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카 폴리 출동 스티커 365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소희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폴리
출동! 스티커 365 로 책이 나왔네. 유치원에 다녀온 우리 소희 너무나 좋아라한다.
 
 
우선 스티커를 부치기 좋게 휘리릭 다 뜯어내는 아이들..
퍼즐스티커랑... 일부 스티커를 제외하고는 다 뜯어버렸다..
 
 
뜯지 않은 스티커를 살펴보면..이렇게 퍼즐 스티커랑

 
 
네임스티커와 참 잘했어요 스티커들이다..
늘 폴리스티커를 마트에서 단품으로 사대기 바빴는데
폴리 스티커가 갑자기 너무 많이 생겨서 인지 소희는 어리 둥절하다... ㅋ
엄마는 이번 기회에 확 ~~ 질려버리기를 바란다.. ㅋㅋ

 
책 첫 페이지를 펼쳐보니 브룸스 타운 친구들을 소개 해주고 있다.

 
그리고 로보카 폴리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소희가 열심히 이야기를 맞추어서 스티커 작업을 완성 해 놓은 모습 ^^
 
중간에 친구들 모습을 앞,뒤,좌,우로 관찰하는 모습들도 나오고
출동! 자동차 구조대의 각자 방도 나온다..

 
그리고 이렇게 구조본부/시청 앞 광장/브룸스 타운 거리/스테이시네 충전소
/휠러 씨네 타이어 가게/고속도로/소풍/공사하는 날 페이지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스티커를 부쳐서 이야기를 꾸밀 수 있게 해 두었다..
어디다가 어떻게 스티커를 부쳐야할 지 한참을 망설인다. ㅋ

 
 
열심히 폴리 책을 살펴보는 소희 

 

우선 로보카 폴리 이야기 코너에 빈칸을 스티커로 채운다. 

 

이리 저리 열심히 부치고 또 부치자... 모든 이야기 그림이 완성 ^^

 

그리고선 친구들 관찰하기도 열심히 부쳐버리더니만..
구조본부를 배경으로 스티커를 부쳐서 꾸며주기에서는 어디에 부쳐야 좋을까
곰곰히 고민하기 시작한다..

 
나름 만족하고 이야기도 한참 만들어 내더니만.. 다음페이지로 직행...
 
소희야.. 오늘 죄다 해버리면 아니 아니 아니 되요...
이제 그만....
낼 또 하자....
 
중독성 강한 폴리 스티커 .. 왜 오늘 다 하면 안되냐고 엄마에게 항변한다.. ㅋㅋ
낼은 윗집 다연이한테 자랑해야지.. 하고 말하는데..
가슴이 철렁... 또 그 엄마한테 잔소리 듣게 생겼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정서지능 - 정서지능 진단검사지(유아용, 초등학생용, 성인용) 증정
EBS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엮음, 곽윤정 감수 / 지식채널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 편을 나는 보지 못했다.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편은 보지 못했고

이렇게 책으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재방을 4월 2,3,4일 한다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 챙겨 보기가 힘드네..

 

 

책 속에는 정서지능 진단 검사지가 첨부되어 있다...

성질급한 우리 부부 책을 읽다 말고 정서지능 진단검사지부터 냉큼 뜯어서 둘이 머리 맞대고

열심히 질문에 각자의 답을 체크 한다..

분명 니가 더 낮을 거네.. 우쨌네.. 저쨌네... 정답이라 생각되는 걸 적지 말고

자기 생각을 체크 하란 말이야... 하고 잔소리도 해대며 진단검사지의 답변에 다 체크를 하고

그 결과치를 산출하는데... 아빠의 얼굴에는 화색이 엄마의 얼굴에는 암울한 그늘이 지기 시작한다..

 


 

아빠는 125라는 수치 결과.. 엄마는 40 이라니.... ㅠㅠ

 


 

사실 검사를 하기전엔 반대의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점수가 40점이라니....

타인의 감정에 무디거나 잘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시군요...

때로는 자신의 감정이 통제되지 않으실 때가 있기도 합니다. 노력이 필요합니다...

