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권리가 있어! 뚝딱뚝딱 인권 짓기 1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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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두려움을 갖게 하는 책이였다. 자주 아이들에게 매를 드는 나로써는 행여나 아이들이

머리가 굵어져서 나도 인권이 있거든 ? 하고 대들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없었던 터라 아니라서 말이다. 

그리고 어린시절에는 동생들을 다이어리나 일기장을 몰래 들춰보다가 잦은 다툼이 생기기도 했었는데

언니가 뭐.. 동생이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잠깐 본건데.. 뭐 그걸 갖고 그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내가 기분 나쁘다고 신경전을 하고 얼굴 붉혀가면서 싸웠던 기억도 난다.

그런 추억들은 아직까지도 동생들이 내게 속풀이용으로 자주 써먹는다. 정말 이상한 성격이라고 말이다.

나는 아직도 뭐... 그 정도야 가족끼리 가능한 일 아냐?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이 책을 읽다보니... 나의 행동들이 모두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

이렇게까지 선을 그을 필요는 없잖아 싶은 것이... 솔직히 너무 하는 구만 싶은 대목들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어쩌면 내가 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내가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했지.. 내가 침범 당한 것이 아니기에 입장 바꾸어서 생각해 볼려고는 전혀 하지 않았던 거다.

그냥....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기분 좋게 다 덮어버리려고 했던 나의 불찰이였던게지...

 

공부1등만 하던 5학년 짜리 딸아이와 실갱이를 하던중 하두 속이 터져서 손지검을 했더니만.

딸아이가 울면서 방에 들어가더니 다시 나와서 집전화기를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가 싶더니만.

문지방에 서서 째려보길래.. 아빠한테 전화할려면 하라고... 큰 소리쳤더니.. 왠 걸 딸아이가 경찰서에 전화해서는

여기 아동폭행범 있으니 잡아가라고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듣고서 공부만 잘 하면 뭐하냐고

그 엄마 딸래미 제대로 못 키웠다면서.. 듣던 엄마들 모두 혀 끝을 찼는데...

 어찌보면 이 아이는 자신의 권리를 너무나 정당하게 찾고 있었던 걸 지도 모른다...

거~~참 어렵네....

 

이 책은 2005년에 나온 뚝딱뚝딱 인권 짓기를 다시 시대에 발맞추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듬어서

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책속의 내용들을 읽어보니...지금 시대에 잘 맞게 다시 이쁜 옷을 잘 갈아 입은 듯 하다.

차이와 차별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지 못했는데 

다른 점은 차이

차이가 있다고 해서 놀리거나 따돌려 불이익을 주는 것은 차별..

차별에는 분명히 차이라는 근거가 붙는 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왜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여러가지 이유에서 차별을 당할때가 많은 데 그 모든 것은 상대방에

차이라는 이유로... 그 모든 것들 행했던 것이구나 하는 개념이 확실하게 서는 순간이였다..

그렇다.. 나와 피부가 다르다고, 나보다 뚱뚱하다고, 나랑 종교가 다르다고, 나보다 성적이 낮다고

나보다 돈이 적다고, 나보도 이쁘지 않다고, 나보다 못 배웠다고, 나보다 못 산다고, 나보다 지저분하다고.

우리는 여태까지 이런 여러가지 이유를 방패삼아 암암리에 누구나 한번쯤 다른 이들을 차별해보고

자신 역시 차별 당해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책 전체 내용중에 이 차이와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차별 받지 않는 권리 편이 무척이나 인상 깊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였다.



 

그 밖에도 내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말할수 있는 권리, 사생활을 보호 받을수 있는 권리

충분히 쉬고 놀수 있는 궈닐, 원하는 것을 배울수 있는 교욱의 권리,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수 있는 권리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 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만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150페이지라는 제법 많은 분량이지만.. 재미나게 읽을 수 있고

거기에 비해 가볍지 않은 심도 깊은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무게를 실어가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1학년 된 딸아이는 사생활편을 보더니만..

"봐봐.. 엄마도 내 일기장을 보고 다른 사람한테 얘기하면 안되잖아" 하고 말을 한다.

일기장을 보는 것도 안될것 같은데.. 그나마 일기장을 보지 말아라 하는 소리는 안해서 다행이다 싶지만.

