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발명왕 2 - 비 오는 날의 발명 내일은 발명왕 2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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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살 된 저희 딸아이는 내일은 실험왕 광팬이랍니다.

실험하는 걸 너무 좋아라해서 이것 저것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내일은 실험왕..

학습만화에 대한 편견은 저멀리 내려두고 와도 될 만큼

내용면에서도 아이들에게 과학,실험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없이 다양함으로 다가가서 매우 만족스러웠거든요..

특히나 실험 키트가 너무 너무 알차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내내 실험왕을 끼고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실험하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담아둔 사진들 덕에 홈쇼핑에 그 사진들이 나가게 되는 에피소드도 생겼구요..

 


 

막상 방송을 타고 보니 막연한 책임감 같은 것이 생기더라구요..

정말 저 책이 내 아이 얼굴이 나갈만큼 괜찮은 책인가.. 뭐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는 지인들이 젤 먼저 구매를 하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옆에서 지켜봤었고.. 그 집 아이들도 저희 아이들처럼 실험도 하고.. 책도 보고 싶다고.. 졸랐거든요.

단순히 책이 가져다주는 학습효과와 흥미만 생각했다면 당연히 저희집에서 빌려봤었겠죠...

하지만... 부록으로 있는 실험키트의 매력에서 벗어날수가 없었죠.

아이들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면서 느끼는 그 호기심이 충족됨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자신들의 손끝에서 완성되어가는 결과물로 인한 성취감이 엄청나거든요..

 

그렇게 작년 한해는 실험왕과 살았었는데...

올해는 도대체 무얼로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과학영재교육센터에

보낼 생각을 했었어요... 아이에게 그럴싸한 꺼리를 끊임없이 제공해주고 싶은 부모의 욕심이었죠..

여기 저기 알아보고 최종 결정까지 두고 있었는데... 그곳에 다니고 있는 지인이 말하더군요.

지금 하고 있는 언니의 방식대로 그냥 하는게 훨씬 더 나을 것 같다고..

가격.이동시간.수업의 내용.보강여부. 등등을 따져본다면 그리 큰 효과를 가져온 건 아닌것 같다는 거죠..

그래서 또 결국 이것 저것 살펴보고 있었는데... 이런.. 아이세움에서 내일은 실험왕 후속으로

내일은 발명왕이 출간되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정보력이 떨어지는 엄마를 봤나... ㅠㅠ

올 한해는 차근 차근 내일은 발명왕 신간 나오는 걸 기다리며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나가야겠어요.

 

 

학습만화에 대한 편견 가지고 계시나요?

요즘은 학습만화가 엄마들 염려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오지 않아요..

얼마나 그 내용이 알찬지 보시면 아마.. 놀라실거예요..

 


 

아이들은 내일은 발명왕 2에서 마인드맵을 그리는 방법을

제대로 알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유명한 세계발명가들(레오나드로 다빈치,아인슈타인등)이

얼마나 메모를 중요했는가도 함께 알수 있구요.

딸아이는 그만큼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명왕을 통해서

스스로 깨우쳐가더라구요.


 

그리고 책 속 주인공 장영실 선생님의 말이 참 기억에 남네요..

무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에서 비롯된다는 말

불편은 발명의 어머니 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발명을 왜 하게 되는지 ..

유한이와 대범이처럼 생활속에 모든 것들이 발명품이란 걸 알수 있게 된답니다.


유한,대범,재주가 실패를 거듭하며 만들어 낸 에너지가 필요없는 주름관을 입은 우산과
예나,갑수,명인이 함께 개발한 헤어드라이기 4개를 분해해서 만든 젖은 우산 건조기

과연 어떤 발명품이 승리하게 될지 3권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딸아이가 발을 동동 거리네요.

 

 

 순간 전류를 이용한 번개길 만들기 발명키트 로 번개길 만들기 실험을 해보았답니다.

 

 


 

준비물 - 압력변환기. 전선. 고무마개. 양면테이프. 플라스틱판. 알루미늄 원형 조각. 캐릭터 스티커

개인 준비물 - 접착테이프,가위,면장갑,네임펜 (면장갑은 없어도 되는 줄 알았다가 나중에 공수했어요)

 

번개 발생 장치 만들기와 번개 길 만들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있어요.


 

지금은 번개 발생 장치를 만드는 거랍니다.

1. 피복이 벗겨진 노란색 전선을 압력 변환기위쪽에 올립니다.

2. 고무마개를 눌러 씌웁니다.



