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 그림 - 그림으로 꾸민 인테리어 30
조민정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집에 그림... 제목 자체 만으로 참 로멘틱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변변한 그림한점 걸려 있지 않았던 우리집에 소윤이가 크면서 소희가 크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건 그냥.. 자기들이 그린 그림을 스카치 테이프로 덕지 덕지 벽에 부쳐놓는 수준이였다.

그럼 승질 나쁜 엄마는 어느날 불같이 화가 나면 지저분 해 보이다면서 홱~ 홱 다 떼어내어서는

버려버리곤 했다.. 아이의 눈의 방울 방울 맺혀 있는 눈물은 무시한 채 말이다.

그래도 아직 가장 오랫동안 우리집 벽 한켠을 차지 하고 있는 녀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우리 소윤이가 이 집으로 이사올때 6살 무렵즈음 그렸던 우리집 가족이 담긴 연필 그림이다.

아무도 떼면 싫다고 엄마도 절대 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고사리 손으로 의자까지 가져다 놓고선 인터폰 위에다가

떡하니 그 가족사진을 부쳐놓은 것인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모두가 한번씩 보면서

웃음을 짓곤 한다... 수염난 아빠와 손을 잡고 있는 엄마,소희,그리고 소윤이와 한켠의 햇님, 나비..

저대로 잘만 보면관하면 소윤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이쁘게 액자에 넣어주어도 잔잔한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집안에 그림이란 어떤 역할을 할까? 책을 넘겨보기도 전에 그냥 책 표지만 보면서 혼자서 생각이 많아 진다.

 

책속에는 나처럼 그림에 대한 상식과 그 그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그림과 사진을 잘 활용해서 좀 더 그럴싸한 공간으로 탈바꿈될 수 있는 여라가지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공간을 활용해서 그림을 자유롭게 걸수 있는 법과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개성있는 나만의

공간을 연출해내는 여러가지 사례들도 실려져 있어서 아~~저렇게도 꾸미면 되겠구나 하는 소스를 얻어갈수 있다.

그리고 갤러리 카페와 레스토랑의 그림들도 소개해주고 있는데....한번도 그런 공간에 가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대리만족도 되고 저런 공간들도 있구나 싶고 색다른 경험을 치루게 된다.

그림 인테리어를 위한 기본 레슨에서는 액자에 대한 궁금증을 한 번에 풀어낼수 있다.

액자의 뒷면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액자를 장식하는 기본 방법, 다양한 액자 프레임도 소개해주고 있고

풀 액자와 매트액자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준다.

 


 

벽에 그림을 거는 10가지 팁

1. 그림은 눈높이에 거는 것이 기본이다.

2. 액자를 여러 개 걸 때는 한개의 큰 프레임 안에서 생각한다.

3. 액자의 크기는 벽의 크기에 비례하는 것을 선택한다.

4. 액자 크기로 종이를 오려 배열해 본다.

5. 컬러 포인트 벽지 대신 컬러 매트를 끼운다.

6. 침대 헤드 위를 가볍게 장식한다.

7. 소품이 많은 집은 큰 액자를 건다.

8. 직접 찍은 사진 & 그림은 매트 액자에 넣는다.

9.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선을 정리한다.

10. 벽에 있는 장애물을 액자처럼 표현한다.

그림 장식 전 알아두기

1. 벽을 마른 수건으로 닦고 습기를 없앤다.

2. 액자 뒷면 모서리마다 지점토나 스티로폼 조각을 끼운다.

3. 고리용 와이어를 조인다.

4. 와이어 가운데에 에어 비닐이나 천을 잘라 돌돌 감아 둔다.

5. 못이나 접착제의 무게 중량을 확인한다.

 좁은 평수 그림으로 공간 확장하기

1. 풍경화는 좁은 방에 창문 역할을 한다.

2. 좁은 벽면에는 입체적인 구도의 작품을 건다.

3. 액자를 가로로 배열하면 공간이 넓어 보인다.

4. 액자를 세로로 나란히 걸면 천장이 높아보인다.

5. 침실에 거는 그림의 컬러와 패턴을 응용한다.

 

그 밖에 갤러리에서 그림을 구입하는 요령과 집에 들이기 좋은 그림을 추천해두었다.