그래도 아이가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고 스스로 비밀을 공유하기 싫어하는 시점에서 그의 권리를 인정해줘야겠지.

지금은 자신이 먼저 다가와 도움을 요청하는지라.. 이건 사생활침입이라고 할수 업겠지?

살짝 두려워진다.. 어디까지.. 개입을 해야할지.. 몇세부터 일지... ㅎㅎ

 

분명 내속으로 나은 자식이지만.. 자식간에도 지켜줘야 할 권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키는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인권에 대해서 다양하게 생각하고 이야기 나눠볼수 있는 참 괜찮은 책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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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살려! - 우리문화 이야기 - 마을과 집안을 지키는 신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2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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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살려 ~~ 작가의 그림이 참으로 익살맞은 그림책이다.

도깨비는 진짜루 있을까? 도깨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을 늘 품고 있던 아이인지라..

낡은 사기 그릇이 도깨비로 변신했다는 컨셉은 너무나도 신선한가보다..

낡은 사기 그릇에 눈이 생기고 뽀글뽀글 털이 자라고 입과 귀가 생겨나고

털도 계속 자라고 꼬리도 만들어지고 손도 만들어지더니만 오호라... 벌떡 뒤집으로 제대로 된

도깨비의 형상일세.... 마지막에 봤다면 흉찍한 도깨비다.. 했을터인데 왠지 도깨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봐서인지

꽤나 정감이가고... 눈이 쪽~~ 째져서 위로 올라가서 사나워보이지만.. 그래도 귀여워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그냥 작은 도깨비 악동같아보인다.

 



 

요 사기그릇 도깨비가 따끈따끈한 시루떡과 시큼한 막걸리, 가장 좋아하는 메밀묵을 먹기 위해서

마을로 내려간 것 뿐인데... 마을을 지키는 신들에게 혼쭐이 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당산나무와 솟대, 장승 마을 입구를 지키는 신들에게서 벌써부터 마을진입을 원천봉쇄 당하게 되지만.

이쁜 꼬마의 손에 들려져서 그 아이 집으로 들어가는데 성공 ~~

하지만 그리 쉽사리 먹고 싶은 음식들을 취할수는 없었으니...

어찌보면 요 도깨비 너무 너무 불쌍하다... ㅎㅎ 우리집에 있는 메밀묵 한점 먹여서 보내고 싶군..

이 책은 도깨비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우리네 민속신앙에 대해서 알려준다.

마을을 지키는 신들과 집안을 지키는 신들을 떡하니 구별해 놓고...옛 어른들이 왜 민속신앙을 믿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만든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고..

우리 선조들도 이런 민속신앙으로 무언가 그 든든한 끈을 쥐고서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했음을

알게 된다.. 어찌보면 현대 시대에서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삶의 지혜이지 않을까 싶다.

 

집안을 지키는 터줏대감,성주신,조왕신,삼신,측신,업신,우마신,용왕,철융,수문신까지

어른들도 잘 모르는 신들까지 나와서 그런지 함께 배워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소윤이도 아이들을 지켜주는 삼신할매와 대문을 지켜주는 수문신은 안다고 아는 채를 한다..

도깨비보다 집을 지켜주는 신들이 더 무섭다고 말하는 아이

집안에 저렇게 많은 신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잠이 잘 안오는 모양이다.

ㅎㅎㅎ

 

마을을 지키는 신이 어떤 신들이 있는지 친구들한테 낼은 퀴즈를 내 봐야겠다고

수첩에 메모하는 아이... 이렇게 해서 책과 함께 조금씩 아이가 새로운 걸 알아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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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사이다 한 병 아이앤북 창작동화 31
홍종의 지음, 주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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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하게 많은 글을 늘어놓은 가운데에서 진리를 찾고 감동을 찾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내가 어린이도서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거다..

순수한 감동... 그리 길지 않지만..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전개와 가슴이 한켠이 저려오는 공감..

그리고.. 나도 모르게 흘릴 수 있는 눈물.... 후련함...

내 안에 차마 꺼내지 못하고 묻어두었던 아련한 그리움이 저 한켠에서 꿈틀거린다.

