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교과서 한국사 5 : 일제 강점기부터 대한민국 -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한국사 시리즈 5
한바리 글, 김정한 그림, 박신애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만화 교과서 한국사 5편 일제 강점기부터 대한민국 편이다.
학습만화들을 아이들은 보통 손에 쥐면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버린다..
나도 아이들 학습만화를 손에 쥐면 비교적 빨리 읽는 편이다.
하지만.. 꽤나 내 손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책이다.. 이 한권에 읽을꺼리가 많다..
무슨 조약이 그렇게 많은 지 학창 시절 그놈의 조약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무조건 외우라고 했던 국사선생님...ㅠㅠ
 
왜 그런 시절에 내가 태어났을까? 이렇게 쉽게 만화로 잘 풀어놓아서 머릿속에 쏘옥 들어올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이런 시대때 태어나지 않고서 왜 그 시절 태어났을까 하는 원망스러움이 든다..


 
꼼꼼히 하나 빠뜨리는 거 없이 아주 잘 설명을 해준다.
한.일 의정서,을사조약,헤이그 특사가 어떻게 파견되었는지.. 그 특사가 왜 조국으로 다시 돌아올수 없었는지
국채보상운동이며 의병으로 활동할 당시 안중근이 기껏 박애주의로 풀어준 포로들의 의해서 부대의 위치가
노출되어 일본군에게 대파했던 이야기, 그런 안중근 손에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된 이토 히로부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팔아버린 친일파에 의해서 한.일 병합조약이 성사되고 결국 나라를 빼앗기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우리나라 19세기 역시앞에 서 있는 내 아이와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내일 모레면 3.1일 절인데.. 딸아이가 이 부분에서 무척이나 진도를 더디게 읽어갔던 기억이 난다.
또 그렇게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다면 자신이 유관순처럼 독립운동을 하면 좋겠냐고 물어온다.
이런... 글쎄...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질문이다. 이제 2학년이 되는 딸아이도 책을 읽으며 자신이 그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게 되나보다.. 죽는 것은 너무 무섭다고 아이다운 말을 한다..
 
안중근의 어머니처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헤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라고 말해주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불의를 보고 굽히지는 말아야 되겠지 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았던 3.1 운동의 선두에 있었던 그들의 용기와 애국심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아이와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돌아오는 삼일절을 맞는 느낌이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르지 않을까 싶다.
잠시 퇴색되고 바랜느낌의 삼일절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상기시키고 더불어 민족의식을 고취시킬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같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엉뚱한 소리를 할때도 아이에게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교과서 한국사를 통해서 제대로 일본의 만행과 억측,불법 조약 등을 엿볼때 자칫 방관하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역사를 재조명해 볼 시간이 필요한가보다.

 
방 한켠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세계사와 함께보는 한국사 연표도 떡하니 붙여놓으니
을사조약(1905)~남북 협력(2000년)까지의 우리네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끔 딸아이에게 너는 누구며.. 나는 누구냐고 묻곤 한다.
고리타분한 역사... 역사만 없어도 일일이 필요없는 것들 기억하지 않아도 될터이고
시험에 굴레속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 질수 있을터인데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교과서 한국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명백히 절실히 깨닫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면
우리네 역사를 버릴수 없다는 것을... 한국사를 바로 알아야만 내가 어디서 왔고
왜 여기에 있을지 그 근본을 알수 있음을 말이다.
 
가슴 아픈 한국사도 내 뿌리요.. 부끄러운 한국사도 내 뿌리인것을..
내 아이에게는 다시는 이런 굴욕적인 일제 강점기와 같은 역사를 물려주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덮는다...     
 
그때는 그렇게 외우기 힘들었던.. 조약..특약..특사..각종 민족운동들..
이젠 교과서 한국사 책 한권으로 머리속에 좌~~악 펼쳐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