나름 그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거리감없이 커피한잔하면서

그림과 조금 더 친해진 느낌을 얻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이비 바디 사인 -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할 아기 건강의 모든 것
조앤 리브만 스미스, 재클린 나디 이건 지음, 장여경 옮김, 김희주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첫 아이를 키울때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솔직히 임신 기간 동안 열심히 임신과 건강이라는 책을 들어다보고

육아백과처럼 생긴 두꺼운 잡지책처럼 생긴 책을 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아이가 태어나고

내 새끼라고 생각하니 육아백과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 않고 뭐가 조금만 이상해도 노심초사 애를 이리 살피고

저리 살피고 한달도 안된 녀석을 안고서 병원을 얼마나 마니 들락날락 했는지 모른다.

선생님 저희 애가 머리둘레가 너무 굵어요.. 혹시 대두 관련해서 검사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선생님 저희 애가 얼굴이랑 몸이 너무 노란것 같아요.. 혹시 황달 아닌가요?

선생님 저희 애가 태열이 너무 심한 것 같애요.. 아토피 아닌가요?

선생님 저희 애가 아무리 머리를 눌러봐도 대천문이 없어요. 어찌 된 일인가요?

선생님 배꼽이 떨어졌는데 왜 피가 계속 나는 거죠?

선생님 한달이 되면 눈이 따라 움직여야한다고 하는데 눈이 따라 움직이질 않아요.

선생님 머리속에 딱지가 너무 많은데 아무리 머리카락을 감겨도 안되고 뜯어내도 계속 생겨요.

선생님 똥을 하루에 너무 많이 싸요. 선생님 얼굴이 한쪽이 눌려서 모양이 삐뚤해요.

선생님 코가 막히는 지 밤에 숨을 못 쉬고 계속 쌕쌕 소리를 내요.

선생님 제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데 그것도 유전이라던데 지금 피검사를 해서 확인해 봐야하는 거 아닌가요?

선생님 ... 선생님... 선생님...

하여간 병원을 드나든 횟수도 엄청나고... 10월 중순에 낳은 아이를 바람 많은 그 계절에 친정서 산후 조리하면서

엄마만 없으면 겉싸개를 싸서 그렇게 가까운 동네병원을 다녀오곤 했다.

그러다 잠깐 시장간 엄마와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엄마는 괜찮다니까 그 새를 못 참고 또 병원을 쪼르륵 다녀왔냐고

찬바람 들려서 애가 더 감기 걸리고 바이러스 많은 병원서 오히려 다른 병 다 옮아오겠다고 제발 별거 아닌 걸로

병원 좀 들락 날락 하지 말라고 잔소리를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게 바로 아이를 처음 키우게 되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현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사실 인터넷으로 접하게 되는 정보는 정확성이 좀 떨어지고 주관적인 것들도 많아서 내 아이에게

접목시켜서 확실한 믿음으로 몰고 가기까지는 좀 무리가 있는 듯 하다.

 

질병을 예방하는 단계는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1단계 - 생활환경 개선과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노력

2단계 - 발병했을 때 가능한 조기에 알아내고 치료하여 중증으로 커지는 것 막는 것

3단계 - 병이 발병 후 그 후유증을 예방하고 신체기능 장애가 오지 않도록 하고 사회적 복귀를 돕는 것

 

1단계적 예방은 아기 엄마들이 꽤나 많은 상식을 가지고 있지만 2차적 단계의 예방 단계는 미흡ㅎ여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어 아이의 바디사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을 키우게 되거나 아님 부모의

과잉 반응을 염려하여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 책이 집필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육아의학정보가 가득한 이 책은 생후 0-3세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기의 머리카락과 두피에 담긴 정보, 아이의 눈(색깔,눈꺼풀,눈물,눈 움직)에 관련된 정보, 귀(모양이상,청력,귀에 관련된 행동)에

관련된 정보, 아이의 코(코에 이상징후,호흡과 관련된 질문,코와 관련된 행동)로 확인할수 있는 건강 정보

아이의 입(입술,혀,잇몸,이,입과 관련된 행동)으로 확인 할수 있는 정보,아이의 몸(가슴,젖꼭지,팔다리,배꼽,몸통)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아이의 피부(피부에 있는 점, 주끈깨,여드름,물집,혹,돌기,보조개,멍,피부색)로 확인할수 있는 정보,