 

별 사이다 한 병은 그런 책이다.. 그리움과 누구나가 가슴깊숙히 묻어뒀을 법한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게 되는... 이 책을 읽고서 가슴이 아릿해지면 그건 그리움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구나... 이젠 28년이 지난지라... 잊고 산다고 그냥 원망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그랬구나... 그랬구나... 하며..... 내가 태기의 등을 어루만져주고 싶듯이..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싶다..

나도 그랬구나... 내 맘도 그랬구나.... 잊은게 아니고.....

 

아빠는 주물공장에서 일을 하셨다 하루 종일 쇠를 녹이는 일을 하셔서... 갈증을 마니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아빠도 별 사이다 한병을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한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서 깜짝 놀라고 더욱 관심이 갔던 이유도 그러했다.

아빠는 그렇게 너무나 큰 갈증이 날때 마신 탄산음료가 위에 그다지 도움이 못 되었던 것 같다..

말라있던 위 벽을 죄다 긁어버렸던데 큰 역할을 한 녀석이였던 것 같다..

그냥 나의 짐작이다.. 달리 술을 하거나 담배를 심하게 태우시지도 않으셨으니까..

아빠도 그 용광로에서 그놈 한병 벌컥벌컥 들이키면 답답한 가슴이 뻥 ~~ 뚫리셨을지도 모르지...

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태기의 할머니는 그렇게 일찍 자식을 앞세우고 당신의 임종을 직감하신게지..

당신의 손주에게 죽기 전에 애비 산소는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나보다... 지갑속 두둑히 넣어오신 만원짜리 돈..

그날만은 모범택시를 불러서 큰 돈 쓰더라도 아깝지 않으셨으리라.... 태기에도 한움큼 쥐여주시고도 아깝지 않으셨으리라.

죽으면 쓰지 못할 돈... 할머니의 맘이 얼마나 저렸을까.. 눈앞에 손주를 두고... 세상을 정리해야하는 할머니의

그 심정을 생각하니... 아직 초록색인 은행잎이 떨어지듯.. 당신의 아들이 그렇게 이쁘게 물들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달리했음에 얼마나 맘이 아렸을까 싶은 것이.... 책 초반부터 책장을 넘기면서 눈물이 방울방울..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얼만큼 공감해낼수 있을까?

가슴한편이 저며올때로 저며 오는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성인동화로 거듭나도 좋을 성 싶다.



너무나 바쁘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디지털 세대들에게 잠시나마... 스스로의 가슴속에 별 하나씩을 떠올려 볼수 있는

그런 시간을 안겨주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태기의 새 아빠 만큼만 되는 분이 있다면... 세상에 그 누가 재혼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나서는 엄마에게

질색을 할까? 나 역시 마흔도 안된 나이에 5남매와 함께 혼자가 된 엄마가 재혼을 해서 새로운 아빠가 너희곁에 있는게

더 나을거라는 조언을 해주셨던 분들이 있었다. 그 어린 시절... 새아빠는 다 나쁜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그렇게 남은 인생을 자식만 바라보고 살게 된 울 엄마의 인생도 잠시 돌아보게 된다..

할머니의 임종을 맞게 되는 태기는....태기의 맘은 어떠했을까?

내내 살아가면서 할머니와 그날 통화하지 못한 것이 가슴에 멍울로 남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행여나 엄마 눈치 보느라 전화못한 것 때문에... 이 모든게 엄마탓이라며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임종 전 아들의 산소에서 두 팔을 벌려 무덤을 끌어안고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었던 할머니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히고..

갈비집에서 아줌마에게 사정하고 얻게 된 별사이다를 가슴이 차가워 축축해질 정도로 안고 할머니댁으로 향했던

태기의 모습이 내 눈을 뜨겁게 달구워 자꾸 눈물이 흐르게 만든다...

 

참... 오랜만에 뭐라고 해야할까?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순수하면서 감동적이다? 아름답다?

가슴저미게 뭉클하다? 이런 표현들로 모자랄만큼.... 가슴이 아려오는 동화를 만나게 되어서 실컷 울고나니

나 역시 내 마음속 별자리를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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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10 영어영웅 1 - 암호명 Come 벤10 영어영웅 1
유경원 글, 김기수 그림, 이보영 감수 / 중앙M&B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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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웅을 좋아하는 우리 소윤이... 이번엔 영어영웅을 이렇게 만나게 되니 살짝 호기심을 보인다.
영어는 빼고.... 한글만 쏘옥 쏘옥 빼내어서 읽어버린다.
책과 함께 들어있는 미니 두더지 게임을 비닐을 뜯지말자.. 소희가 냉큼 가져가서... 열심히 두더지 잡기에 여념이 없다...


