료를 받고 있는 선우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 현주
선우는 현주에게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이런 선우가 현주도 싫지가 않고 아빠의 투병에
많은 도움을 선우로부터 받게 된다....
 
속좁은 아빠..이쯤하면 사람들은 알게 된다 왜 속좁은 아빠인지..
그건 바로 위를 잘라내서 정말 속 좁은 아빠라는 것이다.. 위를 다 잘라내면.. 속없는 아빠라고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자칫 정말 무거운 이야기로 돌변해버릴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서
작가는 정말 독자를 웃게했다...울게 했다... 나중에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준다.
 
아이들은 잘 모른다.
아빠가 왜 그렇게 힘들게 술을 마셔가면서 사회생할을 하는지..
아빠들도 모른다.. 내 아이들이 왜 시간이 갈수록 아빠라는 존재와 멀어지는지..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벌어지는 격을 조금이라도 좁힐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대면씨를 통해서
이 시대 아빠들의 모습을 조금 대변하는듯한 느낌도 받는다.
 
오래전 위암으로 돌아가신 우리 아빠는 속없는 아빠도 속좁은 아빠도 되지 못했다.
어떻게 손을 써볼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현주는 금주에도 금연에도 성공한 속좁은 아빠를 새로 얻게 되었으니
더할나위없이 행복한게 아닌가 싶다..
금주프로그램으로 2000만원은 날리게 되었지만..
아빠의 암을 빨리 발견할수도 있었고.. 아직은 아프지만 열심히 치료해서 5년뒤에 만날것을 약속한
나쁜 남자인척 하는 착한 남자친구 선우도 알게 되었으니... 그 아이에게는 어쩜 이 우울해야만 하는 시간들이
나중에 컸을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할만큼 크고 인상적인 시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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