 

3. 번개 발생 장치 완성 ^^



 

이젠 바로 번개 길을 만들거랍니다.

1. 플라스틱 판에 양면테이프를 붙입니다.



 

2. 플라스틱판의 뚫린 구멍으로 노란 전선을 아래에서 위로 끼워 넣습니다.



 

3. 양면테이프 쪽으로 전선의 피복이 벗겨진 부분을 밀착시킨 후,

접착테이프로 고정합니다.



 

4. 판을 뒤로 돌려 반대쪽 전선도 접착테이프로 고정합니다.



 

5. 알루미늄 원형 조각을 전선 끝 부분과 닿을 정도로 가깝게 붙입니다.



 

6. 네임펜을 이용하여 알루미늄 원형 조각을 이어 붙일 번개 길을 그립니다.



 

7. 알루미늄 원형 조각을 촘촘히 붙여 번개 길을 만듭니다.



 

아까전에 잘못 붙였던 테이프 반을 잘라낸거 보이시죠..

여기서 테이프로 완전히 피복을 다 덮어버리면.. 곤란해요..

꼭 끝이 알루미늄 원형 조각과 닿을 수 있도록 남겨 두어야 한답니다.



 

8. 번개 길 주변에 캐릭터 스티커를 붙여서 꾸밉니다.



 

9. 번개 발생 장치를 누르면서 번개 길을 하나씩 따라 올라가 봅니다.

 

번개 발생 장치를 누르는데 힘이 들어가니 딸아이 입술을 꽉 다물고 힘몰이를 하네요.. ㅎㅎ

번개길이 환한곳에서는 잘 확인이 되지 않아 불을 끄고 하니 제대로 확인이 되더라구요.

어찌나 신기해하던지..


 

번개 실험을 너무 많이 해서 삐뚤삐뚤해진... 알루미늄 원형 조각들이네요.. ㅎㅎ

 

<번개길을 확인 할수 있는 동영상이랍니다.>


 

 

 

자.. 번개 길이 어떻게 생기는지 너무 궁금하셨죠?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시니 어떠세요?

ㅎㅎㅎ 저도 너무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두 딸아이도 처음에는 오두방정을 떨어가며 너무 신기해하더라구요.

 

압력 변환기는 압력이나 기계적인 충격을 받으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여기서 생긴 전류가 도체인 알루미늄 원형 조각을 타고 흐르는 모습이 마치 번개치는 모습처럼 보이는 것이랍니다.

 

실제 번개는 겨울에 옷을 벗을 때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처럼

기의 방전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 입니다.

구름과 구름, 구름과 지면 사이에서 일어나며, 소나기 구름에 의해 생성됩니다.

 

순간 전류를 이용해서 스스로 번개길을 만들 본 아이는 저렇게 작은 압력 변환기에서

그렇게 엄청난 전기가 생긴다는 걸 너무 신기해하면서 장갑끼지 않고 처음 실험 했다가

찌직 ~ 감전되는 듯한 느낌을 맛보더니만...

와 ~ 실제로 번개를 맞게 되면 이것보다 더 강한 느낌일거 아니냐며

왜 번개 맞은 돌이 반으로 갈라지는지 알겠다면서 동생한테도 이 실험할 때

 꼭 면장갑 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하네요..

 

백마디 말보다 한번 경험해보는 것이 낫다고 하더니.. 번개길 실험에서 부주의로 인해

맛본 따끔한 전기맛에... 아이들은 전기감전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네요..

 

유한이와 대범이 그리고 재주가 만들어내는 멋진 발명품도 만나보고

번개길 만들어내는 실험도 해보고 정말 일석이조가 아닐 수가 없네요...

 

왠만한 영재과학교육 부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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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핵과 원자력 WHAT왓? 초등과학편 12
황근기 지음, 송진아 그림, 곽영직 감수 / 왓스쿨(What School)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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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아이와 친구들은 why? 책에 흠뻑 빠졌답니다.

학습만화의 부작용이 우려되어서 전집으로 사달라고 그렇게 노래를 노래를 부르는 것을

단행본으로 꼭 원하는 것만 구매해줘서 .. 그것도 어느덧 10권을 넘어서더라구요..

올해는 2학년이 되니.. 그래도 글밥 책으로 과학을 좀 접근했으면 하는 엄마의 맘이 간절했답니다.

 

 

그러던 중 알게된 what ? 시리즈... ㅎㅎㅎ

어찌나 반갑던지.. 핵과 원자력편이 너무 인상적으로 남아서 what ?