 

너무나 쪽집게처럼 딱 꼬집어서... 말해서... 아이 아빠 앞에서 부끄럽고 할말이 없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혹시나 나의 영향으로 인해서 소윤이의 정서지능 점수 낮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딸아이의 진단 결과는 무척이나 양호하게 나왔다.

아빠의 영향력일까? 아님 아직 어려서 엄마의 나쁜 기운이 미치지 못한 것일까?

엄마는 생각이 많아지고 아이의 정서지능 책을 펼쳐들면서 마음이 무겁다..

 

나와 세상을 즐겁고 행복한 에너지로 채우는 아이를 위한 책
 
정서지능으로 무장한 아이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모든 문제들로부터 자유롭다고 한다..

그러게 .. 이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 긍정의 에너지로 풀어낼 수 있는 아이라면 동일한 상황에서 걱정과 스트레스가

적고 그로 부터 자유롭다는 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책속에 도미노 게임을 할때 아이들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다가 왔다.

정서지능이 높은 그룹의 아이들은 도미노가 무너졌던지 문제 발생시 긍정적으로 해결하지만.

일반적인 아이들은 바로 낙담하고 누구탓을 하기 바쁘고 화를 낸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에서도

아이들의 정서지능의 높고 낮음을 확연하게 발견할 수 있으니.. 일반 가정에서도 내 아이의 정서지능을

체크 하기란 아주 쉬우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화를 낼수 밖에 없는 특정상황에서 내 아이가 어떻게 위기대처를

하고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느냐에 따라서 정서지능이 높고 낮음이 결정된다.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이 될수 없다면 과연 누가 사회의 우등생이 될까?

바로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이다..

이제 머리의 힘을 가진 사람보다 마음의 힘을 가진 사람을 사회에서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PART 1 - 정서지능,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PART 2 - 정서지능, 아이의 성적표를 바꾼다.

PART 3 - 성공을 설계하는 정서지능

PART 4 - 아이의 정서지능, 엄마에게 달렸다.

PART 5 - 두뇌 안의 GPS 정서지능을 선물하라.

 

EBS 방송에서는 이 책의 PART 1-3까지 방송을 했지만..

이 책에서 그러해서 아이의 정서지능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함께 찾을 수 있다. 

 

정서지능은 감수성과는 별개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EQ라고 하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넉넉하거나 부족하거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인생 전반에서 통용되는 마법과도 같은 열쇠이다.

부모는 아이의 이런 정서지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아이의 정서지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부드러운 스킨쉽, 그리고 엄마가 아이에 대한 반응을

긍정적으로 해주고, 충분히 아이와 놀아줄 때 공부는 잊도록 만들어주는 역할 그리고

아이의 정서적 요구를 빨리 파악하고 채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에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긍정적인 아이로 칭찬을 충분히 해주고,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를 시도하고

부정적인 감정해도 공감을 해 줄 수 있고 가정에서 존중받는 아이가 남에게도 존중받음을

잊지 말고 감시하는 엄마가 아닌 동참하는 엄마가 되라고 말한다...

 


 

내 아이의 정서지능.. 진단검사지에 충격 한방 진하게 먹고..

책을 통해서 나의 문제점을 하나 하나 점검해보는 아주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다.

 

인간은 순간 순간 수 많은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고 살아가는데

어디서든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풀어나간다면  자신의 삶이 180도 바뀌어 있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능력...

진정 내 아이르 정서지능 능력자로 키우고 싶다면 오늘 당장 나부터 변해야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주도학습 초등 1~3학년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홈스쿨 학습서 자기주도학습 시리즈
이소영 외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자기주도...말그대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염원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광범위하게 막연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초등 1-3학년 아이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2학년인 딸을 둔 나로써는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저학년때 제대로 공부습관을 잡아두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할거라는 고학년 엄마들의 충고를 교훈삼아 나름 큰 툴을 만들어 놓고서

그 범주안에서 공부습관을 들여줄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잘 하고 있는 건지.. 어떤건지... 걱정이긴 하다.

 

학습적,정서적,환경적인 차원에서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부모가 이끌어줘야지만

저학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는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이란 것이 교과공부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어떤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고 어떤 것은 새롭게 다가 오는 것도 있었다.

음독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어느 선까지 음독을 해야하는지 그 경계선을 잡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음독을 언제까지 해야하는지 나름 그 선을 잡게 되었다.