생식기(성발달장애,질,음경)로 확인할수 있는 정보, 노폐물(소변,대변,대변색깔,기타대변의 문제등)로 확인할수 있는 건강정보 등

아이의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의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아이의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분명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부모나 양육자에게 알린다는 것이

그 바디 싸인을 양육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해독 해 낸다면 아이의 건강을 보다 잘 지켜줄수 있는 지킴이 역할을 해 낼 수 있기에

증상이 일어나기 전 징후를 잘 살펴보는 것이 양육자의 큰 몫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바디사인의 징후를 찾는 방법으로는

아기의 머리, 눈, 귀, 코, 입, 피부, 몸통, 생식기, 노폐물의 안팎에서 단서를 찾는다.

이상신호가 되는 아기의 울음소리,배에서 나는 쇨, 호흡 패턴과 소리를 듣는다.

아기의 몸을 마져 땀이 났는지, 심장박동이 빠른지,몸무게에 변화가 있는지 살핀다.

아기의 입김,소변, 대변의 냄새를 맡아서 문제를 찾는다.

특정 질환의 명백한 징후를 찾기 위해 아기 피부에 혀를 갖다대고 맛을 본다.

등이 있다.

 

너무 방대한 육아건강정보가 실려 있어서 일일이 나열하여 설명할순 없지만.. 책속에서는 무척이나 구체적이고

상세한 육아건강정보를 얻어낼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일반상식들을 넘어선 구체적인 설명들이 눈길을 끈다.

건강신호,경고신호,위험신호,역사상식,중요한 사실,예방신호,맺음말 등으로 각 장에 대한 설명들을

잘 분리해 두었기에 책을 읽는 양육자가 맥을 쉽게 짚어가며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이제 막 둘째를 나은 동생과 임신을 준비하는 셋째 동생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다.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인 초보 엄마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높게 그리고 멀리 날아라! 드림박스 Dream Box 6
원시인 지음, 왕정인 그림 / 파란하늘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의 인생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처럼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아 무슨 일이든 선듯 추진하지 못하고 모험을 하기보다는 좀 더 평범하고

위험부담이 없이 그냥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그런 순탄한 생활을 지향하는 나는 이런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지 바로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두..려..움..

바로 이 세글자였던 것이다.

나는 나와 관련된 모든 일들이 발생할때마다... 저 두려움이라는 석자에 부딛쳐서 그 어떤 희망도 꿈도 제대로

꾸어보지 못했던 것 같다. 혹시나 지금 유지하고 있는 이 평온함이 깨어질까봐

그냥 튀지 않고 아프지 않고 가족의 보금자리 정도 있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먹고 살만하면 된다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바람이였던 것이다.

감히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내가 무얼할때 가장 흥미를 가지고 더 궁금해지고 기분 좋고 즐거워지는지에

대해서는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찌 있다면 그런 나를 오히려 나무랬던 것 같다.

지금이면 충분한데 뭘 그 이상의 무언가를 꿈꾸냐고 .. 너에겐 너무 과분하다고..

더 많은 걸 가지려고 하는 순간 지금의 그 어떤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그런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그렇다 무언가를 꿈꿀때 분명히 그 이상에 것을 감수해야한다고 말한다.

그건 바로 시간이다... 나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그리고 실패도 맛보고 시련도 겪어야지만..

내가 원하는 그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은 이래 저래 정신도 없고 주말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힘든 차 였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높게 그리고 멀리 날아라 이 책을 읽는 순간.... 풀린 눈이 다시 번쩍 뜨여지고

해롱해롱 했던 정신이 말똥말똥 해지기 시작한다... 물속이라 어쩔수 없이 갈무리를 책을 접어가며 해둔다.

나는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니가 가장 행복한 걸 꿈꾸라고 그러기 위해서 무얼 할때 가장 즐거운지 생각해보고

어떤 것에 더 관심이 가고 더 알고 싶어지고 그런지를 곰곰히 잘 생각해보는 것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내 스스로가 아이 또한 나와 같이 평온함을 추구했으면 하는 생각을 속으로 했던 것 같다.