 
암호명 come으로 시작하는 걸 보니... 1권에선 come 위주의 영어표현을 알려주려고 하는 구나.
하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이보영선생님이 이번 영어영웅에 참여하셨네..
기대 만땅이다... 총 ACT 5 파트로 나뉘어져있고...
come upon , come from , come over , come on , come in , come up with
come back , come in , come out , come up with , come by , how com?
come between , come to an end , come true , come up 의 다양한 표현들
벤과 함께 배워볼수 있는 기회를 책 속에서 얻어나갈 수가 있다.
 이 이야기가 끝나는 단락마다 이보영 선생님과 함께 단어의 의미와 표현법을 배우고 써 볼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학습의 효과를 배가 시켜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엄마도 함께 배워가는 영어의 기본... 재미난데..
 
벤의 옴니트릭스를 노리는 우주악당 빌객스의 오른팔? 페르손과의  한판 승부, 이번은 프랑스의 몽블랑 산 이다.
맥스 할아버지앞으로 초대장을 보내온 엘리엇 박사... ? 알고보니 손녀가 보낸거지만..
박사는 실종된 시간동안 빌객스 밑에서 벤과 같은 인조인간을 만들고 있었다니...
몽블랑 산으로 떨어져버린 비행물체에서 나온 인조인간이 벤이 하는 말중에 come과 관련 되는 단어만을
알아 들을 수 있어서... come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을 만날 수 있는데 ... ㅎㅎ
come 으로도 이렇게 많은 의사 소통이 되는 구나 싶다..
재미도 있지만.. 페르손과의 혈투끝에 결국엔 칩만 남긴 채 눈속에 파묻혀 버리는 컴컴때문에
소윤이는 마지막에 너무 슬프다고 살짝 눈물 짓기도 한다..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가 좋은데 ..하면서 말이다.
 






 
영어에 자신 없는 우리 소윤이는 좀처럼 입을 잘 떼려고 하지 않는다...
일단 듣기만을 열심히 시켜 보려고 벤10 영어영웅공식카페에 가서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들려주기에 힘쓴다.
 
혼자서 읽을 때는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잘 몰라서 그냥 건너뛰어버린 페이지 인데..
이보영선생님이 친절히 읽어주시니... 그나마 눈여겨 보는 것 같다.
엄마의 영어발음을 늘 제대로 믿지 못했던 녀석.. come 과 came 의 발음차이에 살짝 짜증스러워하더니
그래도 받아들이는 눈치다.
 

 
둘째 녀석은 언니 옆에서 I came from korea 를 I came from 고릴라 라고 하면서 장난을 친다.
차라리 입을 잘 열지 않는 큰 애보다 과감하게 입을 여는 둘째녀석이 더 영어랑 친해지기 쉽지 않을까 싶다.
늘 아이들이 엄마의 기대치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니까.. 내가 한템포 쉬어간다.
 

 


 

그래도 책속에 저렇게 아이들이 직접 쓰고... 찾아볼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데 그건 꽤나 잘 해낸다.
하지만 영어는 말문을 여는 것이 먼저 인데.. 참... 내...
기존의 학습만화는 재미나지만..영어학습만화는 싫었나보다 하는 생각을 하며... 엄마의 아쉬움을 삭히고 있는데
딸아이가 한마디 한다..  "엄마 영어영웅 2권은 언제 나온대??"
ㅎㅎㅎ 한번의 시도로 섣불리 판단할게 아니였나보군... 처음에는 자기가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랬지만.
벤이 어설프게 틀리는 영어를 해서 그런지 자기도 용기를 얻어가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벤이 잘 보여주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다.
유아일때는 그래도 말문을 잘 열었으나 1학년이 되자 좀처럼 영어말문을 닫아버리는 우리 딸아이도
조금의 흥미를 보이는 영어영웅... 한단어만을 집중 공략하니... 오히려 come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기억해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이보영선생님이 직접 읽어주는 mp3파일이 카페에서 다운 받아 들을수 있어서 그런지
엄마도 훨씬 더 힘을 얻어가고 내 아이도 그냥 넘겨버렸던 영어페이지를 직접 mp3를 틀어서 듣고 이해할수 있어서
훨씬 더 좋았던 영어영웅.... 소윤이의 바람대로... 2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우리 소윤이도 직접 책속의 영어표현들을 시원스럽게 읽어내길 바래본다.
내 아이의 말문을 열게 해줄 기대치를 높여주는 학습만화 영어영웅..꼭 mp3파일 받아서 함께 보는 거 잊지 말길..
 