 


 

그리고 소리 내어 읽으며 밑줄을 긋는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그 부분은 소윤이가 취하고 있는 방법이라서 잘 하고 있구나..하는 나름 만족감이 생겼다.

그 밖에도 문제 풀이 도중 o.x.도 하는데.. 이때 주의점은 보기를 끝까지 읽은 후에..

꼭 하도록 말하고 있다.. 미리 해버리면 끝까지 읽지 않아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학문제의 경우 무조건 손가락셈을 방해하지 말아라.. 매일 학습지를 풀도록 압박감을 주지 말아라.

문제 풀이는 무조건 많이 반복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올바른 풀이 방법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을

100% 흡수할 수 있어야 공부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게 된다.

 

지금 당신의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이끌어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점검 해보도록 하자..

 

기초 학습기능(읽기,쓰기,기초적인 수학)을 잘 갖추도록 지도 하고 있는지..

자녀가 집중해서 공부 할 수 있는지..

적절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지..

기본 생활 습관은 잘 잡혀 있는지..

우리 아이의 동기는 어느 정도인지..

초등 자녀의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 책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으로 유창하게 읽기를 말하고 있고..

쓰기공부이 중요성,수학자신감높이기, 집에서 키우는 집중력과 기억력

효과적인 시간관리와 학습계획 실천하기, 일상생활관리,공부하고 싶은 동기 만들기들을

저학년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질의에 응답하는 식에 구성으로 평소 궁금했던 점들에 대한

답을 얻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 먹는 두꺼비
송현승 지음, 장동일 그림 / 아롬주니어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먹는 두꺼비? 하고 외치던 아이

엄마 이 책 내가 먼저 볼께요~~ 하더니만.. 냅다 대답도 듣기 전에

책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녀석.... 손 씻고 봐야지?? 라고 외쳤더니만..

네~ 네 ~ 를 두어번 반복하더니만 욕실로 들어가 손을 씻는 둥 마는 둥 툴툴 털며 나온다.

2학녀 올라가고는 부쩍 시간이 적어서 책도 많이 못 읽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음에 불평을 늘어놓던 녀석 ~ 오늘은 모처럼 짬이 나나보다.

친구들과 나가 놀 궁리도 하지 않은 채 글 먹는 두꺼비 제목이 신기했는지.

침대에서 책을 들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한다...


 

 

엄마 엄마 ~ 진짜 신기하다요...(요즘 딸아이의 말투다)

글쎄... 둥지라는 친구는요.. 아빠가요.. 헌책방을 하는데요.. 거기서요

<아기와 염소>라는 책이 있는데 신기한 두꺼비가 있는거예요..

그 두꺼비는 뭘 먹는지 알아요? 글쎄 그 두꺼비가 글자를 먹고 살아요...

그런데 그 두꺼비는 색깔도 황금색인데 어느날 황금색 두꺼비를 찾는 할아버지가 나타 난 거예요...

둥지는 친구 다희랑 그 사실을 일단 숨기기로 하고 몰래 몰래 두꺼비를 관찰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글자를 더 마니 먹어치우고 배도 불러오고 진짜 살아있는 것 처럼 보였어요.

모둠친구들도 놀러와서 보고 그랬는데... 두꺼비를 찾던 아빠가 애들이 수상해서 녹음기로

녹음을 해서 황금두꺼비가 있는 책이 바로 둥지한테 있다는 걸 알아냈어요.

둥지네 집은 잘 살지 못했거든요. 다희네 집은 그래도 좀 사는 서점인데 둥지네 집 서점은

헌 책만 팔고 장사도 잘 안되고 그래서요... 아빠가 둥지한테 그걸 팔자고 말해요.

그래서 어떻게 됐게요? 결국은 그 할아버지한테 팔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 황금두꺼비는 할아버지 말로는 하늘의 왕에게 벌을 받아 책을 떠나서는

살수 없다고 말을 하거든요... 책을 떠나면 몸이 굳어버린대요... 그런데

나중에 보면 그 할아버지가 말한 신화는 거짓말이라는 걸 알수 있어요...

왜냐하면... 둥지가 다희랑 결국 황금두꺼비를 찾아와서 냇가에 놓아주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면 그 황금두꺼비는 새끼까지 낳아서 잘 살거든요...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말한 신화는 거짓말이죠..