겉으로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마라. 실패도 괜찮다고 말하면서 끊임없이 완벽한 아이를 만들고자 노력했지

아이의 생활속에 즐거움을 찾아주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서 참... 바람직하지 못한 엄마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 글귀 중에 평범함 속에서 벗어날수 있는 구체적인 설명들이 참 맘에 와 닿았다 그 중 한부분을 발췌해본다.

 

작은 것부터 성취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간을 투자하십시오.

정직하는 평을 받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목표 중에 한 가지라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만드십시오.

그러니 꿈을 가지고 여러분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작은 전투에서 승리하는 일을 계속하십시오.

여러분은 분명히 평범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될것입니다. ---페이지 66

 

두려움을 극복할수 있는 6가지 원칙

1. 사실과 친구가 되십시오.

2. 여러분의 상상력을 통제하십시오.

3.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십시오.

4. 적극적으로 살아가십시오.

5. 피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은 떨쳐버리십시오.

6.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미래에 대한 나의 준비 (자기개발)

1. 매일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다.

2. 매일 30분식 독서를 하십시오.

3. 매일 노트에 하루를 정리하세요.

 

이 책은 꿈의 가장 큰 적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과 왜 꿈을 가져야하는 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아이들이 잘 이해할수 있도록 설명해두었다. 그리고 40 평생 제대로 꿈꾸며 살지 못했던 나에게도

남은 인생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언지... 무얼할때 가장 기쁘고

행복한지 찾아보라고 조언을 해 준다.

막연히 아이들에게 꿈꾸며 살아가야한다고 말할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있게 꿈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을 적극 권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 셜록 홈스와 붉은머리협회 동화 보물창고 4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시드니 에드워드 파젯 그림, 민예령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시 홈스 시리즈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수원을 향하는 맘이 급해질 무렵 다 챙겨 놓은 짐에 책 한권을 끼워넣는다.

다름 아닌 명탐정 셜록 홈스와 붉은머리협회... 간혹 장거리를 갈때 책꽂이에 내 손가락이 훑다가 멈추어

간택을 받는 그녀석이 내게 장시간의 여행에 무료함을 잊게 해줄때도 있고 혹은 더 심한 피곤으로

몰아붙일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떠 했을까?

말해 무엇하겠는가... 홈스 관련된 책은 그 어떤 책도 한번도 나를 무료하게 하거나 꿈속으로 빨리 몰아넣은 적이 없다.

수원으로 향하는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4가지의 굵직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자리 잡고 있다.

홈스...가끔 나는 이 인물이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 것처럼 착각이 들때가 많다.

그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말해야겠지...아님 그의 영향력이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크다고 말해야하지 않을까?

셜록홈스와 뗄래야 땔수 없는 그의 친구이자 의사이자 홈스의 이야기를 집필하는 왓슨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쉴새없는 추리와 추적?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진다.

붉은머리협회와 해군조약문 그리고 춤추는 인형,브루스 파팅턴 설계도 이렇게 이렇게 4가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나는 이중에도 붉은머리협회와 춤추는 인형이야기가 특히나 더욱 더 재미있었다.

어느새 나는 홈스의 조수라도 되는 양 .. 그의 생각들을 열심히 분석하기도 하고 조각조각 연결해보기도 하면서

어쩌다 내 추리가 맞아떨어질 때면 나도 모르게 속으로 앗싸를 외친다.

그런데 정말 춤추는 인형이야기는 끝까지 너무나 막연했다고 해야할까? 안타깝기도 하고 ...

죽은 사람만 불쌍할 따름이지... 파팅턴 설계도의 이야기에서는 거의 나의 추리가 뒷부분에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나름 흐뭇해하며... 그동안 읽어댄 추리소설들이 헛것이 아니였구나 싶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내 기억 언저리에 그러허게 많이 읽어댔던 홈스의 이야기 중 이이야기들이 한편에

끼여있었을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참 궁금하다.