각 페이지별 영어강의를 링크해둔다.
http://cafe.naver.com/mnbjr/203
http://cafe.naver.com/mnbjr/204 - p 39
http://cafe.naver.com/mnbjr/205  -p 73
http://cafe.naver.com/mnbjr/206 - p 107
http://cafe.naver.com/mnbjr/207 - p 141
http://cafe.naver.com/mnbjr/208 - p 177
http://cafe.naver.com/mnbjr/209 - p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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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얘기 들리세요? -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여는 따뜻한 이야기
롭 부예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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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을 싫어하는 편이다.. 왠지 읽다가 책이 넘어가지 않으면 그 책을 그냥 두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해서
꾸역꾸역 먹기 싫은 밥 아깝다고 밀어넣는 것처럼 생각만 겉도는 책을 읽을때 만큼 곤역스러운 일이 없는 것 같다.
선생님 우리 얘기 들리세요?? 이 책을 받아 들었을때 나의 기분은 .. 오호라~~ 이거 원~~ 책이 생각보다 두꺼운 걸..
책에 대한 나의 욕심이 너무 앞섰던 걸 아닐까?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아이의 발표회다 뭐다 해서
바쁜 한주에 과연 내게 이책을 들고 앉아서 정독을 할수 있을 여유가 얼만큼 주어질까.. 살짝 걱정이 되었다...
재미가 없으면 어쩌지? ABC 아동서점협회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떡하니 마크도 하나 달고 있는데 이런 책치고
솔직히 말해서 나랑 코드가 맞는 책이 별로 없었던 터라... 나는 노파심이 앞섰다.. 따분하거나 책장이 넘어가지 않거나
살짝 이질감이 들까봐서 말이다... 유달리 책에 대한 선입견이 많은 나로써는 책을 먼저 읽기 전에 이런 잡생각들이 많다.
모두가 잠이 든 밤... 혼자서 책을 들고 앉는다.. 따뜻한 커피한잔 있으면 더 좋으련만... 잠이 오지 않을까봐.. 참아본다..