 그 신화가 진짜라면 두꺼비는 몸이 굳어야하잖아요..

 

딸아이는 할아버지가 말한 신화가

거짓말이란 거에 살짝 실망한 눈치다...


 

황금두꺼비는 글자를 먹고 똥도 눈다...

똥으로 둥지와 다희랑 의사소통을 하는데.. 먹은 글자를 똥으로 그대로 내보내

자신이 하고 싶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퍽이나 신기한 부분이였다..

황금두꺼비를 놓아준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두꺼비가 똥으로 전달한 글자는

"안녕" 두 글자였다.


 

책에서 글자만 먹고 살아야했던 두꺼비가 진정으로 원한 건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과연 자연으로 돌아가서 황금두꺼비가 사람들 눈에 띄면 무사하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것도 사실이지만...

무사히 새끼들까지 낳아서 저렇게 등에 다닥다닥 엎고 냇가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흐뭇한 맘에 책을 덮을수가 있었다.

 

금두꺼비를 팔아서 목돈을 챙겨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어 했던 아빠..

금두꺼비를 연구해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했던 두꺼비 연구가 할아버지사이에서

두꺼비가 책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다고 믿어주고... 진정으로 두꺼비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었던순수한 둥지의 마음이 잘 녹아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강현의 제주도 이야기 - 어린이 제주 인문서 아이세움 배움터 32
주강현 지음, 조혜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 제주도 가 본 적 있나요?

 

 

저희 두 딸중엔 애석하게도 첫째 아이만 제주도를 2번 갔었답니다.

처음 갔던 건 첫돌 기념과 엄마아빠 결혼 4주년 기념에 의미를 부여해서

그간 여행 경비로 아껴왔던 쌈지돈들을 좀 탈탈 털어서 3박 4일 다녀왔었는데

사진은 가득한데 그때 기억을 하고 있으리라 기대하는 건 무리겠죠? ㅋ

 

 

두번째는 유치원 졸업여행으로 2박 3일 다녀왔었답니다.

7살때라서 그런지 이제 2학년이 된 딸아이는 졸업여행때의 제주도에 대해서

꽤나 많은 걸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가끔 그때 찍어온 졸업여행 DVD를 보면서 엄마 근데 저기가 어디야?

저긴 어디지? 엄마 한라산은 언제 폭발 할 것 같애?

엄마 제주도에선 나 집에서 나가고 없어요~ 하는 표시를 문에다 어떻게 하는 줄 알아?

엄만 신혼 여행때 가 봤다면서 그것도 몰라? 하고

물을 때가 있어요...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해.. 하며...

모르세로 일관하는 소신 있는 엄마 ^^;;

 

아이에겐 딱히 100점 짜리 엄마가 못 되는 것 같아요..

사실 까 먹은 것도 있지만... 몰라서 모르는 것도 많아 답을 못 해주는 것도 많아요..

어찌.. 살고 있는 구미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는데

우리나라 최대 관광의 명소 제주도에 대해서 제가 여행가이드도 아닌데

다 알아야하냔 말이죠... ㅎㅎㅎ 끝까지 소신있는 엄마 ^^;;


 

제주도를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 것 같아요..

그냥... 제주도니까...

남들이 가 봤으니까... 나도 한번쯤은 가봐야지..

남들이 어디 어디가 좋다더라.. 어디어디서 사진찍으니 근사하더라 ~

제주도에 가면 흑돼지,전복죽,방어회는 꼭 먹어봐야한다더라...

 여행 가이드책을 통해서 나오는 명소라던지 맛집을 살펴보기 급급했었죠.

 

그러고 보니.. 왜 제주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맘이 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른들은 그냥...일탈을 꿈꾸는 곳 ~

그래서 동경하게 되는 대한민국 넘버원 여행명소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가보더라구요...

 

왜? 왜? 왜? 를 달고 사는 내 아이..

제주도에 대해서도 좀 자세히 알고 싶었던가봐요...

이제 2학년이 된 딸아이는 이제 제주도를 가게 되면 정말루 제대로 살펴보고 기억할거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어요... 엄마의 답변이 영 신통찮았던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런 아이의 비장한 각오에 날개를 달아줄 책... 찾았어요.. 찾았어요...