 시리즈들을 다 살펴보게 되었네요.

결국 어젯밤 지름신이 제대로 강림해서

what? 시리즈들 중에서 초등과학편 10셋트를 구매해버렸어요.

스토리텔링 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무엇보다 가장 맘에 들었구요..

이제 2학년 올라가는 딸아이가 찬찬히 읽어보면 너무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what? 시리즈는 여러분류가 있는데요.. 초등과학편에는

자연재해,스마트 기기와 3D,맛있게 먹은 음식은 어떻게 똥이 될까?,

지구와 달은 얼마나 친할까?

날씨,동물,질병과 건강,인체,식물,우주 편으로 10권까지 셋트 구성이 되어 있어요..

초등교과 과정에 맞추어 과학학습의 기초를 세울 수 있게 구성된 자기 주도적 과학 책이라고 하니 기대만땅입니다.

 

그럼.. 핵과 원자력편을 살펴 볼까요?

핵과 원자력편은 2학년 딸아이에게 조금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원자니..중성자니 하는 말들은 굉장히 생소하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였죠.

 

 

하지만.. 요것이 말 그대로 스토리텔링식으로 구성된 것이라서

원자를 하나 설명하는 데 있어서도 할아버지가 접시에 과자를 잘게 부수어 가면서

아이스스로가 이해 할수 있도록 접근해가는 방식으로 전개되거든요..

원자가 무언지는 잘 모르는 아이들도 쪼개고,또 쪼개어 가루가 되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작은 알갱이가 원자라는 것을 알아가게 되지요...


 

이 책에서는 원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하는 것 말고도

핵에너지가 얼마나 힘이 센지. 원자력 발전소는 정말 안전한지, 방사선이 뭔지에 대해서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답니다.

 

 

딸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난뒤 하는 말이.. 엄마 이 책은 아직 저한테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은 알것도 같아서 재미나긴해요..

3학년때 읽으면 더 잘 알수 있을 것 같아요.. 하더니만..

그런데.. 엄마.. 그런데 원자가 충격을 받으면 방사선이 나오잖아요..

그 방사선이 꼭 엄마 같아요.. 이러는 거 있죠..

 

원자는 평소에 아주 얌전하다가 충격을 받으면 헐크처럼 변하는 만화컷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보더니만 그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그거 보면 그런 생각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여하튼.. 그렇게 이해한 원자와 방사선간의 이야기는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네요.

책 뒷부분에는 핵과 원자력에 대해서 교가서 과학지식이 문답형으로 실려 있어요..

그래서 많은 도움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은 어떤 책이든 교과서 연계되지 않은 책이 없잖아요..

이 책도 그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반영하고 있더라구요. 빨리 초등과학 10권 셋트 주문한 녀석이

도착했으면 싶네요.. 그 곳에는 2학년 아이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수 있는

주제가 있어서 더욱 흥미를

얻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를 자연스럽게

 글밥으로 되어 있는 과학책으로 유도할수

있는 쉽고도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교과과정에 맞추어져 있어서

엄마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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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귀신 망태할아버지 책귀신 5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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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우리 딸아이 만한 시절엔 동네에서 망태할아버지를 찾아 볼수 있었다.
그 시절즈음해서는 조금씩 잊혀지기 시작할때가 아니였나 싶다..
어깨에 커다란 망태주머니를 메고서... 한손엔 집게를 들고서.. 동네를 기웃기웃 다니면서
필요한데 버렸다던지.. 우리가 보기엔 쓰레기 같아보이는 것을 집어서 넣는 것이였다.
얼굴도 쌔까맣고 씻지도 않았는지 그 행색은 더럽기 그지 없었다.
내 기억속에 망태할아버지는 그러했었다.. 그렇게 주은 물건을 고물상에 가져가서 돈으로 바꿔다가
생활을 연명했던 게 아니였나 싶다.. 그런데 어느 시절인가부터 동네에서 그런 망태할아버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망태 할아버지... 딸아이는 이 이름이 생소하다.
 
 
커다란 빨간 주머니에 300권의 책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할아버지
여기저기 주운 책으로 뒤죽박죽 섞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망태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배달하는 데 다니라는 소녀에게 오늘은
떡방아 찧는 마녀이야기를 들려준다.
 