테업트 선생님 .. 테업트 선생님... 이 분으로 인해서 나는 책이 뒤로 갈수록  얼마나 마니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그리고 아이들....아이들... 하나 하나 마치 내 눈앞에 얼굴들이 스쳐지나갈 것처럼... 내가 테업트 선생님이 된듯..
하나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아이들이 없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별스럽긴.. 천하에 별스런 녀석들네.... 혹은... 그 녀석 참....
 또는 저 애는 진짜 내가 꿀밤이라도 한대 먹여주고 싶네..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게 한 녀석들 뿐이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변해간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무식하리만큼 아이들을 기다려주고 끔찍한 믿음으로 대해주는
바로 그 테업트 선생님으로 인해서 말이다...
장난꾸러기 피터, 아빠가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나서 엄마랑 캘리포니아를 떠나 전학오게 된 제시카
외모가 뚱뚱해서 친구들에게 소외되는 농장 집 딸  대니엘, 어린 미혼모 엄마에게서 태어나 사람들에게서 늘 선밖에 있게 되는 애나
다운증후군 형이 백혈병까지 앓게 되면서 결국 세상을 달리하면서 가족모두가 서로를 등지게 되어 힘들어하는 제프리
친구들을 서로 이간질 시켜서 아이들에게 눈총을 사지만 결국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발버둥이였던 알렉시아
1달러 찾기에서 단어 돋보였던 루크...
그리고 특별반 친구들.. 교장선생님,특별반 선생님... 아이들의 엄마,할머니,오빠 등등..
그 모든 이들이 주인공인 이 책은 참 특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아이들 하나 하나의 관점에서 .. 아이들의
개개인의 입과 눈을 통해서 그 때 그때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1차원적인 관점이 아니라... 다각적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할수 있는 그런 특별함을 느낄수가 있다... 요즘은 누구 하나 자기 자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부모가 없고... 무조건 내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맞다고 생각하는 부모 뿐인데..
이런게 여러 아이들의 입장에서 사건들을 듣게 되니... 엄마로써 정말 분명한 책임의식이 느껴졌다...
모든 아이들의 입장에 따라서 그 사건이 그들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가질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말이다.
늘 하나의 결론만을 고집하는 나로써도 참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1달러 단어 찾기는 참 기발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식물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하나 하나 배려 해줄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던 테업트 선생님은 진정 피터의 말처럼 초짜선생님이 아니였다.... 축구장 풀잎을 셀때의 방식은
나로써도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를 하면서 조금씩 하나가 되어가는 아이들 .. 그리고 결국 버릇을 제대로
고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알렉시아의 눈물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 칭찬고리는 바닥에 닫지 말았어야 하는게 맞을까?
왜 자유의 날이 있었을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이 말썽 많고 사연 많은 아이들에게 테업트 선생님이 담임이 된 것 만으로도 그 이유인게 분명했을까?
아픔과 상처와 어떤 이유들을 품고 있는 아이들은 결국 선생님이 의식불명이 되고 만 그 사건으로 인해서
하나씩 하나씩 자신의 일들에 그 이유를 찾아서 실타래를 풀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그 이유를 찾게 해주기 위해서
테업트 선생님이 그 지경이 되었다면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막바지에 달할때는 얼마나 많은 눈물과 기도를
아이들과 함께 하며... 책을 읽어나갔는지 모르겠다... 선생님이 깨지 못할까봐 하는 두려움의 눈물이 아니라..
아이들 하나 하나가 깨달음을 얻어나가면서 조금씩 성장을 해 나가는 모습에 대한 대견함에 대한 눈물이라고 해 두자.
좀처럼 책을 접지 않는 나는 당장 눈에 보이는 필기도구가 없을때는 기억 하고 싶은 부분들.. 잊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을
갈무리 해두려고... 접어버렸다...
 


 
고이 두면 뭐하겠는가... 나의 이 감정선을 다음에 읽을때도 고스란히 느끼고 싶었기에... 최근 들어 이런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선생님은 우리가 열심히 만들어 낸 수업의 결과물을 소중히 대했다.내 것까지도,선생님한테 빚을 졌다.
노력해야겠다.아주 조금이라도 - 제프리 P-51
 
엄마는 내 최고의 친구다. 난 엄마를 사랑한다. 만약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실수를 했다고
그 사람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 애나 P-54
 
실망스럽다고 포기하지 마. 서로를 지켜 줘. 그게 친구라는 거야
그냥 앉아서 투덜대기만 해서는 안 돼. 그럼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아. 노력해야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닫고 다시는 같은 실수 하지마라. - 테업트 선생님 - P-109
 
테업트 선생님의 힘은 혼수상태 속에서도 뭔가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 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둥둥 떠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 일은 묻어 두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했다 - 알렉시아 - P-213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그 이유를 모른다. - 제프리 P-251
 
선생님은 몸을 일으켜 피터한테로 걸어갔다. 우리는 그 모습을 가만 지켜봤다.
예전에도 매일 그랬던 것처럼 선생님은 우리한테 몸소 가르쳐주셨다. 우리한테 용서하는 법을 보여주셨다. - 제시카 P-305
 
모든 문구 하나 하나 이야기들.. 아이들의 생각하나 하나를 기억하고 싶은 책..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에게서 한줄기 빛을 보게 되는 나....
모든 아이들은 선하다... 모든... 아이들은.... 결코...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없다...
단지...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일에는... 이 문구가 내내 내 머릿속에 맴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하나씩 찾을 수 있게 만들어준 테업트 선생님처럼 내 아이에게도 그런 선생님을 인생에서
꼭 만나게 될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진심으로....
 
잔잔한 감동과 울음이 컸던 책..... 누구나 나의 서평을 본다면... 꼭 이 책... 읽어보길 추천한다..
분량이 걱정이라면 고개를 젓고 싶다.. 분명 당신은 이 책을 나처럼 하루만에 읽게 될테니 말이다...
 
 
덧붙임- 책 사이 사이 1달러 단어 찾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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