추운 겨울이면 별다른 놀이꺼리가 없고 이불하나 아랫목에 깔아놓고서 연탄불 새로 갈아놓으면 온돌에 물지나가는 자리

한자리씩 잡고서 할일 없어서 하던 전기놀이가 최고의 놀이거리였던 내 어린시절에 홈스가 우상중에 한명이였다면

각종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 거기에 노출됨이 많은 아이들이 느끼는 홈스가

내가 어린 시절 받았던 놀라움과 흥미에 흥미가 꼬리를 물었던 것처럼 그러할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 사고가 남아 있는 나로써는

홈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롭고 나의 상상력과 추리력을 자유분방하게 해주고

또 마지막에는 간결하게 잘 정리해두는 매력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잘 있어요? 사계절 그림책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런....너무나 마니 울게 만드는 책이다.

 

 

읽는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어린 시절 아빠를 하늘 나라로 보내고선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나도 이렇게 아빠에게 편지를 쓴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 많이 와 닿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번역이 참 잘 된 책 같으다.

한국인의 정서에 너무나 딱 드러맞는 그런 번역이구나 싶은 것이 저자가 하세가와 요시후미인 걸 확인하고

깜짝 놀라고 참... 정갈하게 잘 와 닿게 번역 또한 잘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렇듯 이 하세가와 요시후미의 그림 또한 우리 정서에 참 잘 걸 맞는 것 같다.

마치 7,80년대를 생각나게 끔 하기도 하고 향수 젖어 들게 만드는 그런 그림이다. 그 만큼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빠를 잃은 아이..여동생과 엄마와 함께 홀로 남겨진 아이..

모두가 측은한 눈으로 바라보고 불쌍해하지만... 이 아이는 그런 자신 보다... 하늘 나라로 가신 아빠가

더 불쌍하고 안쓰럽게 느낀다... 참 기특한 아이다...

나는 먼저간 아빠가 불쌍하다고 느낀 적은 정말 시건이 들고 난 다음이였는데... 이 아이는 너무 일찍 그런 맘을

느낀걸 보니..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

왜 아빠가 일찍죽냐고... 다 할아버지처럼 사는거 아니냐고.. 죽는 거 싫다고 딸아이 둘이서 말한다..

그래... 이 엄마도 죽는 거 싫단다.. 자식을 두고 일찍 죽는 그런 무책임한 아빠... 정말 싫단다.

아빠가 돌아가신 다음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나는 먼저 간 아빠를 무책임한 아빠로 치부하고 한동안 많이 미워했었다.

그래도 어느날 너무 그립고 또 그립고 그리우면 .. 이 아이처럼 곱씹고 또 곱씹었다.

아빠와의 추억들 하나 하나.. 아빠랑 손잡고 이비인후과 갔다가 시장에서 아빠가 사주신 아이스크림이며. 오뎅은

엄마와 함께 할때는 정말루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인데... 그런 일들을 하나 하나 추억하며.. 아빠를 그리워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보면 아빠가 정말 저만치.. 나보다 앞서서 서 있다가 내가 오는 길목을 지켜주기도 했는데...

그건 내 눈에 환영이였다... 물론 나야 그렇게 믿지 않고 현실이라고 생각하지만..

과학적으로 그건 바로 환영이겠지.. 이 아이도 얼마나 아빠가 그리웠으면... 아빠가 보였을까 싶다..

죽은 아빠가 자기를 잘 지켜주고 있다고 느끼는 구나.. 그리고 그렇게 아빠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바르게.. 아무일 없던 것처럼 자랄려고 노력하는 구나... 그렇게 애쓰는 구나 싶다.

아빠를 잃은 어린 아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밝게 잘 커주는 이 아이를 내심 응원한다.

이런 현실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전세계 아이들을 응원한다..

어디선가 분명... 지켜보고 계실거니.. 건강하게 밝게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 잘 자라줄 것을...

 

딸아이에게 이 책은 어떻게 와 닿았을까?

단순히 불쌍하다.. 안됐다... 우리아빠는 일찍 죽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지나쳐 어떤 의미로 남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냥 그림 책이지만.. 참 여러가지 각도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

나의 어린 시절과 너무나 닮아 있어서 많은 눈물을 짓게하는 그런 그림책이 아니였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