9999살 먹고서 99층 마법성에 살고 있는 고깔모자 마녀와 이웃하며 사는
작은 1층짜리 마법성에 살고 있는 꼬마마법사가 달나라로 가는 이야기..
꼬마 마법사가 달에 가는 마법을 미리 깨우친 걸 알게 되는 고깔모자 마녀가 꼬마마법사를
설득해서 달마법을 빼앗을려고 하다 결국 꼬마마법사를 먼저 달나라로 보내게 된다.
자신의 뱃숨이 그 달에 가는 마법이였다는 걸 뒤 늦게 알게 되는데...
자신의 뱃숨으로 달나라에게 가게 되는 마녀는 인절미를 만들어 별들에게 떡을 선물해주고 싶은
토끼들의 마음과 토끼들하고 마법놀이를 하며 맘껏 놀고 싶은 꼬마마법사의 마음과
어떻게든 달을 빼앗고 싶은 마녀의 마음이 어우러져서 떡방아를 찧게 된다.
 

 
결국 너무 더워 고깔모자를 날려버리는 마녀는 마력을 잊게 되는데..
그 고깔모자는 지구에 떨어져서 누가 쓰게 되었을까? 책을 읽게 되면 확인하게 되겠지만..
이쯤해서 아이들에게 퀴즈를 낸다면 상상력이 풍부한 우리 아이들 입에서는 다양한
대상이 쏟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책속에서 아이들이 맘껏 상상에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걸
무언의 암시로 전해주려고 하는 것 같다..
 
꿈을 꾸고,꿈을 이루게 하는 망태할아버지의 뒤죽박죽 망태속~~이야기..
우리 아이의 소원은 무언지 잠시 들여다보게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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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교과서 한국사 5 : 일제 강점기부터 대한민국 -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한국사 시리즈 5
한바리 글, 김정한 그림, 박신애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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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만화 교과서 한국사 5편 일제 강점기부터 대한민국 편이다.
학습만화들을 아이들은 보통 손에 쥐면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버린다..
나도 아이들 학습만화를 손에 쥐면 비교적 빨리 읽는 편이다.
하지만.. 꽤나 내 손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책이다.. 이 한권에 읽을꺼리가 많다..
무슨 조약이 그렇게 많은 지 학창 시절 그놈의 조약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무조건 외우라고 했던 국사선생님...ㅠㅠ
 
왜 그런 시절에 내가 태어났을까? 이렇게 쉽게 만화로 잘 풀어놓아서 머릿속에 쏘옥 들어올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런 시대때 태어나지 않고서 왜 그 시절 태어났을까 하는 원망스러움이 든다..


 
꼼꼼히 하나 빠뜨리는 거 없이 아주 잘 설명을 해준다.
한.일 의정서,을사조약,헤이그 특사가 어떻게 파견되었는지.. 그 특사가 왜 조국으로 다시 돌아올수 없었는지
국채보상운동이며 의병으로 활동할 당시 안중근이 기껏 박애주의로 풀어준 포로들의 의해서 부대의 위치가
노출되어 일본군에게 대파했던 이야기, 그런 안중근 손에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된 이토 히로부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팔아버린 친일파에 의해서 한.일 병합조약이 성사되고 결국 나라를 빼앗기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나라 19세기 역시앞에 서 있는 내 아이와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일 모레면 3.1일 절인데.. 딸아이가 이 부분에서 무척이나 진도를 더디게 읽어갔던 기억이 난다.
또 그렇게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다면 자신이 유관순처럼 독립운동을 하면 좋겠냐고 물어온다.
이런... 글쎄...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질문이다. 이제 2학년이 되는 딸아이도 책을 읽으며 자신이 그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게 되나보다.. 죽는 것은 너무 무섭다고 아이다운 말을 한다..
 
안중근의 어머니처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헤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라고 말해주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불의를 보고 굽히지는 말아야 되겠지 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았던 3.1 운동의 선두에 있었던 그들의 용기와 애국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아이와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돌아오는 삼일절을 맞는 느낌이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르지 않을까 싶다.
잠시 퇴색되고 바랜느낌의 삼일절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상기시키고 더불어 민족의식을 고취시킬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같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엉뚱한 소리를 할때도 아이에게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교과서 한국사를 통해서 제대로 일본의 만행과 억측,불법 조약 등을 엿볼때 자칫 방관하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역사를 재조명해 볼 시간이 필요한가보다.

 
방 한켠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세계사와 함께보는 한국사 연표도 떡하니 붙여놓으니
을사조약(1905)~남북 협력(2000년)까지의 우리네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끔 딸아이에게 너는 누구며.. 나는 누구냐고 묻곤 한다.
고리타분한 역사... 역사만 없어도 일일이 필요없는 것들 기억하지 않아도 될터이고
시험에 굴레속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 질수 있을터인데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교과서 한국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명백히 절실히 깨닫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면
우리네 역사를 버릴수 없다는 것을... 한국사를 바로 알아야만 내가 어디서 왔고
왜 여기에 있을지 그 근본을 알수 있음을 말이다.
 