 

좀처럼 어린이가 볼만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책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어린이 제주 입문서

주강현제주도 이야기가 그 주인공이네요...

 

 

이 책 어찌나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잘 담아 놓았는지..

평소 제주도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해 줄수 없었던 엄마는

메모까지 해 가면서 정말 제대로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 한마디로... 어린이를 위한 제주도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어른도 몰랐던 제주도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익히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답니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에서 생겨나게 된 갖가지 나무들... 그 중에 폭낭의 고고한 자태..

초가지붕 처마밑에 풍채를 설치해서 비바람을 이겨내고..

지붕도 날라가지 말라고 둥글게 띠를 두른

그들의 생활상도 엿볼 수가 있었고...

오름이 무언고 했더니만... 큰 화산이 생길때 옆에 생기는 작은 화산을 이르는데

화산 폭발때 위로는 이 오름이 아래로는 동굴이 생겨나게 되고...

제주도의 역사와 풍습에 가장 가깝게 있는 생활의 본거지이기도 하대요.

그런데 한가지 웃기는 것은 백성들은 그렇게 바람을 이겨내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벅찼을터인데

제주목사 이원조는 백록담까지 가마를 타고 올라갔다고 하니... 푸하하하..

예나 지금이나.. 진상은 있나봐요...

심지어 동굴에도 가마를 타고 간 기록이 남아있어요..못말리는 높은 양반들..

 

용암투성이의 삭막한 돌무더기에서 생겨난 녹색의 정원 곶자왈..

곶자왈은 제주도를 3번이나 다녀온 나이지만.. 처음 듣는 말이였어요... 이렇게 창피할수가..

뿌리하나 제대로 내릴 곳이 없는 돌무더기에서

북방한계식물과 남방 한계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만의 숲을 이룬 그곳..

노루과 뛰어 놀고 꿩이 푸드덕 날아오른다는 곶자왈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후대에까지

물려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였답니다.

 

제주도 이야기를 읽는 내내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라는 저자의 말에 백번 공감했답니다.

 

어느 곳이나 신기한 풀과 나무가 가득하고... 구로시오 난류가 흘러 늘 따뜻한 바다와

산길,밭길,바닷길,심지어 무덤까지도 돌로 둘러 쌓인 돌담가득 한 그곳..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보면... 관광의 명소 제주도는 어디에 간데없고..

신기하고 놀라움만이 가득한 제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원래 남자들이 바다에 들어가 전복을 땄었는데...나라에서 너무 많은 전복을

바치라고 하니 견디다 못해 남자들은 죄다 도망가거나.. 아님 고기배타고 나갔다가 죽자

결국 여자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전복을 따서 바치면서부터 해녀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런 역사의 산실인 해녀가 환경파괴와 어족자원부족, 험한 노동을 기피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을 수가 있었어요...

 

탐라왕국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

돗통시,권당,봉덕과 굴목은 또 무엇인지...제주의 문화유산까지

어떻게 글로 풀어놓기에는 너무 방대한 제주도만의 특색있는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무작정 제주도를 가보기만 하면 다 된 것 마냥... 나 제주도 다녀왔다 소리..

이제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저는 제주도 3번을 모두 헛으로 다녀왔더라구요...

 

중주먹에 정낭을 몇개 걸쳐 놓느냐에 사람이 있고 없음이 표시되는 것까지

책에 실려 있어서... 소윤이가 보란듯 어찌나 으시대던지..

역시 이래서 아이들도 자신들이 듣고 본 지식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기억하고 확인하는

그런 작업이 필요 한 것 같네요...

물론 이번 제주도 이야기에서는 모든 것이 새로워서 갈무리 해대기 바빴지만..

다음번 아이와 제주도를 갈때엔 하다못해 흑돼지 요리를 먹어도

전복을 먹어도 헛으로 먹지 않을 것 같네요.

그들의 생활과 역사를 고스란히 함께 곱씹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와 제주도 여행 무작정 가시나요?

떠나시기 전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강추입니다.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고 떠나는 제주도 여행이야 말로 진정 제주도를 다녀왔구나

할수 있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