가슴 아픈 한국사도 내 뿌리요.. 부끄러운 한국사도 내 뿌리인것을..
내 아이에게는 다시는 이런 굴욕적인 일제 강점기와 같은 역사를 물려주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덮는다...     
 
그때는 그렇게 외우기 힘들었던.. 조약..특약..특사..각종 민족운동들..
이젠 교과서 한국사 책 한권으로 머리속에 좌~~악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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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싸게 팔아요 콩깍지 문고 3
임정자 지음,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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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든 순간.. 아구.. 너무 공감 가는 이 그림 어쩔 거야.. 싶더라구요.

푸하하하...

동생이 있는 누나라면 언니라면.. 형이라면.. 오빠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두 딸아이가 싸워서 엄마가 언성을 높일 일이 생기면 이성으로는 분명

큰 딸아이 편을 들고 동생을 나무래야 하는 것이 맞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큰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다 큰게 그것도 양보 못하냐고 윽박지르게 되더라구요.

쌓이고 쌓이다보니.. 9살 된 큰 딸아이가 저한테 엄마가 자기를 야단 칠때 보면 정말로 자기가 미워서

야단치는 것 같다고 서운함을 내 비치더라구요.

 

그런 큰 딸아이가 이 책 표지를 보더니만.. 절대 공감하는 눈빛으로 펼쳐 들고 열심히 읽더니

뭐야... 결국 짱짱이가 동생을 못 판거야? 하는 거 있죠.. ㅋㅋ

그럼 너는 니 동생 정말 팔 수 있을 것 같냐고 되물었더니만

지금 심정 같아서는 팔수 있다고 하니 참...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싶었어요.

다시 두딸아이 앉혀 놓고 낙낙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었답니다.

6살 작은 녀석은 연신 입을 삐죽대고 9살 큰 녀석은 동생을 팔리지 않자..시큰둥하더니

동생을 사겠다고 하는 작자들이 나타나자.. 얼른 팔어..얼른 팔어... 하고 말을 하는거예요..

 


 

그러니까 또 분이 안 풀린 둘째 녀석 언니를 째려 보고...미워 하고 한찰 때리고 삐지고

큰 딸 아이는 이러니 너를 이뻐할 수가 없어 하며 언성을 높이며 짜증을 내네요... 하하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다른 집은 다들 사이좋게 잘 지내두만 우리집만 유난히 더 심한가봐요..

유독 언니 물건에 관심이 많아지고 자기 이름으로 된 물건들이 찾아보니 많지 않은 걸 알게 되자

소유욕이 생기기 시작하는 둘째 아이와 이제 자기 것에 대한 집착과 다른 동생들과 한참 비교하며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아이.. 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구 하나 틀린 말은 없어요.

엄마.. 소희는 모두 자기꺼라고 그러고 내꺼도 막 가져가서 이상하게 해 놓는다 말이야.

라고 말하는 큰애

언니는 이것도 하지 마라 저것도 하지 마라. 그럼 나는 뭐하냐고... 하며 투정부리는 둘째

엄마는 이럴때 정말 힘이 들지요..

자연스럽게 큰 아이가 양보해주었으면 싶은 맘이 강해지는 게 사실이고.. 좀 우애있게 잘 지내지..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동생이 넷이나 있었던 저로써도 큰 아이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죠..

 

 

그런 동생이 있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 해 낸 그런 책이예요...

장난꾸러기 동생의 모습도 고스란히 잘 그려져 있구요.

그리고 짱짱이가 동생의 나쁜 점만 이야기할때는 그런 동생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고 어디다 쓸데가 없다고 말하지만..

짱짱이가 동생의 좋은 점만 이야기 할때는 서로 사겠다고 말을 하지요....

그런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동생의 소중함을 알아가게 되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결국 현실은 누구네 집에서나 일어나는 이런 모습으로 마무리 되지만요... ㅎㅎ

짱짱이의 머리카락을 당기는 동생의 모습에 우리 둘째의 모습이 겹치는 건 왜 인지 ^^

 

가볍게 읽으면서도 동생이 있는 큰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어요..

글밥을 읽지 않더라도 그림만으로도 너무나 공감되어 피식 웃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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